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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보험사기 일당 무더기 적발

기사등록 일시 : 2004-10-20 18:56:25


보험사기 일당 277명 적발 조직폭력배가 주축이 된 사상 최대 규모의 보험사기단이 경찰에 의해검거됐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19일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치료비와 합의금 명목으로 수십억원 상당의 보험금을 타낸 익산 S파 조직폭력배 서모씨(20)등 보험사기단 6개파·2백77명 가운데 61명을 구속하고 1백75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달아난 41명을 전국에 지명수배했다. 경찰에 의하면 서씨 등은 지난 98년 2월부터 최근까지 익산 및 군산, 김제지역에서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국내 28개 보험사로부터 3백4차례에 걸쳐 모두 25억3천만원의 보험금 및 합의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일방 통행로에서 역주행하는 차량을 골라 들이받는 등 교통신호 위반 차량을 상대로 사고를 유도하거나 사전 각본에 따라 저속으로 달리는 차량 바퀴에 발을 집어넣는 속칭 ‘발치기’등의 수법을 사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적발된 2백77명 가운데 익산 S·K·P파 등 3개파 조직폭력배가 72명으로 가장 많았고 자동차공업사 직원 19명, 자영업 18명, 보험회사 직원 15명 등으로 나타났으며 병원 사무장과 구급차기사 등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이 이들 조직폭력배들은 자신들의 활동자금을 마련키 위해 사전에 치밀한 준비를 했으며 범행을 위해 친구 등을 끌어 들였다. 경찰은 보험사기 공모 의혹이 있는 보험회사 직원들과 조직폭력배와 연관있는 병원 및 자동차공업사 관계자를 파악해 이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키로 했다. 익산경찰서 강황수 수사과장은“조직폭력배들이 돈줄이 마르자 돈이 되는 보험사기에도 손길을 뻗어 결국 자동차보험료를 성실히 납부해온 시민들이 피해를 봤다”며 “금감원과 보험회사의 협조를 얻어 보험사기가 근절될 때까지 지속적인 단속을 펼쳐가겠다”고 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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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궁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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