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28일 지난 2월 부터 일제강점하 일제에 의하여 강제동원되어 군인 군속 노무자등의 생활을 강요당한 자가 입은 피해에 대하여 신고접수를 받고 있다.
올해는 역사적으로 을사늑약 체결 100년, 해방 60년, 한일협정이 체결된지 40년에 이르고 있으나,그동안 피해에 대한 진상규명이 되지 않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많은 피해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이러한 차원에서 피해자와 유족을 대상으로 정부차원에서 진상규명을 위한 첫 시도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있다.
피해접수가 시작된 지 1개월이 지나고, 제86주년 3.1절을 맞아 그동안의 우리도에 접수된 피해내용중 특이한 경우와 비교적 자료가 있는 사례로는 다음과 같다.
피해사실에 대한 집필
도청에 접수한 지재관씨는 1943년 5월 당시 16세 소년으로 자택에서 강제연행되어 일본 북해도 일본삼정광산(주) 산유(珊琉)광업소 제1현장에서 목고(일본식지게) 작업등을 위한 노무자로 강제동원된 경험을 바탕으로 실화소설 “도벌에게 짓밟힌 엽전”이라는 총 4권분량의 장편소설을 집필했다.
당시자료 보관
전주시 덕진구에 거주하고 있는 방기섭씨는 아버지 방윤혁(2004년 사망)씨가 1943년 11월 10일 18세의 나이에 징용에 끌려 일본 청상현 상북군 고간목 강삼 천도 황연도 뇌발만에서 관원조 작업소(제3대 4반 79번)에서 강제노역을 하시면서 보내온 우편엽서 3점을 소중히 보관중에 있으며 동 엽서에는 검열로 인한 식구들 안부만이 적혀있다.
장수군 장수읍에 거주하는 이영섭(남, 85세)씨는 1940년 5월에 육군지원자 훈련소에 입소하여 6개월 훈련을 마치고 12월 6일 용산 22부대에 입대후 3년간 복무하다가 제대 귀가한 자로서 당시 훈련소 및 훈련장면, 명단등이 기록된 사진첩(약 40쪽 분량)을 소지하고 있다.
명단보유
군산시 옥구읍에 거주하는 박을출(남, 77세)씨는 1943년 1월경 전라북도 군산시에서 강제징집되어(당시 16세) 같은 해 2월 사이판에 도착하여 일본군 11357부대에 배속 근무중 폭격으로 왼쪽팔등에 부상당하였고, 6월에 미군 포로가 되어 1945년 11월 인천항으로 귀환 할 때까지 하와이 포로수용소에서 생활하였으며 현재생존하고 있다.
당시 포로명단 및 포로증 소지
군산시 회현면에 거주하는 두태봉(남, 82세)씨는 남양군도에서 근무중 화와이 포로 생활 중 해방후 인천항으로 귀국
귀국시 작성한 포로명단 사본 전국 2,000여명 보관한문성명, 당시 본적(시 군 구, 읍 면 동
1가족 강제동원
김제시 공덕면에 거주하는 최선주씨의 경우 일가족 4명이 강제로 동원된 사례로(당시 주소 : 남원군 대산면 신계리) 1940년 최기구씨(당시 39세, 남, 사망)는 일본 나가사끼 탄광에 노무자로 배속되어 강제 노역하던중 탄광내 사고로 사망했다.
탄광내 탈주자 방지를 위하여 1941년 남은 가족 3명을 강제로 동원하였으며, 문내갑(최기구의 처, 女, 생존)은 탄광내 식당에 배치 5년간 강제노역후 귀환,최상열(최기구의 장남, 현재사망, 신고인의 父)은 7세때 기차에 치이는 사고로 귀환후에도 후유증에 시달렸다.
최정순(최기구의 장녀, 현재사망)은 근로보국대에 편성되어 탄광지역으로 배치받아 약 2년동안 강제노역후 귀환 되었다.
그동안 우리도에 접수실적은 현재 5,326건으로 동원유형별로는 군인 803, 군속 804, 위안부 12, 노무자 3,707건 지역별로는 국내 447, 국외 4,4879건등이며, 전국적으로는 39,040건으로 우리도가 가장 많은 접수 현황을 보이고 있다.
이는 일제시대 당시 우리도의 인구가 약 10%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으며,호남의 곡창지대로서 도내 군산항을 통한 경제적 수탈이 많았고,그에 따라 피해의 규모가 상당히 많은 데 기인 한 것으로 생각된다.
미담 및 수범사례
피해신고 접수의 원활을 위하여 진안군에서는 신고인중에서 면사무소에 상주하며 대필을 해주거나 충분한 설명을 해주고 있다.
완주군에서는 강제동원으로 입은 피해신고를 위하여 관내 13개 읍 면별로 순회하면서 출장접수를 시행하고 있다.
태평양전쟁희생자 유족회 고창군 지회(지회장 손일석, 47세)에서는 20여년 전부터 꾸준한 증거자료 수집 등 1,500여명의 회원의 피해신고 접수대행과 지역주민들에게 많은 편익을 제공해 주고 있다.
일제 강제동원 피해 신고접수 1개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