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71호인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의 영등송별대제가 오는 10일 제주시 사라봉 칠머리당에서 열린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회장 김윤수) 주관으로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열리는 이 행사는 해마다 영등달인 음력 2월 초하룻날 제주에 찾아 왔다가 열나흘날 떠나는 영등신을 보내는 무속 제례로, 제주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굿이다.
제주의 영등신앙은 겨울과 봄의 전환기에 찾아오는 영등신을 맞이하고 보내는 2월의 풍속이다. 영등신은 제주도에 찾아온 내방신으로 바람의 신이면서, 해신(海神)이고, 풍년신을 의미한다. 결국 영등굿은 제주의 땅과 바다에 바람이 불어와 씨를 키우는 2월의 풍농제라 할 수 있다.
영등굿은 신을 초청하는 초감제 시작으로 본향신을 청하는 본향듦-용왕과 영등신을 청하는 ‘요왕맞이’-해산물의 씨앗을 바다에 뿌리는 ‘씨드림-영감차림을 한 도깨비들이 한바탕 난장을 떠는 영감놀이’-배방선로 순으로 진행된다.
한편 제주도는 국제자유도시 및 문화관광화로 급격히 인멸·훼손돼 가는 제주 고유의 민속문화의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위해 제주민속문화를 집중 재조명함으로써 제주민속을 전승·보존하는데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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