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하 한전)이 밀양 송전탑 공사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이에 크게 반발하여 농기계 등으로 진입로를 막고 목줄을 설치 한 채 온 몸으로 저지하고 있다. 한전은 또 다른 불상사를 낳을 공사강행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통합진보당 부대변인은 20일 주민들은 송전선이 마을이나 논밭으로 지나가는 것을 우려한다. 고압송전선로로 인한 발암가능물질에 대한 걱정이다. 파격적인 보상안에도 굴하지 않고 투쟁하는 이유가 지극히 당연하지 않은가. 한전은 건강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이 도리임에도 공권력을 투입하여 충돌을 야기시키고 있다.
동계전력 수급위기를 핑계 대며 지역이기주의라 몰아붙이는 것도 현재의 갈등을 해결하는 데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더욱이 작년 국정감사 등을 통해 기존 송전선을 활용하면 된다는 방안도 이미 제시되지 않았나.
7년 만에 처음으로 이루어진 한전 사장과의 대화조차 생색내는 행태에 불과했으니, 한줄기 빛이라도 만난 양 기대했던 주민들의 낙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주민들은 ‘전문가 협의체 구성’ 등 대안을 제시하며 한전과의 대화를 원하고 있다. 한전은 공사강행을 중단하고 주민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진정성 있는 자세로 대화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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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은 밀양 송전탑 공사강행을 즉각 중단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