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해양경찰청(청장 이정포)은 오는 16일 오전 10시 오후 4시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자원봉사지도자 양성을 위한 해양오염 방제교실을 부산시자원봉사센타(상수도사업본부 건물 10층)에서 연다.
지난 2007년 12월 7일 태안에서 발생한 허베이스피리트호 해양오염 사고는 재앙에 가까운 초유의 환경오염 사고였으며, 당시 백만명이 넘는 국민들이 자원봉사를 위해 태안 앞바다로 모여들어 기름을 제거하였고 검은 바다는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단시간 내에 다시 깨끗한 바다로 복구되어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해양오염방제를 위한 국민들의 자원봉사 활동과정에서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나타났으며 이러한 문제점은 국민의 안전과 건강에도 부작용이 있을 수 있음이 발견됐다.
방제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진 사고 초기 3개월간은 하루 만명이상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하였으나 국민들에 대한 안전과 건강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채 방제작업에 동원한다.
이처럼 재앙에 준하는 대규모 해양오염 사고에 대한 경험이 없었던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당시 상황으로는 자원봉사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관리하여야 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겨를이 없다.
또한 방제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해 무분별한 방제자재의 남용과 일회용품의 과다 사용으로 기름오염에 폐기물오염까지 가중되어 사전홍보가 안된 일반인의 자원봉사활동이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됐다.
이번 자원봉사자 방제교실의 주된 커리큘럼은 태안 해양오염 방제작업 중 자원봉사 과정에서 일어난 여러 가지 문제점을 도출하여 국민들에게 해양오염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방제작업에 필요한 안전수칙과 건강관리는 물론 정확한 방제방법을 전수하여 효율적인 방제작업으로 폐기물을 줄이는 <저탄소 녹색성장>에 동참하고자 이번 방제교실을 개설했다.
해경은 이번 방제교실이 해양오염 방제전문 자원봉사지도자를 양성하는 시범과정으로써 환경운동가, 방제전문가, 의사 등으로 강사진을 구성하고, 교육대상자는 해양관련 산업체 임직원 및 전직 해양경찰관, 자원봉사센타 회원, 환경단체 회원 등 현재에도 사회 각계각층에서 봉사활동중인 사람들로 한 달간의 홍보기간 동안 신청을 접수받아 그 중 35명을 선발했다.
이번 교육의 비용은 교재를 포함하여 일체 무료이며 교육을 수료한 사람에게는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 명의의 수료증과 함께 봉사활동에 필요한 기념품을 제공하는 등 이번 방제교실이 해양경찰이 자원봉사지도자 양성을 위한 좋은 교육과정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이번 방제교실에 국민 참여도가 높을 경우 해양경찰청 차원의 프로젝트 사업으로 확대추진을 건의하여 향후 전국 14개 해양경찰서에서 매년 해양오염방제 자원봉사지도자를 양성할 계획이라고 남해해양경찰청 관계자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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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자 해양오염 방제교실 개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