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지방해양경찰본부 목포해양경찰서는 17일 해양경찰 최초의 여경 변사체 검시 요원이 목포해경 함정 1506함에 승선해 실습을 마쳐 화제가 되고있다.
이제 막 실습을 마친 박미라 교육생은 해양경찰 제2회 채용시 합격한 검시요원으로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로서 법의학 분야에서 2년이상 연구 또는 실무경력 2년이상인자 등 자격 요건을 갖추고 경장으로 채용되었으며, 9살배기 아이의 엄마로써 생생한 실습기를 소개한다.
(망망대해. 바다란 곳은 항상 예측할 수 없는 곳이다. 파도가 잔잔하다가도 갑자기 소용돌이치고, 금방이라도 배를 삼킬 것 같이 변화가 심해 순간순간의 빠른 판단력과 위기상황을 대처할 수 있도록 단련시킨다. 나 또한 배멀미와 싸웠고,지금도 어지럽고 눕고만 싶다는 생각뿐이지만, 멀지않아 배멀미 정도는 툴툴 털어버리면서 웃을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
수평선 위로 해가 드리우는 망망대해에서 함정 자체 전술기동훈련이 실시됐다.
전술대형을 유지하며 절도있게 파도위를 미끄러져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서 진정한 이순신의 후예임을 느끼게 해주었다. 웅장한 발칸포의 사격소리와 그 안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함정직원들의 민첩한 행동과 단결심을 느낄 수 있었고,아 그렇구나!그래서 불법중국어선 최다 검거란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닌 진짜 실력이었다는 것, 전국 1위라는 명예란 것이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새삼 한사람 한사람의 숨은 노력의 결실임을 다시 알게 됐다.
해경에 들어오기 전까지만 해도 해경의 힘이 약할것이라고 생각했고, 함정 세력 역시 일본의 해상보안청과는 비교도 안될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너무 큰 착각이었다. 막상 함정에 오르면서 우리 해경을 너무 얕잡아 보았다는것과 결코 나약하지 않다는 것, 해경 개개인의 정신무장상태를 보면 싸움에서 이길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다. 나 또한 바다를 이제 알아가는 한 사람으로 선배들처럼 자랑스러운 해경으로 다시 태어날 때라 생각한다.
주는 월급만 만족하고 안일하게 시간만 보내는 사람이 있을 곳이란 없다는 것, 아예 그런 생각 자체가 틀렸다는 것을 이번 함정실습을 통해 느낄 수 있었으며, 새롭게 대한민국 해경으로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기며,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 수사계에 새로운 획을 드리우는 변사체 검시분야의 선두주자 여경으로 우뚝 서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그래서 이게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 나를 위해 파이팅을 외쳐본다. 해양경찰 최초의 여경 검시요원 박미라 파이팅!"
목포해경 여경 최초의 변사체 검시요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