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敎 : 석가모니불께서 말씀하신 교법과, 그 발달하고 분파한 온갖 교리와 법문과 宗旨의 총칭. 석존께서 처음 인도에서 교법을 말씀하심으로부터 敎勢가 점점 퍼져 인도의 여러 나라는 물론, 석존께서 멸도하신 뒤에도 대대로 高僧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사진=법명 지원스님
임금과 대신들이 항상 외호하여 드디어 버마 • 태국 • 세일론 • 중앙아세아의 여러 나라로 퍼지고, 요사이는 유럽 • 아메리카까지 전파되다. 종교로서는 세계 인구의 4분의 1의 신도를 얻어, 인생 신앙의 기초가 되었을 뿐 아니라, 철학상으로도 연구하는 이가 동서고금에 허다하다. 교리로는 대승 • 소승으로 구별되고, 전파된 지방으로는 남방불교 • 북방불교로 구별한다. 우리나라에는 372(고구려 소수림왕 2년)에 중국 前秦으로부터 들어온 뒤로 3국 시대에 고승들이 많이 나서 우리나라 불교의 특색을 이루었다 또 고려 때에는 왕실에서 전적으로 보호하여 극성 시대를 이루었으나, 조선 시대부터는 정치적 • 사회적으로 갖은 압박이 심하여 점점 쇠퇴하게 되다.
佛敎 : Buddha-śāsana. Buddha-sāsana.Sangs-rgyas-kyi bstan-pa. <총설> 기원전 5세기 무렵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창시한 宗敎. 부처님(佛 Buddha) 곧 깨달은 자가 설한 교설로서, 緣起說을 근간으로 하는 中道의 지혜와 실천수행을 통해 집착과 번뇌의 苦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가르침이다. 종족 • 계급 • 피부색 • 지위를 초월하여 가르침이 傳授되었는데, 인도를 비롯한 남아시아 • 중앙아시아 • 동아시아 • 동남아시아까지 교세가 확장되어 세계적인 종교 • 철학 • 문화로 번성하였다. 종교적으로는 절대적 창조신을 부정함과 동시에 수행자의 自力을 통해 깨달음과 완성된 인격(阿羅漢 • 佛 • 祖師)에 도달할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명칭〕 근대 이후에 불교라는 술어는 교법 • 교리 • 수행체계 • 교단 • 종파 등을 모두 아우르는 것으로서 일반적인 명칭이 되었다. 근대 이전에는 敎法의 측면에서 佛法(Buddha-dharma, 『금강삼매경론』 권하, 대정장54, p.995c20) • 聖敎(일체경음의 권6, 대정장54, p.342b10) • 釋敎(Śakya-śāsanna, 『대보적경』 「서」, 대정장11, p.1a26), 수행체계의 측면에서 佛道(불조통기 권41, 대정장49, p.383a26), 교단 및 종파의 측면에서 釋氏(『석씨요람 권상, 대정장54, p.258c17) • 佛氏(『불조통기』 권44, 대정장49, p.406b24) • 釋家(『석씨요람』 권1, 대정장54, p.258c23) • 浮屠氏(『불조역대통재』 권16, 대정장49, p.640a28)라고도 했다. 한편 부처님의 명호에 근거하여, 如來敎(Tathāgata-śasana, 『중아함경』 권8, 대정장1, p.47a12) • 世尊敎(Bhagavat-śāsana, 『중아함경』 권9, 대정장1, p.48b28)라고도 했으며, 부처님이 구족한 十力(daśa-bala, dasa-bala)에 근거하여 十力敎(『대장엄론결』 권9, 대정장4, p.305c29)라고도 했다. 〔역사〕 부처님의 탄생 전후로 고대 인도의 전통인 베다(Veda)와 婆羅門(Brāhmaṇa)에 반대하는 沙門(śramaṇa, samaṇa)들이 혁신적인 사상(六師外道)을 전개하고 있었다. 이런 사상적 조류 속에서, 싯다르타(Siddhārtha)는 샤카(Śakya)족 왕자로 태어났으나 인생의 고뇌를 해결하기 위해 출가하여 마가다국(Magadha)을 유력하며 6년 동안 수행한 후 보드가야(Soshgaya : 伽耶)의 보리수 아래에서 正覺을 얻고, 부처님이 되어(成佛) 바라나시(Vārānāsī)의 녹야원에서 최초로 說法을 열었다. 부처님은 전통 바라문교와 새로운 外道의 사상을 모두 지양하며 연기설에 근거한 중도를 주장했다.
부처님 入滅 후에는 교단이 의지해야 할 法이 제자들에 의해서 結集되고 구전으로 전수되었다. 제1차 결집은 부처님께서 입멸하신 해인 라자그리하(Rājagṛha : 王舍城)에서 오백 명의 비구가 모여 개최하였다. 제2차 결집은 부처님 입멸 백년 후에 바리샬리(Vaiśāli : 毘捨離城)에서 오백 명의 비구가 모여 개최하였는데, 밧지(Vajjī)족 비구들이 제기한 十事를 非法으로 단정하였다. 이 결정에 의해 교단은 비법으로 단정한 上座部(Sthavira, Theravāda)와 비법 결정에 동의하지 못한 大衆部(Mahāsāṃghika)로 분열하였다. 종래의 여러 학자들은 이를 불교 교단 최초의 분열이라 하여 근본분열이라 하였다. 그러나 오늘날 다수의 학자들은 불멸 후 100~137년경에 大天(Mahādeva)이 제기한 깨달음을 얻은 아라한에 관련된 다섯 가지 문제(五事)를 둘러싸고 생겨난 논쟁을 근본분열의 원인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십사를 근본분열의 원인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하는 근거 중 하나로 대중부의 율장인 『마하승기율』에 십사논쟁의 중요 이유였던 금은수납금지조항이 실려 있다는 점이 제시된다. 그러나 이 또한 대중부는 십사 중 나머지 아홉 가지는 문제 삼고 있지 않다는 점, 개인적인 금은수납은 금지하면서 승단에 대한 보시는 허용하는 방식을 채택했을 가능성 등을 들어 비판하는 학자도 있다. 기원전3세기에는 아쇼카왕(Aśoka 재위 기원전 268~232)이 불교를 인도 전역과 해외의 다른 국가에 전파하여 세계적 종교로 발전하는 발판을 마련하였다. 근본분열 후 2~3세기 동안 교단은 분파에 분파를 거듭한 지말 분열 후 약 18~20부파로 나뉘었다. 기원을 전후로 이런 부파불교에 대한 반성과 대안으로써 대승불교가 신앙과 철학의 양 측면에서 급격하게 발전하며 1세기부터 7세기까지 지속적으로 발전하며 교화지역을 넓혔다.
특히 대승불교에서 中觀(Mādhyamika)와 唯識(vijñapti-mātra-vādin) 2대학파가 발생하여 철학적 토대를 한층 견고하게 하였다. 상좌부를 중심으로 한 부파불교는 스리랑카 • 태국 • 미얀마 등으로 전파되었는데, 이를 전파 계통상 南傳佛敎라고 일컫는다 중앙아시아(서역)와 중국 • 우리나라 • 일본 • 티베트 등지에도 부파불교가 전해지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대승불교가 주로 전파되었으며, 전파 계통상 北傳佛敎라고 일컫는다. 전파된 불교는 각기 그 민족의 전통과 접촉 • 융합하며 특색에 맞는 교파를 형성하였다. 동아시아의 경우, 論藏(abhidharma-piṭaka, abhidharmma-piṭaka)을 중심으로 부파불교 계통의 毘曇宗 • 俱舍宗 • 成實宗, 중관 계통의 三論宗, 유식계토의 地論宗 • 攝論宗 • 法相宗 등이 생겨났고 經藏(sūtra-piṭaka, sutta-piṭaka)를 중심으로 涅槃宗 • 華嚴宗 • 天台宗 • 淨土宗 등이 생겨났다. 또 대승에 뿌리를 두고 있으면서 적극적인 禪 수행과 실천을 강조한 禪宗이 다양하게 발생한 종파는 각기 그 소의경론에 의거하여 敎判을 만들어 내고 자기 종파의 교법을 선양하고자 했다. 이러한 종파불교는 중국 • 우리나라 •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 한문문화권의 불교전통에 큰 영향을 끼쳤다. 7세기 무렵부터 인도에서는 密敎가 흥기하였는데, 인도 출신 밀교스님인 샨타락시타(Śāntrakṣita : 寂護725~786년경), 카말라실라(Kamalaśīla : 蓮華戒 ?~797), 아시타(Atīśa 982~1054) 등이 이어서 티베트로 들어가 닝마파(rNying-ma-pa), 카담파(bKa'-gdam-pa), 카규파(bKa-brgyud-pa), 사카파(Sa-kya-pa) 등 티베트 불교(라마교)가 성립되었으며 몽골에까지 전파되었다. 중국에서도 밀교가 흥성하여 그 교세가 강했으며 선종 • 정토종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8세기부터 이슬람세계가 동진하여 중앙아시아에서 패권을 장악하고, 10세기에 접어들어서는 기존에 불교를 신봉하던 투르크족이 대거 이슬람으로 개종했다. 11세기부터는 이슬람화한 투르크족 계통의 가즈니왕조 • 구르왕조가 지속적으로 인도를 침입하였다. 이슬람 세력의 잇따른 침입으로 불교가 탄압을 받고 사원이 붕괴되는 동시에 내부적으로는 밀교의 타락(좌도밀교)과 함께 인두교가 부흥하며 불교는 쇠퇴 일로를 겪게 되었다. 13세기에는 인도최초의 이슬람왕조인 奴隸王朝(Slave Dynasty)가 출현하여 인도뿐만 아니라 불교를 신봉하던 말레이반도 지역까지 이슬람화하였다. 불교가 인도 본토에서 소멸한 후에는 스리랑카 • 미얀마 • 태국 • 캄보디아의 불교는 스리랑카를 중심으로 상좌부가 통일했다. 티베트 • 네팔 • 부탄은 라마교단을 형성하고, 카규파가 흥기하여 몽골에까지 라마교단을 성립시켰다. 동아시아에는 이슬람 세력이 미치지 않았으며, 중국 • 우리나라 • 일본 • 베트남 등지에 선종과 정토종이 성행했다 서구에서는 동양학이 발전하며 19세기부터 불교에 대한 문헌학적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교리> 불교는 약 2500년의 세월을 거치며 전파와 발전을 거듭해왔으며 그 기간 동안 수많은 학파와 종파가 갈라져 나왔다. 학파와 종파마다 교리도 다양하고 복잡하게 분기되는 경향을 드러내었으나, 대체로 세계의 구성과 생멸에 관련된 須彌山 • 地獄 • 天界 • 劫 등의 교설은 불교 이전의 인도사상에서 차용하고 있다. 業 • 苦 • 輪廻 • 解脫 등의 개념 역시 『우파니샤드』 등을 비롯한 인도 정통사상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 불교가 타교설과 구별되는 표준으로는 먼저 三法印(tri-dharma-lakṣaṇa) 즉, 諸行無常(anityāḥ sarva-saṃskārāḥ) • 諸法無我(nairātmanaḥ sarva-dharmaḥ) • 涅槃寂靜(śāntaṃ nirvāṇam)을 들 수 있다. 제행무상은 물리적 • 심리적 모든 현상으로서의 諸行이 인연에 따라 생기고 사라지므로 영원불멸한 것이 없다는 말이다. 제법무아는 모든 현상적 존재인 諸法에는 고정적인 실체가 없다는 말이다. 열반적정은 생사윤회의 고통에서 깨어나 얻게 되는 평안한 세계의 실상을 말한다. 이 세 가지에 一切皆苦를 더하여 四法印이라고도 한다. 불 • 법 • 승(佛法僧) 三寶는 불교도라면 마땅히 존경해야 하는 신앙의 대상이자 歸依處이다. 佛은 역사상 불교를 개창한 석가모니부처님이다.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열반하신 후에 佛身(Buddha-kāya)을 둘러싼 이론이 도출되었는데, 생멸하는 色身으로서의 불신을 대체할 法身이 요청되어 二身說이 성립됐다. 『대방편불보은경』 권6(대정장3, p.157a4)에 “법신에 귀의해야 하며, 색신에 귀의해서는 안 된다. 색으로써 부처님을 삼아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歸依法身 不歸色身 不以色爲佛故”, 『대지도론』 권88(대정장25, p.638a16)에 “부처님은 두 가지 몸을 가지고 있으니 법신과 生身이다. 이 두 가지 중에 법신이 더 중시된다. 佛有二種身 法身生身 於二身中 法身爲大”라고 하였다. 또 법신 • 應身 • 報身으로 나눈 三身說 등 다양한 불신설이 전개됐다.
경전에 따라 毘婆尸佛(장아함경 권1, 대정장1, p.2a28) 등의 과거불 • 彌勒佛(『미륵하생성불경』 대정장14, p.425a29) 등의 미래불 • 阿彌陀佛(『아미타경』 권하, 대정장12, p.309c22) 등의 타방세계불이 등장하여 다양한 불타관을 형성했다. 法(dharma)의 측면에서, 부처님은 四諦(Catvāri-ārya-satyāni) • 八正道(ārya-aṣṭâṅga-mārga) • 三科 • 緣起(patītyasamutpāda) 등을 교법의 근본으로 삼았다. 사제는 苦諦(duḥkha-satya) • 集諦(samudaya-satya) • 滅諦(nirodha-satya) • 道諦(mārga-satya)로서, 현실의 고통스러운 모습(고제)과 그것이 형성되는 과정(집제)을 분석하여 그 해결방안(도제)을 통해 자유롭고 진실한 세계(멸제)를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이다. 팔정도는 사제 중 도제에 해당하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중도수행의 조목이다. 삼과는 五蘊(pañcaskandha) • 十二處(dvādaśa-āyatana) • 十八界(aṣṭādaśa dhātavaḥ)로서, 인식 발생과정과 인식 발생의 조건이 되는 인식주체와 객관대상과의 관계에 관한 것이다. 삼과설은 說一切有部(sarvstivādin)의 五位七十五法(pañca-saptati-dharma)과 유식학파의 五位百法 체계로 발전하게 된다. 연기는 일체현상이 生起消滅하는 법칙으로서, 모든 현상이 무수한 원인(因hetu)과 조건(緣pratyaya)에 의해 相依 • 相待하므로 독립적으로 자존하는 실체가 없다는 주장이다. 『잡아함경』 권10(대정장2, p.67a4)에 “부처님께서는 양극단을 떠나 중도를 설하셨다. ‘이것이 있기 때문에 저것이 있고, 이것이 생하므로 저것이 생한다’라고 하신 말씀은 곧 無明을 연하여 行이 있고 생 • 노 • 병 • 사 • 憂 • 悲 • 惱 • 고가 모이는 것에까지 이르게 된다는 뜻이다. ‘이것이 없으므로 저것이 없고, 이것이 사라지므로 저것이 사라진다’라고 하신 말씀은 곧 무명이 사라지니 행이 사라지고 생 • 노 • 병 • 사 • 우 • 비 • 뇌 • 고가 사라지는 것에까지 이르게 된다는 뜻이다. 如來 離於二邊 說於中道 所謂 此有故彼有 此生故彼生 謂緣無明 有行 乃至生老病死 憂悲惱苦集 所謂 此無故彼無 此滅故彼滅 謂無明滅 則行滅 乃至生老病死 憂悲惱苦滅”라고 했다. 원시불교의 十二緣起를 비롯하여, 연기는 시대에 따라서 다양하게 표출되었다. 설일체유부에서는 십이연기를 三世兩重因果로 해석하며 業感緣起를 제시하였다. 중관학파에서는 연기설을 통해 無自性 • 空을 이론적으로 도출하였으며, 유식학파에서는 阿賴耶緣起를 제시하였다. 그리고 『大乘起信論』을 비롯한 如來藏사상 계통에서는 眞如緣起, 『華嚴經』을 비롯한 화엄사상 계통에서는 法界緣起, 밀교에서는 六大緣起를 각각 제시하였다. 僧에 대해서는 다음의 교단에서 논의하겠다. 〔교단〕 교단은 七部大衆으로 구성된다. 칠부대중은 재가신도인 優婆塞(upāsaka) • 優婆夷(upāsika)와 출가 수행자인 沙彌(śrāmanera) • 沙彌尼(śrāmaṇeri) • 式次摩那(śikṣamāṇā) • 比丘(bhikṣu) • 比丘尼(bhikṣuṇī) 등이다.
이 중에서 비구와 비구니가 僧伽(saṃgha)를 구성하며, 정법을 실천 계승하여 교단을 지도한다. 승가 곧 僧은 정식 출가교단을 말한다. 석가모니부처님 재세 시부터 남녀를 구별하여 출가교단을 조직하였으며, 주거지를 달리하는 경우 수 명에서 수십 명까지를 하나의 단으로 조직하였다. 승가는 단체규약인 羯磨(karma)와 투표 등 합리적 방식으로 운영된다. 별도의 계급은 없으며 평등하게 화합하는 사회이기 때문에 法臘에 따라 長幼의 질서를 세우고, 戒律을 제정하여 교단의 생활 규범을 제시하고 준수하도록 하였다. 재가신도는 五戒, 사미 • 사미니는 十戒, 식차마나는 六戒를 지켜야 하며, 비구와 비구니는 이보다 많은 250계 • 348계를 각각 지켜야 한다. 계가 자발적 성격이 강한 규칙이라면, 律은 출가교단의 교단 규칙으로서 단체생활의 질서를 유지하는 타율적인 규칙이며 그 내용은 律藏에 자세히 설해져 있다. 〔수행〕 교리와 마찬가지로 수행법 역시 불교가 전파 발전하는 과정에 생겨난 학파와 종파만큼 다양하다. 그중에 공통적으로 보이며 근간이 되는 수행 원리는 계 • 정 • 혜(戒定慧 śīla-samādhi-prajñā) 三學이다. 삼학은 팔정도 • 六波羅蜜(ṣaṭ-pārmitā) 등 발전적인 형태로 나타나기도 했다.
남전불교에서는 각각 정과 혜에 해당하는 사마타(śamatha : 止)와 위파사나(vipaśyanā : 觀)를 수행 원리로 하는 좌선법을 꾸준히 채택해 왔다. 반면 북전의 종파불교에서는 종파에 따라 강조점에 차이가 있었는데, 율종에서는 계, 선종에서는 정, 법상 • 화엄 등의 교종 계열에서는 혜를 강조했다. 이런 대립을 극복하기 위해, 정 • 혜(또는 止觀)를 동등한 수행 원리로 채택하여 본래의 취지대로 되돌아가자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구체적인 수행방법에 있어서도 시대와 종파 및 교단에 따라 不淨觀(aśubhā-smṛti) • 數息觀(ānāpāna-smṛti) • 念佛 • 看經 • 看話 등 각기 다른 방법을 채택하여 서로 일정하지 않다. 또한 수행인의 근기나 상황에 따라서도 다양한 수행법이 제시되고 활용됐다. 좌선삼매경 권상(대정장15, p.271c2)에 “만약 음욕이 강한 사람이라면 부정관의 법문으로 대치하고, 어리석음이 깊은 사람이라면 인연을 사유하고 관하는 법문으로 대치하며, 허망한 분별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數息觀의 법문으로 대치하고, 貪 • 瞋 • 癡(rāga-dveṣa-moha) 등의 번뇌를 고르게 가지고 있는(等分) 사람이라면 염불의 법문으로 대치한다. 이와 같이 여러 가지 병이 있는 것 만큼 여러 가지의 법문이 있어 병을 대치한다. 若多婬欲人 不淨法門治 若多瞋恚人 慈心法門治 若多愚癡人 思惟觀因緣法門治 若多思覺人 念息法門治 若多等分人 念佛法門治 諸如是等 種種病 種種法門治”라고 하였다. 〔우리나라의 불교〕 우리나라에 불교가 전래된 것은 4세기 말이다. 현재 전하는 사료에 의하면 고구려와 백제는 각각372년(소수림왕2)과 384년(침류왕1)에 불교를 받아들여 공인했다. 신라는 비보다 한참 뒤진 527년(법흥왕14)에야 비로소 불교를 공인하였다. 우리나라에 불교가 전래된 시기를 전하는 최초 기록인 삼국사기 권18 高句麗本紀 小獸林王에 “372년(소수림왕2) 여름 6원에 前秦의 왕 苻堅이 사신과 順道를 파견하여 불상과 經文을 보내왔다. 왕은 사신을 보내어 답례하고 토산물을 바쳤다. … 374년(소수림왕4)에 스님 阿道가 왔다. 二年 夏六月 秦王堅 遣使及浮屠順道 送佛像經文 王遣使廻謝 以貢方物 … 四年 僧阿道來”라고 했다.
이들을 위해 각각 省門寺 • 伊弗蘭寺를 창건하고 주석하게 하였다. ① 고구려 불교 : 故國壤王(재위 384~391) 令을 내려 불법을 숭상하도록 권장하고, 광개토대왕 392년(영락2)에는 평양성에 아홉 개의 절을 지었으며, 東晋에서 曇始가 들어와 활발히 전도했다. 고구려 출신 고승의 활약상도 컸는데, 그중 僧朗(450~530?)은 三論學을 연구하여 명성을 떨쳤다. 平原王 때 스님 義淵은 北齊로 유학하여 고승인 法上에게 배웠다. 營留王 때 慧灌은 625년(영류왕8) 일본에 건너가 三論宗의 開祖가 되었고, 평원왕 때 曇徵은 일본의 호류사(法隆寺) 金堂의 벽화를 그렸으며, 채화 및 맷돌 • 종이 • 먹 등의 제조법을 전했다. 영양왕 때 普德은 연개소문이 道敎를 숭상하여 불교가 위축되자 백제에 들어가 涅槃宗을 開創하였다. 고구려는 주로 삼론종 • 열반종 계통이 교세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② 백제 불교 : 384년(침류왕1) 인도 스님 摩羅難陀(Malananda)가 東晋을 거쳐 입국하여 궁중에 머물다가 漢山에 절을 짓고 포교를 시작하였다. 그 후 王興寺 • 彌勒寺 등 많은 사찰이 창건되었고, 삼론종 •계율종 • 成實宗 등의 종파가 성립되었다. 聖王 때 謙益이 인도로 유학하였다가 귀국하는 길에 인도 스님 倍達多를 동반, 『阿毘曇』과 『五分律』의 산스크리트 원본을 가져 왔으며, 왕의 후원으로 인도 및 백제 스님 28명과 함께 한역하여 72권으로 완성했다.
이어 曇旭 • 惠仁이 律疏 36권을 저술하였다고 한다. 백제는 일본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 많은 고승들이 일본에 건너가 불교 전파에 큰 공헌을 하였는데, 일본 성실종의 개조가 된 道藏을 비롯하여 惠聰 • 道琳 • 惠彌 등이 있다. ③ 신라 불교 : 삼국 중에서 불교가 가장 늦게 공인되었다. 5세기에 이미 불교가 전해졌으나 527년(법흥왕14) 異次頓의 순교로 비로소 공인되었다. 그러나 삼국 중 가장 적극적으로 불교를 받아들여 興輪寺와 皇龍寺 등 많은 절이 세워지고 크게 융성하였다. 삼국통일 이후에는 교학이 발달하고 신앙이 널리 보편화되었다. 삼국의 불교사상을 종합 발전시킨 위에 인도와 당나라에서 유학한 많은 求法僧의 전승을 더해 당시 거의 모든 불교 사상(成實宗 • 三論宗 • 俱舍宗 • 地論宗 • 攝論宗 • 天台宗 • 法相宗 • 涅槃宗 • 念佛宗 • 密宗 • 禪宗 • 華嚴宗 • 律宗)이 꽃을 피웠으며, 그중에서도 선종은 지방 호족세력의 지원을 받고 발전하여 九山禪門의 분파를 이루어 고려시대까지 이어졌다. 신라시대에는 많은 명찰이 창건되었는데, 黃龍寺 • 四天王寺 • 奉聖寺 • 感恩寺 • 奉德寺 • 望德寺 • 法住寺 • 通道寺 • 華嚴寺 • 月精寺 • 浮石寺 • 佛國寺 • 長安寺 • 海印寺 • 普賢寺 • 梵魚寺 • 雙磎寺 등이다.
이 중에 현재까지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사찰이 적지 않다. 탑 • 종 • 불상 등의 공예술이 발달하여 불국사의 석가탑과 다보탑, 화엄사의 사자탑, 淨惠寺의 13층탑, 화엄사 쌍탑, 陳田寺塔, 無量寺塔, 桐華寺 쌍탑, 金山寺의 석탑 및 육각다보탑, 화엄사 사리탑 등을 비롯하여 석굴암, 화엄사 석등 등은 귀중한 문화재로 전승된다. 한편 수많은 고승이 배출되어, 圓光(541-630?)은 世俗五戒로 현실적 윤리정신을 함양하였고, 慈藏(590~658?)은 戒律을 확충하였다. 義湘(625~702)은 『華嚴一乘法界圖』를 지었으며, 당나라 유학 후 사찰을 창건하는 등 화엄의 교리를 널리 펼쳐 학승을 양성했다. 元曉(617~686)는 대승기신론소 • 金剛三昧經論 • 大涅槃經宗要 • 中邊分別論疏 • 『判比量論』 • 『遊心安樂道』 등 현존하는 것과 일실된 저술을 모두 합하면 88부 230여 권의 論疏를 지어 교리의 심화를 꾀하였다. 圓測(613~696)은 唯識學에 통달하였으며, 그의 『解深密經疏 ’Phags-pa dgongs-pa zab-mo nges-par ’grel-pa’i mdo’i rgya-cher’ grel-pa』는 티베트어로도 번역되어 전한다. 慧超(704~787?)는 인도에 건너가 성지를 순례하고 육로로 중앙아시아를 거쳐 중국으로 들어간 여정을 기술한 『往五天竺國傳』을 지어 인도 각지의 특성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를 남겼다. 그 밖에 신라시대의 명승으로는 道證 • 憬興 • 太賢 • 體澄 • 梵日 등이 있다. ④ 발해 불교 : 불상과 寺址 등을 비롯한 유물 • 유적과 사료에 흩어져 있는 불교 관련 일화를 제외하고 구체적인 역사나 규모가 상세히 밝혀지지는 않았다. 814년에 발해 사신 高禮進 일행이 당나라에 금불상과 은불상을 모시고 갔으며 또한 불경과 佛幡을 당시 당황제인 順帝에게 전했다고 한다.
이는 발해 불상 제작 기술의 높은 수준을 입증하는 사례이다. 文王 大欽茂(?~793) 이후 융성기를 맞이한 발해는 불교에서도 800년대 이후에 仁貞(?~815), 貞素(774~828), 薩多羅, 載雄과 같은 스님들이 출현하여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였다. 인정과 정소는 발해와 일본과의 교류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며, 살다라는 당의 장안에서 활동하였는데 새와 짐승의 말에 능통하였다고 한다. 재웅은 발해가 멸망한 후 927년에 고려로 망명했다. 814년에 발해의 사신으로 일본에 간 왕효렴은 일본의 고승 구카이(空海)와 교유하였다. 貞素는 당과 일본의 불교 교류를 중개하는 역할도 하였다. 정소는 822년에 당의 흥복사에서 법상종을 배운 일본 스님 靈仙을 찾아 오대산에 가서 배웠다. 현재 전해지는 발해의 절터는 40곳 정도 되는데 돈화 지역에서 1곳, 上京 지역에서 10여 곳, 中京 부근에서 13곳, 東京 부근에서 9곳이 확인되었다. 926년에 발해가 멸망하자 고려로 망명한 스님도 있었지만 발해 내에 불교는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928년에 거란이 발해 유민을 요동으로 강제 이주시키면서 상경성을 불태울 때 절들도 타버렸다. 그 후 요동 지방으로 이주한 발해 유민들 사이에서 발해의 불교 전통이 이어져, 2백 년이 지난 금나라 때도 끊이지 않아 금나라가 불교를 받아들이는 데 이들이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⑤ 고려 불교 : 태조 王建이 불교를 국교로 정하고 새로 僧科를 제정하여 스님을 우대하였다. 燃燈會 • 八關會 등을 연중행사로 개최하는 등 태조의 숭불정책은 고려 전반에 걸쳐 계승되며 고려 시대 사상의 근간이 됐다.
당시에 창건한 사찰로는 개성의 王輪寺 • 法王寺를 비롯한 16寺와 개성의 奉恩寺 • 津寬寺 • 浮石寺 등이 있다. 화엄 계통을 이은 均如(923~973)는 『釋華嚴敎分記圓通鈔 一乘法界圖圓通記 들 화엄교학과 관련된 저서와 함께 향가 문학작품인 普賢十種願往歌』를 지어 대중화를 꾀하였다. 유식 계통에서는 慈恩宗이라는 종파로 학맥을 유지하였으며, 諦觀(?~970)은 천태종 관련 전적을 가지고 송나라에 가서 그곳에서 『天台四敎儀』를 저술하였다. 義天(1055~1101)은 왕자의 신분으로 출가하여 중국을 견학한 뒤 천태종을 중흥시켜 敎禪一致를 주장하였다. 선종 계통에서는 知訥(1158~1210)이 定慧結社를 통해 당시의 수행풍토를 쇄신하고자 했으며, 禪敎一致를 주장하고 『牧牛子修心訣』 • 『圓頓成佛論』 • 『看話決疑論』 등의 저술을 남겼다. 동시대의 慧諶(1178~1234)은 『曹溪眞覺國師語錄』을 남기고 공안집인 『禪門拈頌』을 편집하였으며 지눌이 도입한 간화선을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겼다. 그 두 太古(1301~1382) • 懶翁(1320~1376) 등은 간화선을 모든 수행의 중심으로 정착시켰다. 한편 一然(1206~1289)은 『三國遺事』를 지어 고대 신화와 설화 및 향가 등 희귀한 기록 유산을 남겼다. 고려시대에는 대장경 판각에 힘썼는데, 거란 침입으로 1011년(현종2) 시작된 初雕大藏經 판각은 1087년(선종4)까지 77년에 걸쳐 완성되었다 의천은 고려는 물론 송과 거란 등에서 수집한 불서 삼천여 권으로 『新編諸宗敎藏總錄』을 엮었고 이를 순서에 따라 간행하여 敎藏을 만들었다.
초조대장경이 몽고 침입으로 1232년(고종19)에 소실되자 1366년(고종23)부터 1251년(고종38)까지 再雕대장경을 완성시켰다. 이것이 현재 해인사에 보관되어 있는 八萬大藏經板이다. ⑥ 조선 불교 : 崇儒抑佛 정책으로 인하여 불교가 억압받던 시대이다. 度牒制를 실시하여 출가하는 것을 엄격히 통제하고 寺田에도 과세를 부과하였으며 스님의 궁중 출입과 都城 출입을 금하였다. 한편 사찰재산을 몰수하거나 스님을 환속시키는 등 가혹한 억압정책도 시행되었다. 이런 억압에도 불구하고 불교신앙 자체가 소멸한 것은 아니었다. 특히 상류층 부인은 여전히 불교를 신행하였다. 세종은 불교종파의 정비를 단행하여 曹溪 • 天台 • 摠南을 禪宗으로, 華嚴 • 慈恩 • 始興 • 中神을 敎宗으로 통합하여 선교 양종 체계를 성립시켰다. 세조 때는 刊經都監을 설치하여 불경을 간행하였다. 조선 전기에는 주로 억불책에 이론적인 대응으로 護敎論을 주장하였다. 涵虛(1376~1433)는 조사선의 관점에서 『金剛經五家解』를 해설한 『說誼』를 지었고 『顯正論』을 통하여 삼교일치와 함께 불교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임진왜란 때는 西山(1520~1604) • 四溟(1544~1610) • 處英 • 靈圭 등이 승병대장으로 활약하였고, 특히 서산은 『禪家龜鑑』 등을 지어 당시의 禪敎 양종을 선종의 입장에서 비판하고 선의 이론과 실천 방향을 제기함으로써 침체된 불교에 다소나마 활약을 불어넣었다. 조선 후기에는 白坡(1767~1852) • 草衣(1786~1866) 등이 儒學 문인들과 교류하며 불교의 명맥을 이어갔다. 1894년(고종31) 甲午更張 때는 그동안 유지하던 억불정책이 점차 완화되어가다 구한말에 이르러 기존의 불교정책이 해체되며 근대 전환기를 맞이했다. ⑦ 근대 불교 : 1899년에 전국사사통일안을 만들고 1902년에 원흥사에 寺社管理署를 설치하여 불교교단의 관리체제가 시행되었다. 일본의 침략은 불교계에도 미쳐 부산을 비롯하여 전국에 정토진종 등 일본 사찰이 건립되고 세력이 확장되어 갔다. 일제의 지배가 본격화되자 李晦光 등 임부 스님들은 圓宗을 설립하여 조선불교를 일본불교와 연합하고자 하였고, 이에 朴漢永스님 등을 중심으로 반대 운동이전개되어 1911년에 임제종을 창립했다.
일제는 1906년의 사찰관리규칙에 이어 1911년에 寺刹令을 제정하고 30本山을 지정(1924년부터는 31), 본말사제도를 시행하였다. 이런 조치는 전통적인 사찰 운영과 어긋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조선불교청년회를 중심으로 사찰령 반대 운동이 지속적으로 전개되었으며, 이는 일제에 대한 저항운동의 구심점 역학을 하였다. 鏡虛(1849~1912)는 간화선의 참구법을 강조하며 근대불교의 첫 장을 열었고, 龍城(1864~1940)은 역경사업과 신사원경제 운동을 전개했으며, 滿空(1871~1946)은 간화선 전통에 근거한 서수행운동을 계승하였는데, 이들이 모두 근대 한국불교의 기반이 되었다. 이와 함께 韓龍雲(1879~1944)을 중심으로 일제에 대한 저항운동이 전개되었다. 일제의 끈질긴 조선불교와 일본불교의 통합 기도에 저항하여 1938년에 한국불교 총본산 운동을 전개하였고 현 조계사 자리에 覺皇寺가 창건되었다. 이는 1941년에 대한불교조계종 총본산 太古寺로 바뀌어 현재까지 한국불교의 중심이 되고 있으며, 1941년 3월 禪學院에서 열린 遺敎法會에서는 교단정화와 정화와 정법중흥을 천명함으로써 한국불교의 수행전통을 회복하고 계승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1945년 광복ㄷ 이후 현 조계사에서 전국승려대회를 개최하고 새 교단을 출범시켰으며 총림개설과 鳳巖寺結社 등 수행운동과 정화운동을 전개하여 대한불교조계종의 토대를 갖추었다. 이후 대한불교조계종은 수행과 교화 등 모든 측면에서 한국불교를 주도해 가고 있지만, 이 밖에도 태고종 • 천태종 • 진각종 등 여러 종파가 창립되어 현대 한국불교의 다양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참고문헌>
『金剛三昧經論』, 『一切經音義』, 『大寶積經』, 『釋氏要覽』, 『佛祖統紀』, 『佛祖歷代通載』, 『中阿含經』, 『大莊嚴論經』, 『大方便佛報恩經』, 『大智度論』, 『長阿含經』, 『彌勒下生成佛經』, 『阿彌陀經』, 『雜阿含經』, 『坐禪三昧經』, 平川 彰 양기봉譯 『佛敎硏究入門』(경서원, 1988), R. 뿔리간들라 이지수譯 『인도철학』(민족사, 1991), 鎌田茂雄 장휘옥譯 『中國佛敎史』 권1(장승, 1992) 山口瑞鳳 外 이호근譯 『티베트 불교사』(민족사,1990), Abh-k., Abh-k-bh., Abh-vy., Aṣṭ-pr., Bodh-bh., Bodh-c., Daś-bh., Divy., Gaṇḍ-vy., Laṅk., Madhy-v., Mvyut., Saddh-p., Śikṣ., Sūtr., Suv-pr., Yogā-bh., Dh.368 • 381., AN.3.54., SN.1/232. ⇨ 불 佛, 불법 佛法, 원시불교 原始佛敎, 부파불교 部派佛敎, 상좌부불교 上座部佛敎, 남전불교 南傳佛敎, 북전불교 北傳佛敎, 대승불교 大乘佛敎, 중관 中觀, 유식 唯識, 서역불교 西域佛敎, 밀교 密敎, 탄트라불교 Tantra佛敎, 인도불교 印度佛敎, 한국불교 韓國佛敎, 중국불교 中國佛敎, 일본불교 日本佛敎, 티벳트불교 Tibet佛敎, 미얀마불교 Myanmar佛敎, 태국불교 泰國佛敎, 불교개혁 佛敎改革, 불교교리 佛敎敎理, 불교미술 佛敎美術, 불교의례 佛敎儀禮, 삼장 三藏, 대장경 大藏經, 1924년 7월 15일 창간된 월간 불교지. 국판. 통권 108호로 1933년 7월 1일 재정적인 사유로 휴간되었다가 1937년 3월 1일 『佛敎新輯』이라는 이름으로 이어졌다. 지면은 50~150여면 정도로 일정치 않다.
편집 겸 발행인은 權相老(1879~1965)이다. 발행소는 佛敎社로 되어 있는데, 실은 전국의 30본산과 그 말사의 결합체인 재단법인 조선불교중앙교무원의 기관지로서 간행된 것이다. 창간사에서 밝힌 발행취지는 불교의 기관지로서의 구실을 다하여 조선불교의 발전과 아울러 불교인의 자체향상을 그 목적으로 한다는 것이다. 중앙교무원의 재정적 뒷받침으로 여타의 영세했던 불교잡지와 달리 108호까지 이어졌으며, 내용도 풍부하여 학술 • 행정 • 문화 • 자료 등 다양하게 구성되었다. 1931년 7월 (통권 84 • 85호)부터 편집 겸 발행인이 韓龍雲(1879-1944)으로 바뀌면서 불교의 혁신을 기하는 내용과 불교문학에도 지면을 상당 부분 할애하며 폭넓은 대중지로의 탈바꿈을 시도했다. 108호로 휴간된 『불교』의 속간지로 출간된 『불교신집』은 1937년 3월 1일 편집 겸 발행인 임원길 명의로 신간 제1호를 발행, 1944년 8월 1일 제63호로 종간되었다. 편집 겸 발행인은 許永鎬, 발행소는 불교사였다. 전신인 『불교』가 순수한 전통 조선불교의 대표적 불교지였던 것에 반해, 신집은 식민지 정책의 영향을 받아 일제의 선전도구로 이용당하기도 했다. 처음 속간될 당시에는 통도사 • 해인사 • 범어사의 경남삼본산회의에서 속간이 결정되어 경남삼본산종무협회가 발행주체가 되었으나, 1941년 임시중앙종회의 결의에 의해 조선불교조계종 총본산 태고사의 기관지로 결정되면서 다시 조선불교계의 대표적 기관지가 되었다. 편집내용은 불교 지와 비슷하다.
권위 있는 두 사전 내용을 실어 불교의 이해를 도우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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