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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에 관한 고정관념
기사등록 일시 : 2006-12-25 15:37:14   프린터




2007년 대선 1년을 남겨두고 우리나라는 벌써부터 대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현 대통령에 대한 기대가 절망의 수준으로 추락한 탓이리라. 레이스가 길다보니 그리고 이명박의 독주체제로 들어서다 보니 언론들이 기사쓰기가 무척 힘들어졌다.

정두언 의원은 25일 매일 비슷비슷한 얘기를 되풀이할 수도 없고. 그러다 보니 나같이 대선주자 주변에 있는 사람에 대한 인터뷰가 무척 많아졌다. 그런데 인터뷰를 하다보면 놀랍게도 많은 언론들이 과거의 고정관념에 깊이 빠져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중 몇 가지만 들어보자.

첫째, 어느 후보가 국회의원을 많이 데리고 있는가에 관심이 많다. 표까지 그려서 분석을 하고 야단이다. 그런데 이걸 알아서 뭐하는데? 물론 경선 판도를 가늠해보기 위해서일 것이다. 박근혜 전대표는 어딜 갈 때 국회의원들이 우르르 몰려다닌다. 이명박 전 시장은 어딜 갈 때 수행하는 국회의원이 없다. 그러면 박근혜가 경선에서 이기는가? 과거에는 그랬다. 그러나 이제는 아니다. 가장 가까운 예가 노무현이다. 노무현대통령은 천정배의원 하나를 데리고도 대권을 먹었다. 이미 그 때 과거의 패러다임이 바뀐 것이다.

국민들은, 당원들은 후보만 바라보지 거기에 껴있는 국회의원은 안중에도 없다. 오로지 여의도에서 왔다 갔다 하는 기자들과 당 주변 사람들 눈에만 후보 주변의 국회의원들이 중요하게 보이는 것이다. 미국에서 경선에서건 본선에서건 데리고 있는 국회의원 수가 몇 명인가 궁금해 하는 걸 본 적이 있나. 특히나 한나라당은 아직도 경선규칙이 동네 체육관 잔치에 맞는 수준이어서 국회의원 수가 더 중요하게 여겨질 수도 있겠다. 그러나 천만의 말씀. 당내에서 더블스코어로 벌어져있던 이명박과 박근혜의 격차가 불과 5개월 만에 예측불허의 상황이 되어버리지 않았는가. 이명박이 국회의원을 많이 끌어들여서 그렇게 되었나? 아니지 않는가. 정동영, 김근태가 데리고 있는 의원이 없어서 2-3%에서 헤매고 있는 게 아니지 않는가 말이다.

둘째, 네거티브 캠페인의 위력을 지나치게 과대평가하고 있다. 물론 다 알다시피 두 차례에 걸친 이회창 전 총재의 패배 때문이다. 그러나 이거야말로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기다. 네거티브 캠페인은 ‘희망’과 ‘기대’ 앞에서는 맥을 못 춘다는 사실을 몰라서이다. 희대의 바람둥이 클린턴은 르윈스키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멀쩡하게 재선을 했다. 화씨 911’이라는 다큐멘타리 영화를 보면 부시는 도저히 대통령이 될 수 없는 악당 모리배의 전형이다. 그런데도 거뜬히 재선을 했다. 클린턴에게는 경제 부흥에 대한 희망과 기대, 부시에게는 국제테러에 맞선 안전보장에 대한 희망과 기대가 컸기 때문이다.

5년 동안 부패정권타도만 외친 이회창은 네거티브 캠페인을 무력화시킬만한 포지티브 캠페인이 거의 없었다. ‘바른 나라’인지 뭔지 잘 기억도 안 난다. 그러나 지금 이명박은 다 망가져버린 우리 경제를 다시 살려낼 희망과 기대를 한 몸에 모으고 있다. 그러니 시중에 횡횡하는 별의별 흑색선전에도 끄떡없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것이다. 거기에다 학습효과라는 게 또 있다. 즉 두 차례의 경험으로 이제 국민들은 더 이상 네거티브 캠페인에 속지 않으며, 한나라당 역시 이제는 앉아서 당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셋째, 각 캠프의 전략가로 국회의원들의 이름을 거명하는 것. 국회의원이라고 전략가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겠으나, 나는 국회의원이 전략가가 되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라고 믿고 있다. 국회의원들은 의정활동에다 지역구활동에다 각종 사회활동에다 정말 바빠 죽겠다. 그런 사람들이 언제 전략을 구상하고 언제 전략을 짜누? 더군다나 국회의원들은 필연적으로 자기 장사를 할 수밖에 없다. 자기 장사와 후보 장사의 이해관계가 안 맞을 때는 어쩌누? 우리가 흔히 전략가의 상징으로 장자방을 애기한다.  그런 장자방은 그야말로 전략가로서 갖출 것을 다 갖춘 사람이다. 젊었을 때 진시황을 암살하려 했을 정도로 의기가 쌔고 담력이 대단했다. 게다가 항상 몸과 마음을 수련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늘 마음을 비우며 권력보다는 명분을 좇았다. 그러기에 그는 한고조가 즉위에 오르자 표표히 벼슬을 버리고 초야에 묻혀버렸다.

자, 이제 국회의원이 전략가가 되기 어려운 이유를 아시겠지요? 그런데 우리 언론은 전략가를 얘기하며 노상 국회의원만을 거론한다. 또 미국의 예를 들어 미안하지만, 미국의 대선 후보들이 국회의원을 전략가로 둔 것을 보았나요?  스테파노폴로스’가 딕 모리스’가 칼 로브’가 국회의원이었던가요? 한나라당은 과거 칠인방 팔인방 하며 국회의원들이 대선을 치렀다. 노무현은 안희정, 이광재와 대선을 치렀다. 이 두 사람이 훌륭하다는 것이 아니라, 기동성 유연성 시대성에 있어서 너무 대비되지 않나요? 그렇다면 지금 한나라당 주자들은 어떤가요?

넷째, 대선 일 년 전 1위 후보가 당선된 적이 없다? 이것이 말은 그럴듯하나 엉터리 같은 얘기의 전형이라고 이미 밝힌 바 있다. 다시 되풀이 하면, 우리나라에서 그런 예가 박찬종 이회창 딱 두 번 뿐인데 마치 그것이 법칙인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말이다. 더구나 이회창의 경우는 지금과 전혀 상황이 다르다. 이회창은 당시 그야말로 경쟁이 없는 무투표 1위였고, 이명박은 치열한 경쟁 끝에 3위에서 뛰어오른 1위였다. 다시 말해서 경쟁력을 갖춘 1위라는 것이다. YS도 대선 일 년 전 1위였다. 그때 YS도 여당 내에서 소수파로서의 열세와 한계를 극복하고 1위로 뛰어올랐다.    
김석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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