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자유진영 청년단체를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매일노동뉴스 에 따르면, 이날 민주노총은 “지난달 11일 오산 미군기지 앞에서 열린 ‘평택 미군기지 조성지지 및 친북반미세력 규탄 궐기대회’에 참석한 프리덤 빌더스(자유개척청년단) 소속 회원들이 민주노총 소속 현수막을 대검으로 찢고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법적 조치를 포함한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보수단체 회원들의 행동을 규탄하고 재발방지차원에서 재물손괴 및 절도 등의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설명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밤 보수단체 회원들이 평택역 등에 걸려 있던 미군기지 이전확대를 반대하는 내용의 현수막 20여개를 몰래 철거한 뒤 다음날 집회에서 이를 불태웠다. 이 현수막 중에는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 동부지구협의회와 여수시협의회 현수막도 포함돼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자유개척청년단원들은 지난달 11일 反美집회에 대한 맞대응 차원으로 재향군인회가 평택 K-55 미 공군기지 정문 앞에서 개최한 (안보궐기대회) 당시, 이들 현수막을 불태우는 퍼포먼스를 벌인 바 있다.
한편 청년단 측은, 당시 회수한 현수막들은 "불법"이라며 "평택시장과 평택경찰서장을 불법 현수막을 방치한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의 고소에 대해선 좀 더 추이를 지켜본 후 대응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