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의 오염이 장차 매우 심각한 문제로 등장하리라고 먼저 경고한 단체는 로마클럽이라는 저명한 세계적 학자들의 모임이었다. 그 경고문이 발표된 것은 내 기억에 지금으로부터 반세기 전에 일이었던 것 같다.
60년대 70년대만 해도 환경문제는 지식인들 사이의 문제이었을 뿐 브르조아도 프롤레타리아도 별 큰 관심을 갖지 않고 듣기만 하였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80년대 90년대에 접어들면서 대기와 토양과 하천의 오염은 우리들 모두에게 매우 심각한 문제로 등장하였다. 북극의 빙산이 녹아내리는 광경이 TV를 통하여 국민의 눈에 그대로 보여짐에 따라 지구의 온난화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매우 우려할 만한 일로 생각하게 됐다.
문명 자체가 저주스러운 것이라고 느끼는 사람들도 많다. 농사나 목축이 한결같이 지구를 오염시키는 가운데 공장 오염을 가속화 시킨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사실에도 불구하고 돈을 벌기 위하여 아마존강 유역에 원시림은 해마다 줄어들고 세계 도처에서 공장폐수 때문에 강과 바다는 오염되고 있다.
환경운동가들이 아무리 목청을 돋우어 정신 차리라고 소리쳐도 들은 척도 안한다. 다 한번 망하고 나야 겨우 깨닫게 될 것인가. 그러나 그 때에는 우리 모두가 살아있지 못할 것이 분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