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가 당초 3본부 36개 팀 체제로 추진할 예정이던 조직개편안을 17일 2본부 체제로 전환하는 안을 17일 의회 간담회에서 설명해 사실상 3본부 체제에서 2본부 체제로 조직개편이 굳혀지는 분위기다.
시는 지난 15일 자치행정전문위원회 간담회 자리에서 의원들이 3본부 체제의 불합리성과 모순을 지적하자 2틀만에 2본부 체재의 조직개편안을 들고 나왔다.
당초 자치행정전문위 의원들은 3본부 체재의 장단점과 2본부 체재의 장단점을 비교 분석해 제출해 달라고 하였으나 시는 이러한 의원들의 의견을 3본부 체제는 불합리하다는 것으로 해석 급히 2본부 체제의 개편안을 제시함에 따라 시가 의회의 승인을 얻기 위해 원칙도 대안도 없는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최종섭 시의장은 시의 설명회에 이은 간담회를 마치고 "제천시가 정작 우리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 같다"며 "당초 자치행정자문위에서 제안한 것은 3본부 체재의 장단점을 정리한 후 2본부 체제로 했을 경우의 장단점도 분석해 전달해 달라는 의원들의 요구를 마치 의원들이 2본부 체제를 주장한 것으로 해석해 2본부 체재의 조직개편안을 의회에 설명했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한편, 제천시 측에서도 3본부 체제로 추진하는 것은 행정자치부의 승인을 얻어야 하는 문제 등 어려움이 예상되는 과정에서 의회가 2본부 체제안을 검토해 보라고 하자 행정자치부의 승인을 얻지 않아도 되고 의회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인상을 주기 위해 2본부 체제의 개편안으로 급선회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제천시 조직개편은 2본부 체재의 안으로 굳어질 것으로 관측되며 남은 과제는 3본부냐 2본부냐의 문제가 아니라 2본부 체재의 안을 제천시가 제출할 경우 시가 이를 승인할 것인지 거부할 것인지의 문제만 남게 됐다.
제천시의회는 조속한 시일내에 의원들의 의견을 취합하는 등 충분한 검토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천시 조직개편 2본부 체제 급선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