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돌아오는 경찰의 날이지만 내가 태어난 고향에서 맞는 올해 경찰의 날은 남다르게 느껴진다. 지난 2월 충북의 치안책임자로서 부임한 후 8개월 동안 도민들이 좀더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나름대로 고민과 노력을 해 왔다. 이런 경찰의 노력들이 과연 도민들에게는 어떻게 비춰질지 경찰의 날을 맞이하여 되돌아 보고, 앞으로 우리 충북경찰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다시 한번 새겨보고자 한다
-봉사는 경찰활동의 핵심가치-
우리경찰의 기본업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일이다. 이제 국민은 다스림이나 규제의 대상이 아닌 진정한 나라의 주인이자 경찰의 영원한 고객이다. 따라서 경찰은 국민이무엇을 원하는지 제대로 보살펴야 하고, 국민이 원하는 것을 정성껏 제공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이런 봉사의 마음은 경찰활동의 핵심 가치이며, 경찰의 존재목적이다. 국민이 경찰을 필요로 할 때 “제때, 제대로” 원하는 치안서비스를 제공해 주어야 국민들에게 진한 향기와 깊은 감명을 선사할 수 있는 참다운 봉사경찰이 될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봉사는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민원인의 마음에서 업무를 처리할 때 우리 경찰은 더 이상 권력기관이 아닌 참다운 봉사기관으로서 국민 앞에 당당히 설 수 있는 것이다.
- 인권존중의 인본경찰상 구현 -
경찰이 업무수행에 있어서 항상 마음 속에 두고 실천해야 할 덕목 중의 하나는 인권이다. 인권은 우리 경찰이 영원히 지향해야 할 최고의 가치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동안 불구속수사 원칙을 확립하고, 인권위원회를 운영하며, 여성·학교폭력 피해자 One-stop 지원센터를 신설하는 등 인권보호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대폭 확충하였으나, 아직도 경찰업무 특성상 수사과정이나 법집행 과정에서 인권침해 개연성은 남아 있다고 보여진다. 따라서 말로만 하는 인권보호가 아닌 업무수행 과정에서 인권의식이 구석구석 스며들 수 있도록 경찰관 개개인에게 인권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인권마인드가 내면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인권을 최고의 가치로 존중하는 인본경찰상 구현이야말로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는 길이라 할 수 있다.
- 경찰혁신을 통한 국민만족 실현-
요즘들어 공사(公私)를 막론하고 “고객 만족”, “고객 김동”이라는 말이 자주 회자되고 있다. 이 한마디에 우리 경찰이 지향해야 할 가치와 덕목이 정확하게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하루가 다르게 급속히 변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 충북경찰이 국민이 만족하는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더 많이 변해야 하고 더 빨리 변해야 한다. 이런 혁신을 통해 경찰조직은 국민들에게 더 효율적이고 능률적으로 봉사할 수 있는 조직으로 새롭게 태어나, 어렵고 힘든 국민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야 하고 국정운영의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
그 동안 충북경찰은 국민의 “불편·불만”속에 해답이 있음을 인식하고 경찰혁신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고소·고발 당일 조사제를 시행하여 민원인들이 불필요하게 경찰서를 여러번 방문하는 일을 없도록 하였고, 유치인 면회절차를 개선하여 즉시 면회가 가능하도록 하였으며, 교통사고처리절차도 개선하고, 절도사건 피해자 조사 One-stop 처리를 실시하는 등 대외적으로 경찰의 변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다. “변화만이 영원하다(Change is the only constant)"란 말이 있다. 앞으로 충북경찰은 날마다 새로워지려는 마음가짐과 혁신을 체질화하여 경찰의 변화된 역량이 국민편익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도민과 함께하는 경찰 실현 -
누구에게나 생일은 즐거운 날이다. 하지만 나이 한살 더 먹는다는 것은 그 만큼 책임도 뒤따른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찰조직의 한사람으로서 그리고 충북치안의 책임자로서 61돌을 맞는 경찰의 날에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며, 앞으로 봉사하는 경찰, 인권을 존중하는 경찰, 창의적 혁신을 추구하는 경찰을 목표로 도민이 만족하는 최상의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해 본다.
그 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경찰을 성원해 주고 협조해 주신 도민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앞으로 힘들고 어려운 경찰활동에 대해 널리 이해해 주고 협조해 줄 것을 기대해 본다.
제61주년 경찰의 날 기념행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