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은 29일 휴가철 해양레저 시즌을 앞두고 고속제트보트 41척, 수상오토바이 4척 등 총 45척의 최신 연안구조장비를 새로 도입, 일선 현장에 배치해 수상인명구조활동에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수상오토바이는 지난 5월말 인천해경서 월미파출소를 시작으로 7월 20일까지 전 해경서에 배치 완료될 고속제트보트와 수상오토바이등 연안구조장비는 이번에 최초 도입되는 것으로 수심이 얕고 항로가 복잡하고 좁으며 양식장과 어망이 산재하여 기존의 경비정이 접근하기 쉽지 않던 연안해역에서 신속한 인명구조가 가능한 첨단 구조장비들이다.
수상오토바이는 지난 6월 13일 부산 동해 인천 태안 4곳의 주요 대형 해수욕장에 이미 현장 배치를 완료한 상태. 장비의 제원은 3인승으로 프로펠러가 없는 워터제트식 엔진과 최고 속도 45노트(90km) 이상, 길이 3.1m·폭 1.2m, 파고 2.5m 이상에서 운항이 가능한데다 별도의 계류시설과 해상 익수자의 구조 및 이송을 위한 구조보드까지 보유하고 있어 특히, 피서객이 폭증하는 여름철 해수욕장에서 발생한 익수자 구조활동에 보다 신속한 출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고속제트보트는 지난 20일 을왕리 해수욕장 등 영종도를 관할하는 인천 해경서 월미파출소와 지난해 경기 화성시 레저보트사고(일가족 7명 사망)가 발생했던 대부파출소에 각 1대씩 배치되었으며, 오는 7월 20일까지 해수욕장과 레저활동해역 중심으로 23곳 파출소와 18곳 출장소 등 전국 해양경찰서 41곳에 배치된다.
주요 제원은 8인승으로 워터제트식 엔진, 최고속도 45노트(90km) 이상, 길이 5.5m·폭 2.5m, 무게 0.93톤이며 연안해역 위험물 등이 표시된 GPS플로터와 경광등, 탐조등, 구조용 사다리, 휴대용 무전기 등 각종 인명구조 장비를 장착하고 있다.
연안구조장비 배치장소는 이번에 도입하는 연안구조장비들은 미국이나 일본 등 외국 해양경찰기관에서도 현재 연안해역 구조장비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첨단장비들이다.
해경은 지난해 5월 화성시 레저보트사고 이후 연안구조장비 도입 계획을 수립, 수심이 낮고 장애물이 많은 우리 연안해역에 가장 적합한 고속제트보트와 수상오토바이 등을 선정, 이번에 총 45척의 최신 연안구조장비를 도입, 현장에 배치하게 된다.
또한 올 12월까지 육상과 해상을 모두 운항할 수 있는 수륙(水陸)양용의 2톤급 소형 공기부양정 2척을 도입, 갯벌이 많고 수심이 얕은 서해안과 남해안에 배치하여 특히 갯벌이나 갯바위 고립객 등 인명구조에 활용할 계획이다.
해양경찰청은 향후 2010년까지 고속제트보트 60척, 공기부양정 12척, 수상오토바이 65척을 연차별로 확보해 해수욕장과 레저활동 해역에 배치, 연안해역 수상인명구조 능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최근 본격적인 휴가철이 닥치면서 바다를 찾는 행락객과 수상레저 활동이 늘면서 각종 안전사고가 빈발하고 있는데 지난 6월 11일에는 부산시 임랑 해수욕장에서 제트스키를 타다 기관고장으로 표류중이던 레저객이 해경 순찰정에 의해 구조되었다. 6월 18일에는 완도 명사십리 해수욕장에서 3명이 승선한 고무보트가 물놀이중 노가 부러지면서 먼 바다로 표류하다 해경에 구조되었고, 같은날 6월 18일 경기도 화성시 입파도 근해상에서 7명이 승선한 레저보트가 역시 엔진고장을 일으켜 표류중 해경이 기관수리후 육상으로 안전하게 호송 구조한 바 있다.
지난 18일 인천 영종도 하나개해수욕장 근해서 안개로 방향을 잃고 표류하던 레저보트(4명승선)가 해경에 구조된 적있다. 이어 지난 20일에도 충남 태안 학암포 해상에서 낚시를 하다 엔진고장으로 표류중이던 레저보트(2명승선) 해경에 구조되는 등 6월들어서만 레저객 안전사고가 5건을 기록하고 있다.
연안에서 발생한 해양사고는 레저객의 증가와 함께 2003년 2천342건, 2004년 2천805건, 2005년 3천802건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5월 기준 594건으로 많이 감소했지만 본격적인 여름 피서철이 시작되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해경은 오늘 인천 을왕리 해수욕장 인근 해상에서 새로 도입된 고속제트보트와 수상오토바이 등 연안구조장비와 P정, 리브보트 순찰정을 활용, 전복된 레저보트로 표류중인 가상 익수자(RFID 라이프재킷 착용)를 구조하는 해양사고 대응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해양사고 대응훈련’은 새로 도입되는 최신 연안구조장비의 성능과 함께 RFID(RFID 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자동위치추적장치) 라이프재킷의 성능도 확인해볼 수 있는 훈련이다.
휴가철 연안해역 더 안전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