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신인에게 어드밴티지 주고 국민경선해야"
친이계들 특혜받은 것 없어, 이미 책임지고 있다"
박근혜 대표가 항상 말하는 큰 명분을 공심위에서 풀어주길"
강남을, 1년만에 지지도 많이 떨어져, 강남 더이상 강세 지역아냐"
공심위원들 정치권 모르지만 고정관념과 관성 타파 할 것
강지원 앵커 (이하 앵커) 한나라당의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이 마무리됐죠. 본격적으로 총선 정국에 접어들면서 선거구 획정이라든가 비례대표의원 출마러든가 여러 가지 문제에 관해서 한나라당 내에서 마찰음도 있습니다. 한나라당 강세 지역인 서울 강남 출마를 선언하신 분입니다. 원희목 의원 연결해 당 내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한나라당 원희목 의원 (이하 원희목) : 네, 안녕하세요. 변호사님. 원희목입니다.
앵커 : 지금 비례대표 의원이시잖아요. 그런데 지금 비례대표를 하시는 의원은 강남이라든가 한나라당 강세지역에 공천하지 않겠다, 이런 얘기가 있지 않았습니까?
원희목 : 네, 네 그런 얘기가 있었습니다.
앵커 : 그런데 원희목 의원은 서울 강남에 출마하겠다, 이렇게 선언하지 않으셨어요? 특별히 이유가 있으신가요?
원희목 : 그런데 비대위에서 그런 얘기가 있기가 했는데 그와 동시에 지역 연고가 확실하고 경쟁력 있는 비례대표의원이면 공천할 수 있다는 의견도 같이 개진이 됐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강남 을이 한나라당의 강세지역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저는 현장을 보고 아니라는 주장을 했었고요. 지난 2개월 동안 강남 을지역을 일원동, 수서동, 세곡동, 개포동 이런 데를 쭉 돌았는데 분위기가 예전하고 달랐고요. 그리고 제가 강남에 28년 살면서 어느 정도 사는데 상당히 달라있고, 제가 일대일 면접방식으로 여론 조사를 해봤어요. 어느 정도인지, 그랬더니 작년 3월 달에 똑같은 방식으로 한 한나라당 지지도가 51.5%였는데 이번에 딱 10개월 만에 34%로 빠졌어요. 2,30대 젊은 층에서 지지율 역전 현상이 일어나고 있고 이런 상황들이 강남 을에서 역대 처음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강남 을이 정동영 의원을 비롯한 경쟁력 있는 후보들이 저쪽에서 나타나고 있고요. 그래서 거꾸로 강남 을이 민주당 전략지역화 하는 그런 상황인데, 우리는 상당히 침체돼있죠. 선거운동 자체가. 그래서 이런 상황을 보고 방침에 따르지 않는 게 아니라, 강남 을이 강세지역이냐 아니냐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조사를 해야 되고요 그리고 지역 연고나 경쟁력 있는 것도 조사를 해야 되고 그런 과정이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앵커 : 아, 그런 뜻이군요. 강남 을이라고 해서 한나라당의 강세지역이라고 할 수 없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원희목 : 네. 작년에 강세지역이라고 했던 분당 을이 전략공천에서 졌고요. 이번에 강남 을이 잘못하면 상당히 나쁜 결과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여기는 경선을 통해서 한나라당의 장을 만들어야 하는데 오히려 장을 꺼지게 하는 일들이 자꾸 일어나서 안타까울 뿐이죠.
앵커 : 아직 공천 받은 것은 아니고요? 출마 선언만 하신 거고요?
원희목 : 선언이죠.
앵커 : 그런데 여러 가지 방식이 있던데, 전략지역 빼고, 뭐뭐 빼고 맨 마지막에 경선을 한다면서요? 그렇게 되면 여기는 경선하게 될 것 같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원희목 : 제 생각에는 강남 을은 경선지역이 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까 말씀드린 그런 부분이 있고, 그리고 주민 60% 정도가 경선을 원하고 있어요. 예전처럼 한나라당 간판만 달고 내려오면 해주는 그런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입니다.
앵커 : 지금 한나라당 안에서 말이죠, 강남 을에 마음을 두고 있는 의원이 더러 있나요?
원희목 : 네. 비례대표들 중이서는 나성린 의원, 이정선 의원이 있는데 아직 출마 선언은 안했고요. 허준영 전 경찰청장이 출마 선언을 했고요. 맹정주 전 강남구청장이 출마선언을 했습니다. 그 두 분은요. 제가 이번에 출마 선언을 해서 세 사람이 현재 있죠.
앵커 : 그렇군요. 나중에 경선까지 갈 가능성이 많다고 그렇게 보고 계시는군요. 그런데 공천을 어떻게 할 것인지는 공천심사위원회에서 결정하지 않겠습니까? 어제 공천심의위원회가 구성이 됐다고 발표가 됐더라고요.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에 관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십니까?
원희목 : 이분들이 정치 쪽에서 활동은 안 했지만, 각 분야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신 분들이고요. 다양한 분야의 국민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박근혜 위원장께서 얘기하신 것처럼 "공정하고 성공적인 공천이 될 수 있도록 해 달라, 국민의 시각에서 어떤 사람이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필요한 사람인지 선택을 해 달라." 이렇게 말씀하셨는데요. 그래서 사실은 정치권을 잘 모른다는 그런 우려도 있기는 한데 지금까지 있던 관성과 고정관념을 탈피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봅니다. 국민에게 꼭 필요한 사람, 공천이라는 게 당선될 사람을 걸러내는 작업이거든요. 이 목적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보고요. 잘 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 말씀 잘 못하시면 밉보여서 짤리는 수가 있어요.
원희목 : 하하..
앵커 : 우스갯소리였어요.
원희목 : 잘 하실 거예요.
앵커 : 그런데 공천심사위원회에서 공천 기준도 구체적으로 마련할 텐데요. 그동안 나온 얘기에 의하면 '하위 25% 이하의 물갈이론; 이런 얘기가 그리고 '여론조사 5% 룰' 이라는 게 있지요? 여기에 대해서 원희목 의원님께서는 "이게 상당히 정치적인 폭력이 될 수 있다" 이런 주장을 하셨던 것 같은데요? 어떤 뜻입니까?
원희목 : 저는 물갈이 한다는 데는 동의를 합니다. 그런데 이게 너무 인위적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죠. 하위 25%에서 34명을 자른다는데 그러면 거기에 대해서 어떤 기준으로 할 거냐, 교체지수나 경쟁력으로 한다는데, 사실은 정치인이 가지는 여러 가지 달란트가 있는 것을 어떻게 평가를 해서 등수를 매겨서 거기서 탈락이 된 정치인은 어떻게 하라는 거냐, 정치인은 명예를 중요시 생기는데 34등까지 안되고 35등부터 된다면 그건 어차피 밝혀지게 될 겁니다. 떨어진 사람은 반드시 왜 떨어졌냐고 할 거니까, 그럼 35번째 공천을 받은 사람은 그럼 어떻게 선거에 나가겠어요. 이런 방식으로 선거를 정해놓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5%룰도 지역마다 사정이 많이 다르거든요. 경북지역이나 대구지역 같은 경우도 그렇고, 이런 것을 일률적으로 5%로 정해서 당지지도의 차이를 가지고 인적쇄신을 하겠다, 이것도 저는 문제가 있다고 보고요. 그래서 국민경선에 의한 물갈이를 제가 계속해서 주장하는 이유는 국민참여경선을 하게 되면, 어떤 정치인도 국민들이 내가 아니라고 했을 때 어떻게 반박을 하겠어요. 승복을 할 수밖에 없고, 공천에 대한 후유증도 적어지고 하는데, 너무 숫자를 정해놓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는 진짜 아니라고 봅니다. 이런 것들은 공신력 있게 해서, 도덕적인 문제라든가 이런 것들에 대해 기본적으로 어떤 얘기를 할 때, 미리 설득을 하는 과정을 통해서 해줘야지, 너는 이래서 안 되고 하는 식으로 탁탁 잘라내는 형식의 방법이 저는 폭력적이라는 생각을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앵커 : 하여튼 국민 경선하자, 이 말씀이시죠?
원희목 : 국민경선에 맡기면 이런 것들이 다 해결이 되고, 우리가 매일 "국민 손에 맡기자"고 입버릇처럼 얘기했던 것을 이럴 때 최대한 명분을 세울 수 있지 않은지 그래서 제가 계속해서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앵커 : 그런데 국민 경선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지명도가 있거나 그런 등등의 이유로 해서 현역의원이 유리해질 거란 말이죠. 그렇게 되면 인적쇄신이 되는 거냐, 그래서 인적쇄신을 해야 하는 상황하고 배치가 되지 않습니까?
원희목 : 그런 면에 대해서는 정책 신인에 대해서 상당한 어드밴티지를 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을 충분히 주고. 그러고 나서 기존의 거기 지역구 의원에게 이렇게 해도 참여를 할 거냐고 묻고, 그랬을 경우에 대부분 참여를 한다고 보거든요. 예를 들어서 3선이라고 해서, TK 3선은 여지껏 잘했으니까 그만둬라 이거는 저는 아니라고 보고요. 오히려 거기에 대해서 공정한 경선을 할 수 있을 만큼의 어디벤티지를 주면 그런 부분을 해소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그런데 정치신인에게 몇 %의 어드밴티지를 줄지는 상당히 어려운 얘깁니다?
원희목 : 그래서 일대일로 붙이자 등 여러 가지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것은 우리가 여성정치신인에게 20%해준다거나 이런 것도 정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이런 부분을 정치신인에게 일대일로 하면서 어느 정도 주고, 이렇게 하면 그런 부분은 해소가 된다고 보고, 전체 국민이 60% 이상이 물갈이를 원하고 있잖아요. 그렇다면 국민들이 예전과 다릅니다. 물갈이로 원하는 국민 손으로 하게 해야지, 국민이 원하니까 우리가 다룬다고 해서 우리 당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그런 것보다는, 국민 손에 맡겨도 저는 국민들이 선택을 하리라고 믿습니다.
앵커 : 원희목 의원님은 친이곕니까, 친박곕니까?
원희목 : 저는 비례대표 올 때 그때 제가 이명박 대통령께서 오라고 해서 와서, 굳이 따지자면 친이곈데, 친이, 친박도 참. 얘기만 하면 저도 친이계라는데 아니진 않지만 참 할 일은 아닌데...
앵커 : 요새는 친이, 친박도 없어졌다고 얘기하는데...
원희목 : 없어졌어요. 이미 없어졌어요.
앵커 : 그런데 지금 한나라당 안에서 물갈이 얘기와 아울러서 말이죠. 한나라당이 지금 지지도가 바닥 아닙니까. 그런데 이렇게 될 때까지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있지 않느냐, 그렇게 말하면 그 책임을 질 사람이 친이계거든요. 그동안에 친이계가 잘 나갔지 않습니까? 그런데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라는 이런 얘기들이 나오더라고요. 요즘 김세연 비대위원이 그랬던가요? 그전에 김종인, 이상돈 비대위원들도 이런 얘기를 했었고요. 그거 어떻게 생각합니까? 책임져야 됩니까, 책임 안 져도 됩니까?
원희목 : 책임은 져야죠. 이미 다 지고 있고요. 그리고 저는 친이계들이 특혜를 받았다고 하는데, 받은 거 없거든요. 친이계라고 해서 뭘 받았는지...
앵커 : 특혜보다도 한나라당이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뭔가 잘못한 게 있기 때문에 그동안 책임도 지고 그랬는데, 말하자면 물러나라 그런 얘기겠죠? 이런 얘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런 말씀이죠.
원희목 : 그런 것들도 국민들이 원하지 않는 분들은 국민들이 선택을 해주실 거라고 보고요. 그래서 공천 같은 것도 국민참여경선으로 가게 되면 거기서도 어느 정도 걸러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계파 갈등이라는 게 지금 현재로서는 가장 위험한 일이거든요. 앞으로 총선, 대선도 있고, 그래서 친이계 입지로 풀 게 아니라 현 정부 전체가 입지가 좋지 않은 방향으로 갈 수가 있고요. 개별 사안에 대해서는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그에 따라서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친이계고 친박계고 이게 문제가 아니라, 지금 여러 가지 비리문제도 나오고 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져야 한다는게 제 생각합니다.
앵커 : 그 사람 누굽니까? 원희목 의원님도 아시는 대로 말씀해 주세요.
원희목 :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잖아요. 만약에 책임져야 할 사람들은 분명히 책임지고 확실하게 밝히는 것은 동의하고요. 그런데 한나라당은 이걸 떠나서 집권 여당입니다. 집권 여당은 원하든 원하지 않던 현 정부의 일정부분, 현 정부의 공과를 안고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요즘 야당도 그런 적이 있기는 있는데요. 한나라당은 지금 돈 봉투 때문에 보통 문제가 아닙니다. 박희태 국회의장 전당대회 얘기도 있고요. 최시중 방통위원장 친이계 의원님에게 돈 봉투를 돌린 것으로 되어 있더라고요. 친이계한테만 돈 봉투를 줬는지 다른데도 돈 봉투를 줬는지는 모르겠지만 돈 봉투 얘기가 자꾸 나오는데요. 이 문제에 관해서 한나라당의 대책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잘못했으면 잘못했다고 빨리 빨리 얘기하거나, 그렇죠?
원희목 :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흘러나오는 얘기들이 어떻게 흘러나오는지 저도 잘 모르겠고요. 이런 일이 있었다면 밝힐 것은 밝히고 이렇게 나가야지, 모르겠어요. 친이계 어디서 듣는 것도 모르겠고, 저희 같은 허세들에게는 금시초문이고 그렇기는 한데 어쨌든 이런 것들은 얘기를 꺼낸 분들에게는 제대로 깨끗하게 밝혀서 자꾸 의혹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짧아질수록 저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이번 공천심사위원회에 대해서 친박쪽 인사들이 많지 않느냐는 얘기가 일부는 이런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요.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겠는데요. 이번 결과에서 친이계가 불리하다 많이 탈락했다고 하면 뛰쳐나와서 당을 따로 만들고 그러시나요?
원희목 : 그런 것은 아닐 거예요. 저는 이걸 친박,친이로 풀어갈만한 그런 상황도 아니고, 박근혜 비대위원장에서 그걸 그렇게 풀어갈 리가 없어요. 앞으로 큰일을 생각하고 계신 분이기 때문에, 전체가 합을 이루는 방향으로 가야 되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 참여경선으로 가서, 완벽한 오픈프라이머리는 안 되더라도, 국민들에게 많은 부분을 맡기는 쪽으로 가게 되면 합도 이루고 명분도 찾고, 탈당이나 무소속 출마나 이런 것들을 사전에 막을 수 있고 또 국민들에게 인적 쇄신을 맡긴다는 박근혜 대표 항상 얘기하는 큰 명분을 이번에 공심위에서 풀어줬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이고요. 그래야 한나라당이 이번에 이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지혜가 좀 더 구체적으로 온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지금까지 한나라당 원희목 의원 함께 했습니다.
| 
YTN 라디오 강지원의 출발새아침 인터뷰 전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