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이대통령-민주당 한미FTA 정면충돌
말 바꾸기 그만 vs 재협상 해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앞두고 정치권이 연일 찬반으로 나뉘어 정면충돌 하고 있다. 22일에는 이명박 대통령까지 야권 주요 인사들의 ‘말 바꾸기’를 정면 비판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한층 가열되는 양상이다.
노무현 정부가 한미 FTA를 강력 추진할 당시 경제 전반을 총괄하는 경제부총리를 맡아 FTA 타결에 힘을 보탠바 있어 말 바꾸기 논란에 휩싸인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히려 ‘이명박 정부가 한미 FTA를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정부가 기습적으로 한미 FTA의 3월 15일 발효를 발표했다”며 “대통령 기자회견을 하루 앞두고 이뤄진 이번 발표는 총선을 앞두고 한미 FTA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겠다는 정략적 의도임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지난 8일 야당 모든 대표들이 발효 연기와 전면 재협상 서한을 미행정부와 의회에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선전포고하듯이 발효일을 발표하는 것은 국민과 야당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국회의원 전원은 이날 한미 FTA 발효 중지 및 전면적 재협상 촉구 결의안’을 발표하고 “정부의 한미 FTA 발효 선언은 무효”라며 “정부는 국민의 의사에 반하는 발효 선언을 즉각 취소하고, 재협상에 착수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의 최고위원회의 직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취임 4주년 특별기자회견’에서 “지금 반대하는 분들도 (전 정부에서) 매우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지지했던 분들인데, 같은 분들이 반대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야권 핵심인사들의 한미 FTA 말 바꾸기 행태를 정면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FTA와 제주 해군기지는 전 정부에서 결정했고, 국가 미래 경제 발전이나 안보를 위해 매우 올바른 결정을 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 
한미FTA 정략적 이용 세력은 누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