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 FM 94.5 (18:10~20:00)
날짜 : 2012년 2월 29일 수요일
진행 : 박형주
앵커 총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 공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지금, 하루가 멀다 하고 갈등과 잡음의 소식이 들리고 있습니다. 이 시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이준석 비대위원 연결해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이준석 위원(이하 이준석) 안녕하세요?
앵커:
두 번째 뵙는 거죠. 비대위 활동이 2달 됐는데요.
이준석:
70일 됐습니다.
앵커:
두달 간의 소회는요?
이준석:
예측한 것보다는 일의 업무 강도가 세더라고요. 그런데 지금 적응해서 무리 없습니다.
앵커:
적응할만하니까 서서히 활동을 마무리해야 하는 시기가 아닌가 싶은데, 어제 1차 공천자 명단 발표 상황들이 외부에서는 비대위와 공추위와 갈등이 있는 것 아니냐, 김종인 위원이 사퇴한다는 이런 의견이 지배적인 것 같은데요. 김종인 위원에게 이야기 들은 것 있습니까?
이준석:
김종인 위원님께서 쇄신의 가치를 강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새누리당이 많은 비판을 들어온 게 오히려 갈등의 절차가 없었기 때문이거든요. 대표가 깃발들면 다 따라가야 한다, 이런 것들에 대한 신선한 시각을 주는 것 같아요. 오히려. 사실 당헌당규 상으로 공추위에서 올라온 공천안을 비대위에서 의결하고, 그런 다음에 제의를 요청하면 제의하고, 이런 과정이 명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비대위에서 권한을 행사하니까 이게 갈등이나 불협화음으로 비춰지는 것 자체가 한나라당의 자기 정화나 토론 문화에 대한 시민들이나 언론들의 기대치가 낮았던 것 같습니다.
앵커:
김종인 위원은 공당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렇게까지 이야기를 하면서 조만간 자신의 거취를 밝히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이상돈 비대위원도 그렇고요. 그러면 많은 분들이 김종인 위원은 조만간 그만두지 않겠느냐, 어떻게 보세요? 그만둡니까?
이준석:
김종인 위원님께서 섣부른 판단을 하실 분은 아닙니다. 제 생각에는 이런 물론 1차 공천은 단수 지역에 대한 공천이라서 약간은 추구하는 화합과 쇄신이란 양쪽 가치 중에서 화합이 강조될 수 있지만 시민들이 추구하는 가치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 쇄신이란 가치도 충분히 포함되어 있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거든요. 김종인 위원님께서도 2차나 3차에서 그런 부분이 반영되는 것을 보시고 만약 그런 게 안 된다면 실망하실 수 있지만 아직은 그런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사퇴는 안 할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십니까?
이준석:
그 분을 가까이서 보면서 넘겨 짚을 수 없지만 그럴 것 같습니다.
앵커:
앞으로 어떻게 될지 기다려 봐야겠네요. 그런데 이런 이야기도 나와요.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의중이 담겨있다, 이재오 의원이 친이계 좌장격인에 명단에 확정된 부분이 박근혜 위원장의 의도가 있느냐, 없느냐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이준석:
김종인 위원님께서는 공천위원장님께서 자신있게 회의 도중에 발표하신 그런 정황으로 봐서 박근혜 위원장님이 아무래도 인도스 하지 않았겠느냐, 이야기를 해주셨는데요. 사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박근혜 위원장님께서 인도스까지는 안한 것 같습니다.
앵커:
직접적으로 뭔가
이준석:
승인하신. 박근혜 그런 일에 있어서 승인하실 권한이 있다고 하시더라도 의견을 최대한 아끼시는 과정입니다. 약간 비화를 이야기하자면 비대위에서 부결 의견이 났을 때도 그때도 박근혜 위원장님은 의결권이 있으셨지만 의결을 안하셨어요. 자신의 의견을 최대한 감추고 실무자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편이시기에 그런 맥락에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재오란 친이계 좌장격인 이 사람이 어떻게 보면 비대위원회에서 인적 쇄신의 대표적 인물로 거론했는데요. 이재오 의원이 이번 공천에서 배제된다면 과거 친박 의원들이 탈당해서 출마한 것처럼 탈당 사태가 일어나면 나중에 박근혜 위원장은 대선 행보에 차질이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보세요?
이준석:
충분히 합리적인 분석이라고 생각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이번 그런 사태가 발생한 그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같은 당 정두원 의원은 이건 불통이 아니라 먹통이다, 이건 뭘 두고 이야기하는 걸까요?
이준석:
공천위원회는 독립적 의결기구라서 사실 정두언 의원님이 당의 핵심 의원님이라고 하더라도 그런 과정에 있어서 어떤 비선으로 어떤 의견을 개진하실 권리가 있으신 것은 아닙니다. 어떻게 해서 그런 말이 나오는지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그건.
앵커:
화합이냐 쇄신이냐, 둘 다 하면 좋죠. 그런데 일단 1차 공천은 국민들이 보고 쇄신보다 실질적으로 선거를 앞두고 화합 쪽으로 간다고 보시는 것 같아요. 그럴까요?
이준석:
저희가 비대위에서, 공천위에서는 아무래도 선거의 결과에 따라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조직이기에 선거에 대한 당선 가능성, 지역구 경쟁력이나 이런 것을 보고 공천을 할 수밖에 없지만 비대위는 역할이 명확한 조직입니다. 쇄신이라는. 그래서 저희가 국민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새누리당에서 분명히 쇄신이란 가치를 잊고 있지 않다는 것을 전달하기 위해서 부결이 난겁니다.
앵커:
인적 쇄신은 계속 될 것이다, 이렇게 받아들여야 겠네요. 비대위 활동은 언제까지인가요?
이준석:
저는 개인적으로 4월 11일 날 출구조사 발표될 때 텔레비전 앞에 앉아 있고 싶습니다.
앵커:
그 전에 언제까지다 명시한 건 없나요?
이준석:
불명확한 것이 총선과 대선이 같이 있기에 지금 일부 당직자들이 보는 시점에서는 따로 당대표, 전당대회를 할 시간이 없지 않느냐는 판단 때문에 비대위가 최고 의결기구로서의 역할은 좀 더 오래갈 수도 있겠다는 의견이 나오는 게 사실입니다.
앵커:
비대위와 공천위 갈등 이야기는 한 가지만 더 여쭤볼게요. 공추위에서 공천자 명단을 먼저 발표할 것이다, 다시 말해서 비대위의 의결을 받지 않고 사전에 먼저 외부에 발표하겠다, 이렇게 발표한 것으로 아는데 맞습니까?
이준석:
그건 맞고요. 하지만 비대위에 공천위에 대한 신뢰가 깨진 것은 아닙니다. 저희가 한 말은 화합의 가치가 너무 강조되어서 쇄신의 가치가 묻혀버린 게 아니냐는 메시지를 공추위에 전달한거고, 공추위에서는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앵커:
그런데 공천위에서 추천한 인물 가운에 비대위에서 '노'라고 이야기를 했을 때 그게 안 될 수 있는 상황도 있나요?
이준석:
우선 당헌당규 상으로는 공천위에서 재심의를 하게 되어 있고요. 이번에도 재심의 과정을 거쳐서 최종 확정된 것인데 건전한 과정이 있어서 저희가 합리적으로 반대한다면 공천위도 당연히 단합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상황에 따라 반대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충분히 있겠군요. 손수조 예비후보 이야기를 해볼게요. 부산 사상,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출마한 곳인데, 이곳에 전략공천을 하지 않겠느냐,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요. 공추위 이야기기에 잘 모르실 것 같고요. 손 후보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이준석:
언론에서는 손 예비후보랑 많이 만났다고 이야기를 해서 부담스러운데요. 그런 것 보다는 손수조 후보가 부각되면서 제가 두 달 전에 부각됐을 때 제가 겪은 것을 전달해준 것 뿐이고요.
앵커:
선배로서 일종의
이준석:
정치 2달 선배, 사실 무슨 이야기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된 거 같고요. 사실 손수조 예비후보의 경우 지역구에서 지역 주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그런 역할을 하는 사람이고요. 저는 중앙당에서 선 굵은 쇄신작업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저희 둘이 맡은 역할을 성실히 수행한다면 어느 누구도 새누리당이 청년들이 할 일이 없다, 반영이 되지 않는다, 이런 이야기를 못할 테니까요. 열심히 해야죠.
앵커:
손수조 예비후보가 내놓은 여러 가지 아이디어들이 지역 정세에서 동 떨어진다, 그리고 공천하기에는 정치적인 경력이나 없지 않느냐, 불안해하시는 분도 있더라고요.
이준석:
사상구 지역주민들의 판단을 존중할 겁니다. 실제로 저희는 손수조 예비후보가 언론에 부각이 되고 있기는 하지만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공천위에서도 여론조사나 이런 것을 통해서 지역주민들의 민심을 최대한 반영할 것이고요. 지역 주민의 의사와 반하는 공천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앵커:
4.11 총선 승패는 선거 과정에서 얼마나 더러운 짓을 안 하느냐에 딸려있다, 무슨 이야기입니까?
이준석:
포괄적인 이야기죠. 네거티브를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거나 아니면 예전에 상대당 지도층에서 크게 한 것처럼 특정 연령대가 투표 하면 안 된다, 이런 국민에게 상처 주지 않는 발언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였습니다. 실제로 이번에 대표적인 예로 새누리당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병역비리 의혹이 제기될 때도 전혀 그런 것에 대해서 미동도 하지 않았어요. 새누리당이 우리의 정강정책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겠단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앵커:
의혹에 대해서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제기한 것이고 강용석 의원은 새누리당 과거 한나라당 출신이기에 그런 부분도 고려하지 않았을까요?
이준석:
저희는 그런 것에 대해서 미동도 하지 않았어요. 과거의 한나라당이라면 솔직히 이거 올라타도 되는 건가, 라고 생각하고 뭔가 행동을 할 수 있는데 저희들은 그런 것에 의지하지 않고도 저희 정강정책으로도 충분히 시민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바를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전혀 미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이번 총선,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것이다, 예측하세요?
이준석:
우선 저는 인위적인 과거와의 단절에는 이런 것과는 반대하는 입장인데요. 책임 있는 분들이 새누리당이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리니 것에 대해서 책임 있는 분들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신다면 그런 것들이 시민의 공감을 얻고, 우리가 시스템적으로 통렬한 반성이랑 쇄신을 할 때, 사실 총선 승리라는 표현이 맞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국민에게 새누리당이 다시 한 번 봉사할 수 있는 재도전의 기회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디도스 이야기를 안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잊어버리셨을 것 같아요. 요즘 뉴스에 안 나와서요. 특검안은 발의됐죠? 특검검사는 아직 임명은 안됐고요. 지금 어떤 상황인가요?
이준석:
특검법이 발의되고 발효가 됐으니까 이제 10일 내로 특검이 시작될 텐데요. 사실 디도스의 경우도 제가 검증위원장을 맡아서 굉장히 신속하게 검증 작업을 진행했어요. 새누리당은 5일, 10일 만에 대부분의 내부 검증을 마친 후에 특검을 받아들이기로 1월 6일에 제가 발표한 것으로 알아요. 굉장히 신속한 진행이 되었고요. 그 다음에 라디오 캐스트나 이런 쪽에서 들어오는 의혹제기를 하는 것을 면밀히 살피고 대응하기 위한 자료들을 만들고 있어요. 그런데 이것의 문제는 의혹들이 비엔나 소시지처럼 줄줄이 나오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껍질을 까보니까 안에 정말 비약이 심하거든요. 최근 100분 토론에서도 그런 게 논의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아마 오늘 보니까 그 쪽 방송에서 의혹제기를 다른 쪽으로 돌렸더라고요. 디도스에 대한 것들이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면 저희들은 저희가 준비한 보고서를 곧 발표할 예정입니다.
앵커:
새누리당의 인적 쇄신과 정책 쇄신을 잘 해달라고 해서 비대위원들을 모신 건데요. 2달 지났는데 중간평가를 냉정하게 하신 다면요?
이준석:
우선 정책쇄신 관련해서는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몇 가지 있었을 겁니다.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나 이런 것들이 진행돼있고요. 하지만 인적 쇄신 면에서 아직 명시적인 결과물이 나온 게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 쪽으로 조금 더 비대위나 공추위에서 강하게 의견을 이야기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인적 쇄신은 앞으로 과감하게 해야 한다.
이준석:
그건 공천을 통해서 밖에 드러날 수 없고요. 지금 민감한 시기이기는 하지만 시민들의 기대치가 꾸준히 공천이나 공추위에 전달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이준석 비대위원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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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 인터뷰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이준석 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