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으로 기자회견 자청해 25% 컷 오프 결과 공개 촉구
(뉴스파인더)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8일 4·11 총선을 둘러싼 불공정 공천 논란과 관련, “당은 지금이라도 언론의 지적대로 감정적·보복적 공천을 하지 말고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을 해달라”고 말했다.
친이계 좌장 역할을 해 온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소한 현역의원 25% 컷 오프 탈락자들에게는 그 조사결과를 열람할 수 있게 하거나 공개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낙천자도 당의 자산이라고 했다”면서 “하지만 그들이(낙천자들이) 승복할 때만 그 말이 성립된다”고 박 위원장을 정면 겨냥했다.
그는 시스템 공천은 계파와 친소관계에 따른 공천, 당의 반대 진영 제거를 위한 공천이 아니다”면서 “현재 당의 공천이 가까이는 4월 선거와 멀리는 12월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돼 이 같이 충심어린 고언을 드린다”고 기자회견 개최 배경을 밝혔다.
평소처럼 왜 트위터를 통하지 않고 기자회견을 자청했느냐’는 질문에는 140자가 넘어서…라도 농담 섞인 답을 내놓기도 했다.
당초 기자회견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 의원이 친이계 공천 무더기 탈락에 반발, 공천권 반납이나 탈당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돌았으나 이 의원은 공천권 반납 여부를 묻는 질문에 “당을 사랑합니다”라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이 의원은 자신의 향후 거취에 대해 “최종 판단은 공천이 마무리되고 난 다음에 하겠다”고 밝혔다.
당 안팎에서 나오는 무소속 연대 등 친이계의 집단행동과 관련해선 “당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한다면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특히 그는 수장(이재오)만 살리고 수족들은 다 잘랐다는 지적에 대해 “언론들이 그렇게들 보더라”라며 에둘러 언론보도의 분석을 인정했다.
한편 현재까지 진수희(서울 성동갑)·권택기(광진갑)·이군현(경남 통영·고성) 의원, 김해진 전 특임장관실 차관(양천갑 예비후보) 등 이른바 ‘이재오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은 모두 전략지역으로 분류되거나 낙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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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이재오 감정 보복 공천 하지 말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