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따리 싸 닭장으로 떠난 일부 우익에게 고한다
[폴리뷰]근래 있어온 우익층의 부끄러운 한 단면을 거론하기에 자괴감 없지 않으나 이제는 서로간 입장정리를 더 미룰 수 없기에 씁니다. 한 때 망국노 김대중의 패역질에 더불어 싸운 友軍이었던 귀하들이 이제는 종박(從朴)으로 변신한채 부끄러운 줄 모르고 좌익을 비판하는 현란한 그 카멜레온적 모습에 우리는 새삼 세상사 무상함과 더불어 한줄기 애탄(哀歎)을 가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에 심대하기 참으로 그지 없는 혼란의 씨앗을 뿌려 우리 조국을 마음껏 능멸했을 뿐 아니라 지금 그 뿌린 惡의 씨앗들이 자라나 사회적 갈등과 소요의 毒을 곳곳마다 뿌려대고 있으며, 국민 몰래 엄청난 거액을 북의 살인마 김정일에게 갖다 바친 國庫非理의 주범임에도 노무현 정권에 의해 형식적 특검을 거쳐 면죄부를 받았던 김대중을 우리가 함께 그토록 비판하였고, 6.15 반역문서를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더불어 견지해왔던 그대들이 연말 대선을 앞두고 이제는 종박(從朴)의 길로 보따리를 싸서 떠나니, 귀하들에게 나는 깊은 유감을 갖고 묻고자 합니다.
박근혜 후보는 아무런 부끄러움도 없이 오히려 당당하게 우리의 祖國 대한민국을 향해 말하기를, 만고의 역적 김대중 정신을 이어받겠다고 공언했고 6.15와 10.4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한 대통령 선거 후보자입니다. 그러함에도 그를 지지하겠다는 종박(從朴) 귀하들에 있어서 지난 날 김대중을 비판하고 6.15를 비판한 것은 위선이었습니까? 위선이 아니라면 변절한 것이겠지요?
이명박 정부 출범 이래 김대중이 싸질러놓은 알들이 부화해서 집요하게 이 정부를 자빠뜨려보고자 터무니 없는 거짓말로 사람들을 선동하고 폭란의 수단을 통해 여러차례 사회소요를 시도했는데 그 때 박 후보는 같은 집권당이면서도 오히려 곁에서 좌익들에게 반주를 울려주곤 했지요. 진실과 정의보다, 黨人의 도리보다, 그리고 국가발전과 번영보다는 반목과 자기파벌 챙기기에 몰두했습니다. 그의 지난 행적은 늘 그랬습니다. 그런 그가 이제는 새삼스레 ‘국민 대통합’ 운운하며 그간 일관되게 해오던 짓을 갑자기 바꾸는데, 아무리 정치인이란 게 그러하다지만 어제 한 행동과 오늘 하는 행동이 이렇게 정반대인 경우를 보면 사기 치는데 명수였던 김대중이도 아마 지하 연옥(煉獄)에서 혀를 내두를 것입니다.
대체 박근혜 후보는 좌익입니까 우익입니까. 대통령 뽑는 선거를 앞두고 우리는 이것 하나만은 알아야겠습니다. 중도 운운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안개 속에 묻어두는 비겁함을 까발려봐야만 하겠습니다. 그는 분명 좌익이 아닙니다. 굳이 이름 붙인다면 짝퉁좌익이지요. 그렇다면 그가 우익일까요? 그것도 아닙니다. 내가 보기에 그는 보수우익에 대한 사상적 기본신념이 없으며 좌익에 대한 철학 또한 전혀 없는, 오직 그때 그때 자신의 이익에 부합되는 쪽으로 필요에 따라 좌,우, 그 어느 쪽이든 따를 기회주의자 정치인으로 판단합니다.
좌익정권이 위험하지만 분단국가에서 나라가 그보다 더 치명상을 입는 경우는 바로 최고지도자 이념이 기준 없이 왔다갔다 하는 기회주의的 속성을 지닌 경우임은 두 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세상이 지금 걷잡을 수 없이 어지럽지만 어지러운 만큼 더더욱 왔다리 갔다리 무개념 기회주의 후보자는 국가와 국민의 지향점을 갈팡질팡하도록 만들 수 밖에 없는 것이며 따라서 이런 후보는 최우선적으로 배제해야 할 0순위인 것입니다. 좌익을 옹호하는 그런 기회주의자와 그 하수인들이 나라를 망치는 말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기회주의자를 따라 보따리 싸서 집을 나간 귀하들이 과연 장성민을 비판할 자격이나 있겠습니까? 좌익을 사랑하고 좌익정책과 포퓰리즘을 펴는 후보자를 지지하는 귀하들이 도대체 무슨 낯짝으로 애국을 논한다는 말인지요!
박 후보가 지금 대통합 운운하며 커피도 따라주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살살 웃어가며 악수하고 좋은 소리는 혼자 다 하는 듯 보이지만 그 실체가 표독하고 나홀로 독선 임은 폴리뷰 토론방의 망언 글 내용에서 보듯 극명한 사실이며 이는 박후보 18번인 역사의 판단에 맡겨도, 미래를 보고 가도, 절대 바뀌지 않을 사실이고 실체인 것입니다. 그러한 그가, 마치 고리대금업자가 돈 빌려줄 때는 한없이 친절하다가 이자 챙길 무렵부터 악랄한 본 모습을 나타내듯이, 만약 대선에서 당선되어 집권하고 닭통 정권 출범하면 그가 공언한대로 6.15와 10.4 후속조치가 뒤따를 것이 분명하며 그가 이를 밀어부친다면 그 때 종박(從朴) 귀하들은 마침내 6.15에 동조하여 그 조치들을 지지할 것인지를 묻고자 하는 것입니다.
선거를 앞두고 박 후보가 김대중 정신과 6.15 계승 등을 공언한 이상, 그것을 다 보고도 그를 지지하는 그대들은 분명 그 조치들에 동조하지 않을 수가 없으리라 보는 것이 나의 판단이며 그렇다면 귀하들이 지금껏 해왔던 모든 김대중 비판과 6.15 반대 등의 주장들은 전부 닭 우는 소리였다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한번 해본 헛소리였다는 건지를 모두 밝히는 자기고백이 있어야 마땅할 일입니다. 그리고 그럴 무렵에는 아마도 종박(從朴) 논객들의 ‘지난날 헛소리 모음집’도 머지 않아 전국에 출간될 수 있지 않을까 여깁니다.
상대방을 비판함으로써 박 후보를 엄호하는, 우익으로서 비겁하고 얄팍하고, 음성적 지지로 자신 없고 낯 뜨거운 아부를 하지 말 것이며 박근혜 찬양가를 즉각 중단하기를 요구하면서 이 글을 씁니다. 우리 조국은 오직 하나, 대한민국입니다. 집권여당 박근혜 후보 등을 비롯한 이 땅의 사이비 정치인들에 의해 내 조국이 지금 만신창이가 되어 신음하고 있지만 이 조국은 나의 나라이면서 동시에 집 나간 그대들 나라이기도 합니다. 나의 한 표가 중요하다면 사방에 권력에 중독된 정치모리배들만이 무성한 이 현실에서 그 누구도 선택하지 않을 권리가 있습니다. 표 하나에 내 양심, 내 주관, 내 신념 내 조국을 팔아버리지 말 일입니다. 비굴하게 처신하지 말 것을 재차 요구하는 바입니다. 온전한 지도자 한 명 배출하지를 못해 이토록 고통 받는 못난 내 나라지만 그래도 이 나라가 우리들의 꽃인 이상 毒草를 키워 우리 꽃을, 조국의 혼(魂)을 뭉개지 말 것을 경고하는 것입니다.
아래 글은 아침고요 수목원 詩碑에 있는 글인데 함께 올립니다.
나의 꽃/한상경 작
네가 나의 꽃인 것은
이 세상 다른 꽃보다
아름다워서가 아니다
네가 나의 꽃인 것은
이 세상 다른 꽃보다
향기로워서가 아니다
네가 나의 꽃인 것은
내 가슴속에 이미
피어있기 때문이다
폴리뷰 토론방 - 산하 - 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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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근혜님 따라 보따리 싼 일부 우익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