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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 이겨내고 Korea Story 속으로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5년간 진두지휘했던 전쟁상황실을 걸어나왔다. 무슨 뜻이냐고? 이명박 정부가 얼마전 비상경제대책회의를 마무리한 것을 두고 한 얘기다.
[뉴스파인더]5년 전 미국발 금융위기가 시작됐을 때, 이 대통령은 일명 전쟁상황실, 워 룸’이라고 불리는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첫 회의를 시작한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이 회의가 무려 145차례나 열렸다. 그만큼 난세였고, 국가를 위기에서 구할 중대한 회의가 매일같이 열렸다.
이곳에서 우리는 붕괴하던 미국발 금융위기를 세계에서 가장 빨리 극복했고, 유럽발 재정위기의 포화 속에서도 잘 견뎌냈다. 그 결과와 평가는 해외에서 먼저 알아봤다. 가장 현명하게 위기를 극복한 사례로 소개되거나, 세계 3대 신용평가사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사상 최대로 끌어올렸다.
이 대통령이 회고하길 정부 관계자와 경제 전문가는 물론 소상공인, 청년, 근로자, 기업인 등 민관이 함께 모여 누구나 거리낌 없이 자기의견을 토로하는 장이 됐고, 결론이 날 때까지, 예정시간을 훌쩍 넘겨 논의할 때가 많았다.
이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고, 관계부처 장관과 책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기 때문에, 정책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집행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회의 중 40% 이상은 현장에서 직접 열렸다. 경제가 어려울 때는 현장에서 답을 찾고,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 대통령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른 아침 새벽시장부터 산업 현장까지, 장소와 시간을 가리지 않고 기업활동과 서민생활이 살아 움직이는 현장을 찾아서, 그 목소리를 직접 듣고 반영하고자 했다. 때로는 소상공인, 영세상인들의 작은 애로를 현장에서 즉각 해결하는 것이 법률을 바꾸는 일보다 더 큰 도움이 됐다.
우리가 전대미문의 글로벌 경제위기를 비교적 성공적으로 극복해 온 것도 이렇게 정부와 민간이 뜻을 모아 함께 노력하면서, 신속하게 결정하고 곧바로 실천했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7일 제106차 라디오연설을 통해 이같은 얘기를 꺼내며 우리 근현대사가 세계사에서 유례없는 발전의 역사를 갖고 있고, 기적의 역사였다고 평가했다.
지난 달 오픈한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 대해 자랑스러운 ‘코리아 스토리’를 한편의 장편 서사시로 펼쳐놨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3.1독립선언서나 우리 누이들이 밤새워 일하던 봉제공장과 다락방 같은 전시물 하나하나에 우리의 설움과 고뇌가 배어있고 희망과 의지가 묻어나는 살아있는 유물들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5년간 지하벙커서 경제 야전사령관을 자처한 이 대통령이 느낀 감동은 다른 게 아니다. 우리가 너무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던 이 풍요로움을 모두 지켜본 이로써, 또 그 한가운데에 있었던 산 증인으로서 느끼는 그럼 감정이었다.
60여년전 대한민국은 오늘날의 영광을 꿈으로조차 생각해보지 못했다. 하지만 그 기간동안 1인당 국민소득은 280배 이상 늘고 무역규모는 3천배나 커졌다. 원조 없이는 먹을 것, 입을 것조차 해결할 수 없던 우리가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됐다. 전후 독립한 최빈국 가운데 그런 나라를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어느덧 다른 나라가 배우고자 하는 나라가 됐다. 2011년 외국의 한 저명 잡지에서 “한국은 오래 전에 세계가 주목하는 성장모델이자 신흥 강대국이 됐는데, 한국인들 자신은 잘 모르는 것 같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함께 아시아의 용으로 불렸던 대만은, 오늘날 한국을 배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뜨겁다. 이제 더 이상 우리는 대만을 경쟁상대로 보지 않는 수준에 이르렀기에 나오는 얘기다.
개발도상국들에게 우리 대한민국은 정치, 경제, 사회발전의 모델이자 국가부흥의 살아있는 꿈이다. 한때는 우리도 그랬다. 막연히 해외 선진국들을 배워야 한다고 외치던 때가 있었다.
사실 휴대폰, 자동차, 반도체나 TV, K-POP이 아니고도 외국에서 한국을 배우고 따르고 싶어하는 분야가 많다.
박정희식 경제 개발방법을 배우고 싶어하는 나라들도 많았다. 새마을 운동이나 국가 부흥을 위한 개발 노하우 같은 것들이다. 이 대통령의 녹색성장이나 4대강 살리기도 마찬가지다.
4대강 살리기는 기후변화를 우려한 각국에서 기술요청이 쇄도하기도 했다. 태국이 그랬고, 알제리, 모로코가, 페루와 파라과이가 그랬다.
최근 미국의 저명한 외교 전문지는, 글로벌 경제 침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도약한 국가들 가운데 대한민국을 첫 번째로 꼽았다.
국가신용등급도 지난 5년간 OECD 국가 중 가장 많이 올랐고, 연구 개발비도 세계 2위 수준으로 높였다. 다른 나라들은 글로벌지수가 하락했는데, 우리는 위기 속에서도 오히려 높아진 것이다.
이 대통령은 그 원동력을 “민관이 소통하며, 현장에서 답을 찾고, 묵묵히, 그리고 쉼 없이 달려온 '비상경제대책회의 정신'에서 그 답을 찾고자 한다. 정부는 물론 우리 사회에 전반에 이러한 정신과 문화가 좋은 전통으로 깊이 뿌리내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 맞는 얘기다. 지하벙커에서 각계 각층과 만나며 머리를 맞댔던 그 결과는 우리 모두의 행복으로 돌아오게 된다. 증명해보라구?
지난해 11월 어느 나라에서 태어나야 더 행복할까를 조사한 결과가 영국 이코노미스트紙가 발행한 ‘2013년의 세계’라는 보고서에 실렸다. 미국, 독일이 16위이고 우리는 19위로, 일본, 프랑스, 영국보다도 앞선 성적이었다.
희생이 있어야 값진 결과가 있다고들 한다. MB정부가 워 룸에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만큼 우리는 지금 세계 속에서 선전하는 한국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과거 땀흘리며 산업현장에서 일한 모든 이의 노력과 그 희생이 있기에 지금의 자랑스런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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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사령관 워 룸 에서 나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