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국: 꽉 막힌 정국을 뚫어가는 해법을 지금 여야 중진 위원들로부터 듣고 있습니다. 어젠 이인제 의원과 인터뷰를 했는데요. 오늘은 새정치 민주연합 원혜영 의원을 모시겠습니다. 4선 중진의원으로 비대위원장으로 물망에 오르셨는데 스스로 고사하셨죠? 원의원님 나와계시죠?
원혜영: 안녕하세요 원혜영입니다
고성국: 어제 말이예요 문희상 김무성 회동 있었잖아요, 평가하신다면요
원혜영: 처음 상견례 한거니깐요 그리고 지금 여러 가지들 탐색하고 조율해야 하니까 겉으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기가 어려웠을거예요
고성국: 세월호 특별법 협상 관련은 다시 원내대표들한테 넘겨버린 거 같아요
원혜영: 주역은 역시 원내대표들이겠죠 하지만 당 대표자들이 오래 하고 있고 여러 가지 서로 통하는 관계니까 어떡하면 두 원내대표의 협상이 잘 진전될 수 있을까 하는데서 여러 가지 고려하고 또 조율도 되지 않았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고성국: 의원님도 원내대표 하셨잖아요
원혜영: 그렇습니다
고성국: 원내대표가 참 어렵죠?
원혜영: 그렇습니다 이게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한방향으로 모아가야 하는 거기 때문에 참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쉽지가 않은 일인 거 같습니다
고성국: 제가 보기에 특히 어려운 대목이 말이예요 원내대표가 여야에서 나와서 협상 하다보면 원래 자기들이 생각했던 목표보다는 어쨌든 조금이라도 양보하게 되잖아요 그래야 타협이 될텐데
원혜영: 그렇죠 상대방이 있으니까 당연하죠
고성국: 그런데 여당이 더 많이 양보해도 조금이라도 양보를 해야 타결이 되는건데 그걸 가져갔을 때 소속의원들이 반발할때가 제일 곤혹스러울 거 같아요
원혜영: 그렇죠 그것은 의례 그런 협상에 나선 사람과 옆에서 지켜 보는 사람들하고의 간극이 있습니다 이것을 인정하고 잘 너무 벌어지지 않도록 조율하는게 리더의 중요한 역할인거 같습니다
고성국: 글쎄요 이번에 박영선 원내대표가 두 협상안을 당 안에서 퇴짜 받았잖아요 그 과정에서 상처도 많이 받았는데, 당 중진이시고 원내대표 먼저 지내신 입장에서 박영선 원내대표한테 힘을 주신다면 무슨 말씀 하시겠어요
원혜영: 아주 어려운 상황에서 문제를 많이 풀었습니다 다만, 협상에는 특히 세월호 특별법에는 여당이라는 상대방이 있고 또 그 가족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점에서 가족들과 굉장히 부단히 호흡을 같이 하면서 조율을 해 왔는데 역시 그래도 좀더 한템포 여유있게 가족들이 현실적으로 이상 얻어내기는 어렵겠구나 또 미흡하지만 이 선이라면 우리가 동의할 수 밖에 없겠다 하는 공감대를 얻어내는 과정이 좀더 확보하기 위해서 노력을 했음 좋았는데 부족했습니다만 내용상으로는 그래도 상당히 많이 얻어낸 그런점이 있다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협상했고 조율해 왔던 것이 전혀 쓸모없는 게 아니고 거기에서 조금 더 가족들이 동의하고 국민들이 보기에 그 정도면 미흡하지만 세월호의 긴장을 잘 증명하고 앞으로 기가막힌 재발하지 않는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데 이 법이 기여하겠구나 이런 공감대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고성국: 사실 2차 협상안까지 얻어낸것도 상당히 많이 얻어낸건데 그걸 몰라주니까 박영선 원내대표가 속이 많이 상했던 거 같아요
원혜영: 그렇겠죠
고성국: 그런데 2차 합의안까지 넘어서서 다시 3차 합의를 향해 가야하잖아요 그럼 뭔가 플러스 알파를 얻어야 할텐데 어떤 플러스 알파가 가능할까요
원혜영: 지금 논의되는 거 보면 유가족이 특별 검찰관을 임명할 때 이분이면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겠구나 최소한 원칙과 취지를 근본적으로 훼손시키거나 또 왜곡할 사람은 아니구나 믿음이 제일 중요한 거 같습니다. 또 수사권 기소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한계가 있다고들 생각하니까 특별 검사에서 신뢰도를 어떻게 높일거냐 하는 것이 필요하고 그것도 상당한 점도 접근되어 있고 조금 더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만 마련되면 타협이 가능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고성국: 그렇군요 유가족들이 주장하고 있긴 하지만 기소권 수사권을 얻지 못하더라도 특별 검사를 유가족들이 동의할 수 있는 범위에서 임명할 수 있다면 아쉬운대로 타협해서 갈 수 있다 이런말씀이시군요
원혜영: 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고성국: 알겠습니다 정희아 국회의장이 26일날 본회의 열겠다고 이미 공고한 상태잖아요 지금 이제 여야협상이 막 시작될거 같아요 당장 오늘 원내대표가 만날거 같고 말이죠 그러면 정희아 국회의장이 국회일정을 좀 늦춰줘야 합니까 어떻게 해야 합니까
원혜영: 그렇죠 지금 저희가 또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새로운 여야간의 조율과 협상이 시작되고 있는데 그리고 또 문희상 비대위원장도 무한정 늦추자 그런건 아니거든요 그래서 월말까지 2차적으로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 했으니까 불과 사흘 나흘 차이거든요 조급해 할 일이 없죠
고성국: 그런데 지금 새정치연합쪽에서 정희아 국회의장에게 공식적으로 본회의 연기해달라 요청은 하셨습니까
원혜영: 그건 아직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공식적인 요청이 있었는지는
고성국: 국회의장 입장에서도 공헌한 상태라서 뭔가 상황 변경에 합당한 명분이 있어야 본회의를 늦추거나 하지 않겠습니까
원혜영: 그건 우리 원내대표단에서 의장님께 그런 상황을 설명하고 좀 이해를 구하는 노력을 해야겠죠
고성국: 알겠습니다. 그런데 위원님은 왜 비대위원장 고사하셨어요
원혜영: 저 보다 능력있는 분들 많고요, 무엇보다도 당이 보통 심각한 상황이 아니거든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총동원체제가 필요합니다. 이번에 우리 비대위원회가 그야말로 당권후보 대권후보들이 다 망라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럴 정도의 총동원 체제 갖춰 놓은 건 잘한 거 같아요 또 그러한 체제를 갖추고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사람은 경륜이나 여러 가지로 봐서 의장밖에 없다 이런 공감대가 있었습니다 문희상 의장님도 비대위원장을 하고 그래서 못하겠다 하셨는데 어쨌든 당이 먼저다 하는 그런 의식을 가지고 어려운 일을 마치셨고 또 그러한 결단을 하니까 우리 문재인 전 후보라던가 우리 당권 후보자로 거론되는 정세균 의원 또 박지원 의원 그리고 존경받는 지도자 김근태 의원의 부인이신 인재근 의원도 참여한 그런 아름다운 총동원 체제가 갖춰진거 같습니다
고성국: 제가 보니까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준비된 비대위원장 같아요
원혜영: 그렇습니다 전에도 한번 하셨고 그때도 최선을 다하셨지만 아무래도 그때 좀 미흡하다고 본인이 생각했던 것들 이런 것들에 대한 반추가 있지 않았겠습니까 그런 것이 바탕이 돼서 이번에 발휘하시는 거기 때문에 비장미도 있고 또 뭐가 핵심인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잘 갖춰진 리더쉽을 발휘할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고성국: 그런데 원혜영 의원님도 당권주자 아니신가요
원혜영: 아닙니다 저는 당권에는 도전해본적이 없고 그런쪽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고성국: 그럼 대권에 관심이 있으신가요
원혜영: 아닙니다 저는 당하고 국회를 혁신하는 일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쪽으로 노력해왔습니다
고성국: 안철수, 김한길 전 대표도 비대위에 함께 했으면 좋았겠다 이런의견도 있었다는데요
원혜영: 그렇죠 그런데 어쨌든 바로 직전까지 당을 이끌었던 분이고 그래서 좀 쉬고싶은 생각 또 그거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바로 당에 또 개혁과 변화에 적극 참여하는데 부담되지 않았나 싶은데 그건 충분히 이해해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분이 나빠서 그런건 아니고 우리가 새로운 역할을 하려면 최근까지 당을 이끌어왔던 분들하고는 좀 거리감을 두면 좋겠다 이런 판단인거 같습니다.
고성국: 의원님은 당 혁신에 관심있다고 하셨는데 문재인 의원이 계파활동 중단 이런 발언 했잖아요 당 혁신에 여러 과제가 있지만 지금 계파 구조를 혁파해야 한다 공감대는 있지 않습니까 근데 계파가 과연 없어질 수 있을까요
원혜영: 옛날 DJ YS때 기준으로 보면 지금은 계파라고 할 만한 조직적이고 일사분란한 체계는 없습니다 친서관계를 갖고 그것도 생각이 정국에 대처하는 방식과 방향에 대해 공감대가 있는 분들이 있는데 좀 낮은 단계 약한 단계 계파라고 봐야 할까요 그런게 있습니다만 저는 당을 살려야 하기 때문에 너무 계파 중심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걸로 보여지는 건 적극지양 해야 합니다 그런데 저는 계파가 모든 문제의 근원이 되고 이런 악화되는 상황에 전적인 책임이 계파에 있다 이렇게 보지는 않습니다 그런점에서 계파활동을 자제하는건 물론이고 중요한건 비대위원장 새로 모셔놨으니 잘해보쇼 뒷짐지고 있으면 도로아미타불이라고 생각합니다 적극적으로 130명 의원이 하나하나가 이 당을 구출하는 선장이다 이런 각오로 임해야 하고 그런 점에서 당차원의 대동단결, 화합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고성국: 지금 새정치연합의 당 혁신, 뭐가 제일 급하고 중요한 문젭니까
원혜영: 궁극적으로 공천제도를 어떻게 잘 확립하느냐 공평하고 국민들에게 우리가 내세울만한 후보를 냈느냐 나눠먹기가 아니냐 그런 문제고요 우선 당장 해야 할 일은 우리 민주당 정책연구원이 있습니다 국고의 30프로를 연구원에 집해하게 되어 있습니다
고성국: 선관위 지원금의
원혜영: 많은 세금을 투입해서 우리가 정책 개발을 하라고 있는게 연구원인데 제 역할을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민주정책연구원을 단순히 민주당의 연구원이 아니라 우리 민주 양심 진보진영의 싱크탱크로 내 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서 민주 양심세력이 결집할 수 있고 함께 생각을 모으고 정책을 개발해서 해나가면 훨씬 힘이 있을거라고 보고 있고요
고성국: 당내 인사만이 아니라 민주진영 전체로 개방하자
원혜영: 그리고 당장 야당이 국회도서관장을 추천하기에 있는데요 당에서 고생한 분들 배려를 그동안 해왔습니다 그러기엔 이 자리가 너무 크고 상징적입니다 대한민국 지성을 대표하는 국회 도서관장을 국민에게 돌려주자 이게 제가 오랜 주장이고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아마 문희상 비대위원장도 일성으로 그런얘기 국회 도서관장도 국민에게 돌려주고 진보진영의 싱크탱크로 민주정책 연구원을 발전시키자 이런 비전을 얘기하고 있어서 반드시 실천할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고성국: 그러니까 새정치연합의 당 혁신이 민주 진보진영과 함께 하는 혁신이여야 한다 라는 이런 말씀이신거 같네요.
원혜영: 네 맞습니다
고성국: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원혜영: 고맙습니다
고성국: 꽉 막힌 정국 해법에 대해서 오늘은 새정치민주연합 원혜영 의원으로부터 말씀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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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혜영 TBS fm<열린아침,고성국입니다>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