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1.9%,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해 ‘조속히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
우병우 수석 경질하지 않는 이유,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 차질 우려 때문’이 28.9%로 가장 높아
최근 비리의혹으로 검찰에서 수사를 착수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정치권의 사퇴요구에 대해, 국민의 65.5%가 박근혜 대통령이 ‘우병우 수석의 사퇴를 주문하여 국정운영의 부담을 덜어야 한다’ 고 생각하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미디어오늘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에스티아이(대표 이준호)와 함께 지난 25일-26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박근혜 대통령이 우병우 민정수석 사퇴 요구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라는 질문에 ‘우병우 수석에게 사퇴를 주문하여 국정운영의 부담을 덜어야 한다’는 응답이 65.5%였고, ‘청와대를 향한 정치공세이므로 사퇴요구에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응답은 16.9%였다. (잘 모르겠다, 17.7%)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도 51.3%가 ‘사퇴를 주문해 국정운영의 부담을 덜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박근혜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층에서도 ‘사퇴를 주문해 국정운영의 부담을 덜어야 한다’는 응답(43.2%)이 ‘정치공세이므로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응답(37.6%)보다 높았다.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한 특검을 국회가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조속히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61.9%, ‘현재로서는 특검을 실시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이 18.7%였다.(잘 모르겠다, 19.3%)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도 ‘조속히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42.1%로, ‘현재로서는 특검을 실시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35.2%)보다 높았다.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한 정치권의 의혹제기와 사퇴요구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우수석을 경질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집권후반기 국정운영 차질 우려 때문’이라는 응답이 28.9%로 가장 높았고, ‘우병우 수석이 대통령에 대한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 19.0%로 그 다음이었다. ‘부당한 정치공세이기 때문’은 16.7%였다.
사드배치 추진 ‘국민여론수렴 거쳐 원점 재검토’ 51.8% > ‘내년까지 배치하겠다는 애초의 계획대로 추진’ 41.4%이다.
최근 국방부가 성주군 내 다른 지역을 사드배치 후보지로 검토하겠다고 밝혀 인근 김천시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사드배치 추진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국민여론 수렴을 거쳐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응답이 51.8%, ‘내년까지 배치하겠다는 애초의 계획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이 41.4%였다. (잘 모르겠다, 6.8%)
연령대별로는 30대(재검토 69.3% > 계획대로 추진 26.2%), 20대(64.7% > 27.9%), 40대(60.0% > 34.8%)에서는 ‘재검토해야 한다’는 응답이 앞섰으며, 60대 이상(재검토 27.5% < 계획대로 추진 65.0%), 50대(44.5% < 46.2%)에서는 ‘계획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이 앞섰다. 지역별로는 전 지역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응답이 앞섰다. 사드배치 선정 부지가 포함되어 있는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재검토해야 한다’는 응답이 50.2%였고, ‘계획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은 42.9%였다. (잘 모르겠다, 6.9%)
최근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성공 이후 다시 논란이 되고 있는 사드의 효용성에 관해서는, ‘사드가 북한의 미사일에 대한 효과적인 방어수단이 될 것이다’는 응답이 43.6%, ‘효과적인 방어수단이 되지 못할 것이다’는 응답이 43.0%로 두 의견이 팽팽하게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 13.4%) 20대, 30대, 40대에서는 ‘효과적인 방어수단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했고, 5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효과적인 방어수단이 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했다.
사드배치와 관련하여 ‘대북 군사적 억제력을 높이고, 한미동맹을 강화해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다’는 응답’이 49.4%, ‘군사적 효용성은 낮고, 중국, 러시아와의 갈등을 고조시켜 국익에 도움되지 않을 것이다’는 응답은 39.0%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 11.6%) 이 또한 20대, 30대, 40대에서는 ‘국익에 도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했고, 5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해 연령별 응답 차이를 나타냈다.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해 (주)에스티아이 박재익 연구원은 “새누리당 지지층, 박 대통령 지지층에서도 대통령이 우병우 수석을 사퇴시키고 국정운영 부담 줄여야 한다는 여론이 다수라는 점이 특징이다. 일종의 '우병우 피로감'이 대통령 지지층과 여당 지지층에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검찰 수사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수사 공정성에 대한 기대가 대단히 낮다는 점이 드러났다. ‘국민 절반 이상의 특검 여론을 어떻게 수렴할지'가 정기국회 기간 정치권에 던져진 또 하나의 숙제이다.”라고 언급했다.
정부의 사드배치 추진과 관해서는 “‘사드배치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난 7월 조사에 이어 계속해서 높게 나타났다. 사드가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 군사적으로 효용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국민들의 의견이 하나로 모이지 않고 양분되어 있다. 이런 가운데, 성주, 김천 등 배치 검토 지역 주민들의 반대운동이 확산되면서,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 조사와 달리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재검토 여론이 더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대선 가상 3자대결, 반기문 34.5% > 문재인 31.9% > 안철수 15.4%
이번 조사에서 반기문 UN사무총장이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한 경우를 가정한 가상 3자대결에서 반기문 후보 지지율이 34.5%, 문재인 후보 지지율이 31.9%, 안철수 후보 지지율이 15.4%로 나타났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4.2%, 부정평가는 62.3%로 지난 7월 조사에 비해 긍정평가는 1.1%p 하락하였고, 부정평가는 0.9%p 상승하였다. 정당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30.5%, 새누리당 30.4%, 국민의당 13.6%, 정의당 5.7% 순이었다. 가장 신뢰하는 방송사 뉴스는 JTBC(30.1%), KBS(23.2%), YTN(11.2%) 순으로 상위 3개 방송사 순위는 이전 조사와 변동이 없다.
-조사 - 미디어오늘-(주)에스티아이 8월 월례조사
-조사 기간 : 2016년 8월 25-26일
-조사 대상 :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
-조사 방식 :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방식
-표본 추출 방법 :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표본수를 할당하여 추출
-가중값 산출 및 적용 방법 :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 (2016년 7월말 행정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표본 오차 :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본오차 ±3.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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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65.5%‘박 대통령이 우병우 수석 사퇴 국정운영 부담 덜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