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나라당은 출구가 잘 보이지 않는 위기의 수렁에 빠져 있다. 오늘의 이 위기가 단순히「행정도시특별법」 문제를 둘러싼 일시적인 당내 갈등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 보다는 국민들이 지금 한나라당에 던지고 있는 근본적인 질문, 즉 ‘한나라당에 과연 미래가 있는가’라는 물음에 우리 스스로 제대로 답하지 못하고 있는 데서 위기의 본질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 총선 이후 우리 한나라당은 줄곧 무기력한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해 왔다. 변화와 개혁이라는 말은 많지만 실천은 따르지 않고 있다. 어쩡쩡한 자세로 당 내부는 갈등과 대립을 거듭해 오고 있습니다. 국민에게 약속했던 새로운 한나라당은 간 데 없고 정국 대응도 여권의 공세를 피하고 막기에 급급했다.
이런 가운데 의원과 당원들 사이에서는 분열 과 패배주의 가 널리 퍼져 버렸다. 따뜻한 동지애’로 서로가 서로를 보듬는 장면은 이제 보기 어렵다. 정직하고 생산적이어야 할 노선 논쟁을 감정적인 대응이 대신하고 있다. 노무현 정권에 대한 국민의 불만과 실망이 역대 어느 정권보다도 높지만, 국민들은 한나라당이 과연 꿈과 희망을 안겨 줄 수 있는 정당인가에 대해서도 깊은 불신을 보내고 있다.
단언컨대, 이런 상황이 더 지속된다면 당은 더 이상 존립할 명분을 잃을 것이며 국민들은 고개를 돌릴 것입니다.
이제 당내에 만연한 분열과 패배주의를 넘어서야 한다. 구태의연하고 무기력한 한나라당에서 새로운 한나라당, 힘 있는 한나라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밖으로는 역사와 민족, 변화와 개혁 앞에 당당한 한나라당’안으로는 굳건한 믿음과 동지애, 그리고 승리에 대한 확신으로 뭉친 ‘따뜻한 한나라당’이 되어야 한다. 국민들로 하여금 한나라당이 무엇을 하는지, 무엇을 할 것인지를 명확히 알게 하고, 재창당’에 버금가는 역동적인 당 혁신을 추진해야 한다.
권의원은 한나라당이 이렇게 변할 때만이 분열주의와 패배주의를 떨쳐내고 우리 내부의 화합과 단결을 이루어낼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한나라당이 정권창출의 믿음을 국민들에게 줄 수 있을 때까지 변화하고 혁신해야만 이 위기를 넘어 도약의 길로 가야 소신도 원칙도 없이 ‘온정주의’와 ‘인맥정치’로 당을 단합시키고 오늘의 위기를 뚫고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크나큰 오판입니다. 소신과 비전의 대결, 통합의 계기가 되어야 할 원내대표 경선을 親朴이니 反朴이니 하며 우리 내부를 갈라 세우는 천박한 분열주의 풍토는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 이 엄중한 위기 국면에서 2007년 승리를 위해 떨쳐 일어설 것인가, 아니면 무기력과 혼돈에서 계속 허우적거릴 것인가를 냉정하고 분명하게 판단해야 한다.
권의원은 원내대표 선거에 나서면서 저는 몇 가지 소신을 밝혔다.
첫째, 당내 의사소통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을 우선적으로 타개하겠다. 따지고 보면 오늘의 사태는 당 지도부의 의사결정에서 의원들이 충분히 참여하지 못한 데 그 원인이 있다. 의원 총회를 열기 전에 의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일상적으로 의원들이 원내 문제에 대해서 실시간으로 알 수 있고, 의원 각자의 의견이 사전에 충분히 개진될 수 있도록 원내 정보체계와 의사소통체계를 혁신하여 명실 공히 의원이 주인 되는 의사결정구조를 만들나가겠다고 말했다.
둘째, 현안인 「행정도시특별법」이나 3대 법안 문제에 대해 당의 분명한 입장을 조속히 정리하여 적극적으로 대응하겠습니다. 당내 의견 수렴을 통해 불합리한 것, 비효율적인 것에 대해서는 반드시 문제를 제기하고 교정될 수 있도록 물꼬를 트겠다.
셋째, 당이 정국이슈를 선점하도록 하겠습니다. 개헌문제를 포함하여 시대변화에 부응하고 국민의 삶에 직결된 개혁문제들을 먼저 이슈화하고 정국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적극적인 원내 전략을 세우고 실행하겠습니다. 더 이상 끌려 다니지 않겠다. 허구적인 급진정당에 맞서 實事求是를 지향하는 개혁정당으로서 국가 발전 아젠다를 선도하며 당당하게 싸워나가겠다.
넷째, 당 혁신 작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당이 전면적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데 대한 당내외 공감대는 이미 형성되어 되어 있습니다. 금년에 당 혁신을 제대로 못하면 한나라당에 미래가 없다는 각오로 당 혁신 작업을 뒷받침하겠다.
지금 우리 한나라당에 필요한 것은 단합과 변화 속에 새로운 출발입니다. 당당함과 추진력, 그리고 뼈를 깎는 혁신 속에 당을 하나 되게 하는 통합의 리더십이 절실합니다. 비록 부족하지만 저 자신, 당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승리에 대한 확신으로 새로운 출발의 선봉에 설 것을 결심하였기에 의원 동지 여러분들의 뜻을 묻고자 합니다. 의원 동지 여러분들과 함께 당을 ‘당당한 한나라당’새롭고 힘 있는 한나라당’으로 바꾸어 내겠다고 밝혔다.
원내대표 경선 권철현 후보 출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