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당 호남출신 의원들은 얼마 전에 연두순시 차 호남 지역을 방문한 이해찬 총리가 호남고속철도 조기 개통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에 강한 유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 총리는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호남 고속철도의 조기 개통이 자신의 재임기간 중에는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는데, 이에 열린당 호남출신 의원들은 “아무리 우리 철도 현실이 그렇다 해도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들과 간담회를 하는 자리에서 그런 식으로 단정적으로 불만을 터뜨리면 어떻게 하느냐”라고 비난하고 있다.
염동연 의원 등 광주 지역 의원들은 “가뜩이나 호남지역 민심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고 불만이 많은데 왜 하지 않아도 될 말까지 이 총리가 해서 민심 수습을 어렵게 만드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호남출신 열린당 한 관계자는 “이 총리가 직설적인 화법으로 말할 것이 아니라, 그냥 여러 가지 정부의 재정 형편상 호남 고속철도 개통이 조기에는 어렵게 됐으니 지역 주민들이 이해해 달라고 완곡하게 표현해도 되는데 꼭 그런 식으로 무 자르듯이 썰렁하게 대답을 했어야 하느냐”라면서 광주 지역 언론들이 이해찬 총리와의 간담회 내용을 부정적으로 보도하는 바람에 일반 시민들조차 도대체 이해찬 같은 사람이 어떻게 총리를 할 수 있느냐는 식으로 분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열린당 호남 의원들, 이해찬 총리 호남고속철 불가에 유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