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31일, 억류 중인 미국인 여기자 2 명에 대해 적대 행위 혐의가 확정됐다며 기소준비를 하고 있다고 미국 소리 방송이 보도했다.
북한의 관영 조선중앙 통신은, 당국의 조사 결과, 증거 자료들과 본인들의 진술을 통해 불법 입국과 적대 행위 혐의가 확정됐다'며 조사가 계속되는 한편, 이미 확정된 혐의들에 근거해 이들이 기소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적대행위 혐의'가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북한 당국이 이들을 기소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조기석방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이들 미국인 여기자 2명이 평양주재 스웨덴 대사관의 외교관과 면담했다고 밝혔다.
고든 두기드 국무부 부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스웨덴 외교관이 지난 주말 두 여기자를 각각 별도로 만났다고 밝혔다. 두기드 부대변인은 정확한 면담 날짜는 밝히지 않았고, 또, 면담 장소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북한과 외교관계가 없는 점을 감안해 평양주재 스웨덴 대사관 외교관들과 두 여기자와의 면담을 허용해줄 것을 북한 당국에 요청한 바 있다.
미국의 케이블 텔레비전인 방송인 커런트 TV' 소속인 중국계 로라 링 기자와 한국계 유나 리 기자는 지난 17일 북-중 국경 지역에서 탈북자 문제를 취재하던 중 북한인민군에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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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국 기자들 적대행위 확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