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大佛總)> 옛 고구려와 수 당과의 전쟁은 차치하고라도, 고려 때의 려몽 연합군의 일본 정벌, 조선조 당시의 정묘 병자호란, 임진왜란, 그리고 러일전쟁의 무대가 한반도이던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여러 전쟁 전투의 유적을 복원하여, 관광객도 유치하고 후세 역사교육 현장으로도 사용하면 좋겠다.
최근 대불총(대한민국지키기 불교도총연합) 3주년 기념 토론회에 초대받아 참석하였는데, 토론회에 참석한 학자들이 지금까지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임진왜란 당시의 몇몇 또 다른 영웅들에 대한 야사를 발표했다.
임진왜란 때 우리가 승리할 수있었던 것은 명나라의 지원과 시대의 영웅 이순신(한산대첩), 권율(행주대첩), 김시민(진주대첩)등의 명장들의 역할이 컸지만, 무엇보다 의병들의 봉기가 없었다면 그 결과는 장담할 수 없었다는 것이 역사가들의 평이다.
조선실록, 선조실록, 징비록, 등의 기록을 보더라도 유생과 벼슬아치들은 Noblesse Oblige는 간 곳 없고, 싸우기는커녕 도망가기 급급했으며, 의병이나 의승군들의 전공을 가로채며 조금도 나라 걱정을 하지 않았다. 1592년 4월14일 왜군이 부산진에 상륙한지 20여일만에 수도 한양(서울)이 함락되고, 그 뒤 두 달만에 선조가 의주까지 몽진하였던 것 아닌가.
그런데, 의병들 못하지 않게 크게 기여하고도 우리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사실은 의승군들의 활약이다.
조선왕조의 숭유배불 정책으로 인해 스님들은 홀대와 박해 속에 불교는 깊은 산속에서 근근히 연명하던 처지라, 의승군들의 전적은 가로채이고 기록도 없앴기 때문에 의승군의 존재는 별로 알려진 것이 없다.
의병장 조헌이 이끌었던 의병과 승장 영규대사(호 기허당 밀양 박씨)가 이끌었던 의승군은 청주성 탈환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워, 조정에서 영규대사에게 당상관의 벼슬을 하사하려는 것을 조정 대신들이 반대했다.
이어 발발한 금산전투에서 영규대사의 800의승군은 수 만명의 왜군을 맞아 똑같이 장렬한 전사를 하였으나, 700의총은 있어도 800의승총은 없는 것이다. 왜군은 금산전투에서 이겼지만, 의승군의 목숨을 아끼지 않는 악착 같은 항전에 몸서리치며 그곳을 떠나므로서, 그 뒤로 왜군들이 호남지방을 넘보지 못했다고 전해진다.
사명대사의 임진왜란 당시 활약에 대해서는 전설처럼 알려져 오고 있지만, 구체적으로는 기록되어 있는 것은 별로 없는 것도 숭유배불 정책의 결과라고 하겠다. 율곡 이이의 10만 양병설도 기실은 역사 기록에는 찾아볼 수 없고, 후에 유생들이 조작하여 올린 문헌에만 나타난다고 한다.
조선군은 명나라 원군의 도움으로 다시 반격에 나서게 된다. 조명 연합군이 평양성 전투에서 일본군을 격파하고 탈환하였는데, 이 평양성 전투에 사명대사가 참전해 혁혁한 전공을 세운다.
형식상으로는 휴정 대사가 팔도승병도총섭이었고, 유정 사명당은 부총섭이었으나, 당시 휴정은 나이도 많고 기력이 쇠하여 실제로는 사명당이 의승군을 총지휘하였으리라고 본다.
한양을 사수하고 있는 왜군이 부족한 군량을 현지조달하기 위해 인근지역에 출몰하여 살륙과 약탈을 자행했다. 이것을 저지시키기 위해 노원평, 우관동(현 우이동), 누원(현 도봉동), 수락산, 검암산(현 불암산) 일원에서, 사명대사가 이끄는 의승군의 주도로 경기방어사 고언백의 관군과 합동으로 왜군을 괘멸시켰다.
임진왜란 중의 또 하나의 영웅으로 밥 할머니가 등장한다.
밥 할머니는 은평구 연신내 근처에서 해주 오씨 가문에서 태어난 여인으로, 키가 후리후리 크고 어려서부터 총명하여 앞을 내다보는 선견지명이 있었다고 한다.
왜군이 한양을 유린하자 ‘밥 할머니’는 “이 강산을 우리 손으로 지키자!”고 외치며 삼각산 노적봉에 쌀가마니 처럼 꾸며 고양 창릉 내 일대에서 왜적을 물리쳤다.
또, 전란의 와중에서도 인근 부녀자들을 동원하여 아군들의 밥을 만들어 나눠 주어 오씨 할머니를 ‘밥 할머니’라고 부르게 됐다. 그 후, ‘밥 할머니’는 행주산성 전투 당시 부녀자들이 치마 위에 덧치마를 두르고 돌을 나르게 하여 ‘행주치마’를 창안한 장본인이다.
이 외에도 우리가 알지 못하는 전란의 영웅이 부지기수일 것이다.
구미 선진국에서는 자기 희생을 감수하며 자기가 속한 사회, 단체를 구한 사람을 영웅화하며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그의 명예 의전 보상을 국가가 법적으로 보장한다.
The Alamo는 1836년 189명의 Texas민병수비대가 Mexico의 Santa Anna장군이 지휘하는 6,000명의 Mexico병사들과 13일동안 싸우다 전원 장열히 전사한다. 이 전투로 인해 미국은 당시 수적으로 훨씬 막강한 Mexico군의 Texas 점령을 물리칠 수있었다. 이 ‘The Alamo’는 John Wayne이 주연한 영화로도 나왔고, San Antonio시는 이곳을 보려는 관광객들이 줄을 잇는다.
또, 영화 ‘Forrest Gump’는 비록 Winston Groom의 소설을 영화화한 것이긴 하지만, IQ75의 지적 지체자이었던 Forrest가 후에 장성하여 월남전에 참전, 자기 소대전우들을 육탄으로 싸워 구해내고 국가가 주는 최고 훈장인 The Medal of Honor’를 수상한다. 그리고, 미국민들은 이러한 영웅에 열광한다.
우리나라의 700의총이나 800의승총은 왜 이렇게 하지 못하는가? ‘밥 할머니’의 재각도 50여 년 전에 소실되고 없는데, ‘한국의 쟌 다르크’화할 수는 없는 것인가? 월남전 당시 소대장으로 전투하다 장렬하게 전사한 우리의 친구들, 서수근 ,오연덕, 김장웅, 등…우리 국군도 Forrest Gump 못지 않은 전쟁 영웅들이 있을텐데, 전혀 부각되지 않고 있다.
임진왜란은 한 중 일간의 국제전이었다. 바야흐로 동북아시아가 세계 경제의 중심축으로 발돋움하는 이 때, 정묘 병자호란, 임진왜란, 러일전쟁, 등의 사료를 좀 더 발굴하여 한 중 일 삼국의 역사탐방 루트를 개발하면 어떨까 여겨진다.
우리나라는 빼어난 자연경관도 없고, 아직은 국제적 정치 경제의 허브 역할을 할만한 인프라가 갖춰져 있지 못하기 때문에 관광 attraction(관광객을 끌만한 매력)이 별로 없다. 독일의 경우, 역사 지리 종교 문학 교육, 등의 여러 분야로 구분하여 관광 코스를 개발하고 여행객을 유치한다.
Fairy-Tale Road’, ‘Martin Luther Road’, ‘Romantic Road’, ‘Castle and Thuringia Road’, ‘Black Forest Road’ 등 우리가 풍부하게 가지고 있는 것은 오래된 역사와 수많은 전쟁의 잔해들이다. 옛 고구려와 수 당과의 전쟁은 차치하고라도, 고려 때의 려몽 연합군의 일본 정벌, 조선조 당시의 정묘 병자호란, 임진왜란, 그리고 러일전쟁의 무대가 한반도이었던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여러 전쟁 전투의 유적을 복원하여, 관광객도 유치하고 후세 역사교육 현장으로도 사용하면 좋겠다. 그냥 한려수도라고 하기 보다는 이순신 장군의 13전 전승의 전적지를 잇는 Admiral Lee’s Trail’을 개발하면 어떨까?
| 
임진왜란의 숨은 영웅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