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2010년 새해를 맞으며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뙤놈이 챙긴다’는 말이 있다. 돈을 벌어들이는 어렵고 매력적인 일은 곰이 하는데, 벌어들인 돈은 곰은 한 푼도 가지지 못하고 뙤놈이 독식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양극화(兩極化)가 우리 사회의 중요한 화두였다. 이는 세계적인 화두이기도 하다. 부를 축적함에 있어서 양극이 존재하고 그 격차가 더욱 심화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의 마음은 사람과의 관계에 따라 달라지는데 부의 축적 과정에서 실망과 미움을 키워 폭발할 수 밖에 없는 사회가 되어서는 안 된다.
자본주의 사회는 부를 축적하는 능력이 있어야 번영할 수 있기 때문에 부의 축적능력이 있는 사람이 부를 축적했을 때 칭찬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부를 축적한 사람들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곤 한다.
우리 나라는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를 기본으로 하는 평화로운 사회일까?
우리 나라는 한민족을 중심으로 세계인과 더불어 살 수 있는 명예로운 문화수준이 높은 사회일까?
자본주의 사회에서 영향력을 독창적으로 강화하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 자체가 부당하지 않다. 하지만, 돈이 전부인 세상에서 돈을 벌기 위해서 금력(金力), 권력(權力), 지력(知力), 인맥(人脈)이 난무하며 충돌하기 일쑤다. 위선과 기만, 독단과 남용, 위계와 무책임, 독점과 배반이 판치고 있다.
이제, 소수 사회 집단이 사회 전반에 독점적 영향력을 갖는 사회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실패하고 손해를 입은 사람들은 패배와 가난도 스스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사회 탓으로 돌리며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는 사회, 투쟁과 복수가 삶의 수단이 되는 사회를 만들어서는 잘 살 수 없다.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여 1953년 휴전협정이 조인된 이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아직도 한민족은 전쟁을 치르고 있다. 적군을 죽이고 아군을 살리는 일에 이념적(理念的)으로 때로는 몰이념적(沒理念的)으로 몰두하고 있다.
2010년이 된다. 세계 속에서 대한민국의 경제적 위상도 높아졌다. 이제는 문화다. 대한민국은 미국보다 안전한 사회다.
이제 대한민국은 미국보다 문화적으로도 그 위상이 높아지는 사회, 세계 속에서 가장 살고 싶은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다수 국민이 서로 용서하고 사랑하며 사는 사회, 평화로운 문화인의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둘만 낳아 잘 기르자’고 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 데 이제 인구 감소를 걱정한다. 대한민국의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여 왔다. 한민족이 살고 있는 한반도의 적정 인구 규모는 얼마일까?
인구 증대 정책이 갖는 궁극적 의미는 무엇일까? 세계 전체적으로도 인구 증가의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 판단되는데 인구 증대 정책은 어떤 의미일까?
사람이 많아서 문화 수준이 높은 사회가 될 수 없다면 사람의 수를 줄여야 하는 것은 아닐까? 결혼을 하지 않고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사람들의 선택을 정책적으로 몰아세우기 보다는 자연적으로 합당한 인간 사회를 만드는 편이 옳다.
다수의 영향력 없는 집단들이 반감을 키워 반사회적 행동을 서슴지 않는 사회를 만들면 안 된다. 사회와 인간 집단을 계획과 의도를 가지고 정형화해서도 안 된다. 자연적으로 다수의 선택이 허용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자연은 경쟁이다. 관념이나 시비가 없다. 삶과 죽음, 상생과 상극이 경합한다.
문화적으로 감동 받는 사회를 만들지 않으면 경쟁이 전쟁이 된다. 개발과 경제 논리가 힘을 얻어 자연을 파괴하여 상극을 만들면 상생이 없어져 인류 사회는 대가를 치르게 된다.
자연의 대 원칙인 상생과 상극의 조화를 이루는 문명사회, 다수의 선택이 이해되고 소통되는 문명사회를 이뤄 나와 내 후손들이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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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노의 세상 아닌 문명사회(文明社會)를 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