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궐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뉴스파인더)내년 대선.총선과 맞물린 만큼 선거 결과는 향후 정국주도권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여야가 사활을 걸 만하다.
최대 격전지는 경기 성남 분당을과 경남 김해을 두 곳의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강원도지사 보궐선거다.
분당을에선 당대표를 지낸 강재섭 한나라당 후보와 현직 대표인 손학규 민주당 후보가 맞붙어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곳에서 패할 경우 향후 총선에서도 수도권 보수층이 잇따라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총력을 기울이는 곳이다.
그러기에 민주당도 사활을 걸었다. 이곳을 계기로 민주당 바람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판세는 엎치락뒤치락 그야말로 초박빙이다.
한나라당은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6일 100여명의 의원을 총동원하며 분당 구석구석을 사수키로 했다. 이에 질세라 민주당도 소속 의원 절반에 가까운 40여명을 투입한다. 법적 선거운동원만 해도 한나라당이 650여명, 민주당이 550여명이나 된다.
강 후보는 “6·25 전쟁 당시 낙동강 전선까지 밀렸을 때와 같은 심정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고 했고, 손 후보는 “분당에서 변화를 시작 하겠다”고 밝혔다.
불법전화선거운동과 허위문자메시지 발송 등 혼탁선거로 얼룩진 강원도 역시 선거 열기가 뜨겁다.
춘천고와 MBC 입사 선후배 관계에 있는 엄기영 한나라당 후보와 최문순 민주당 후보 간 대결이 관심을 모은다. 둘 다 MBC 사장을 지냈다.
인지도에서는 엄 후보가 우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노조위원장 출신인 최 후보는 바닥민심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초반에는 엄 후보가 조금 우세한 상황에서 시작했지만 갈수록 접전 양상이어서 결국엔 뚜껑을 열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김해을에선 경남도지사를 지낸 김태호 한나라당 후보와 이봉수 국민참여당 후보가 우세를 가늠하기 힘들 정도의 박빙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당초 이 후보가 야 4당 단일후보로 확정되면서 지지율에서 김 후보를 큰 차이로 따돌렸으나, 갈수록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김 후보는 당의 지원을 거부하며 ‘나홀로’ 선거운동을 지향해왔고, 이 후보는 유시민 대표의 든든한 지원을 받아왔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이곳에서 김 후보는 “노풍은 없다”고 했고, 이 후보는 “노무현 향수가 살아 있다”고 주장한 가운데 막판 시민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는 지역 별로 5~10%에 이르는 부동층의 표심이다. 여야가 의원과 보좌진, 당직자를 투입해 학연, 지연을 통한 주변인들의 지지를 모으는데 주력하는 이유다.
투표율도 적지 않은 변수다. 기본적으로 투표율이 낮으면 한나라당이, 높으면 민주당이나 참여당 등 야당이 유리하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투표율 제고를 위해 각 교육청과 일반기업에 직원들의 투표권 보장을 위한 탄력근무를 요청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청 직원과 일선 학교 교직원이 출근을 1시간 늦추거나 퇴근을 1시간 앞당길 수 있게 허용했고, 서울과 수도권 일부 기업들도 2시간 유급휴가제 등을 실시하면서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날씨도 투표율에 영향을 미치는데, 기상청에 따르면 선거 당일 전국적으로 비가 올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궂은 날씨는 투표율을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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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D-1] 여야 누가 웃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