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이 베트남 전쟁 당시 사용한 독극물인 고엽제를 1978년 경남 칠곡에 묻었다는 증언이 미국언론에 보도됐다. 경악스러운 일이다.
진보신당은 20일 논평에서 더욱이 캠프캐럴은 2004년까지 비가 오는 날이면 지역민의 식수원인 낙동강으로 연결되는 하천에 기름을 유출하여 말썽을 일으켰으며 석면오염의 심각성이 제기된 곳이기도 하다.
이 증언대로라면 고엽제는 인근 주민의 건강은 물론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먹거리까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정부는 이 사실을 심각하게 인식해야 한다.
환경부가 조사에 착수했지만 더욱 광범위하고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단체와 함께 공동조사기구를 꾸리고 지역 주민의 질병 발병률 등 건강조사도 시급하다. 사실로 들어날 경우 주둔지 국민의 환경권과 생명권을 위험에 빠뜨린 주한미군 측의 책임을 묻고 배상을 요구해야 한다.
이번 기회에 주한미군의 환경오염 실태에 대한 전반적 조사와 근본적 방지 대책도 요구된다. 한반도의 다른 지역에도 이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생각하면 끔찍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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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고엽제 매립 의혹 철저히 조사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