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가 사재 5천억원을 가지고 청년실업, 대학등록금 지원 용도의 장학재단을 설립하겠다고 한다.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신창현는 16일 논평에서 갑자기 이명박 대통령이 300억 가까운 사재를 가지고 장학재단을 설립하겠다고 하여, 제 돈으로 퇴임이후 일자리 창출한다는 의혹을 받은 일이 떠올라 쓴 웃음이 절로 나온다.
기존의 복지단체에 기부해도 될 것을 장학재단을 설립하겠다고 나선 것을 두고 대선선거운동을 위해 장학재단을 세우는 것이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 한마디로 정치쇼가 아니냐는 것이다.
재벌들이 제가 잘나서 천문학적인 부를 축적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노동자들의 피땀이 없이는 현대재벌의 존재 자체가 가능했겠는가?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현대재벌가의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그대로 방치하면서 5천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액수로 장학재단을 설립하겠다는 것은 현대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두 번 울리는 비열한 짓이다.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가 진정으로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하고 싶거든 자신의 대권행보에 5천억 원을 쓰기 전에 자신이 직접 경영하는 현대중공업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기금으로 내 놓는 것이 훨씬 진정성 있는 행동으로 국민들이 생각할 것이다.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버스 요금을 70원이라고 하여 서민들을 황당하게 만든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5천억 원이라는 돈을 ‘사재’라고 하여 콩나물 값 몇 백 원 아끼려 아등바등 살아가는 우리 서민들에게 극심한 위화감마저 조성하고 있다.
대권행보를 위해서라면 수천억도 아까워하지 않는 정몽준 한나라당 전 대표가 자기 기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외면한다면 그런 파렴치함을 가지고 어떻게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겠는가?
노동자 서민을 울리고서라도 대권가도만 가면 좋다는 생각이라면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국민을 우습게 아는 것이다.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진정으로 서민의 마음을 모르겠거든 그냥 가만히 있는 게 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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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사재출연 장학재단 설립 발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