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의 처조카가 LH 공사에 석연찮게 취업을 한 것이 <한겨레>를 통해 보도됐다.
22일 LH 공사가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5월 대한주택공사에서 촉탁직으로 일하던 홍 대표의 처조카가 정규직 전환이 되었는데, 이는 주택공사와 토지공사가 통합으로 700명이 구조되는 상황에서 유일한 정규직으로 채용 됐다.
더 공교로운 점은 홍 대표의 처조카가 정규직 전환이 된 지난 5월 6일은 국회에서 관련법이 통과된 지 딱 일주일 후라는 것이다. 당시 홍대표가 주공과 토공의 통합 추진을 주도한 것은 잘 알려져 있다.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주공이 자신의 숙원사업이던 주공-토공 통합법을 홍 대표가 통과시켜준 것에 대한 보답으로, 홍 대표의 처조카를 취업시켜 주었다고 밖에 보기 힘들다.
특히 기존 노동자 700명이 구조조정 되면서도 홍 대표의 처조카만 유일하게 정규직 전환에 성공했다고 하니, 신의 아들도 아니고, 신의 조카라는 말이라도 만들어야 할 정도다.
지난해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딸 특혜 채용 파동에서 보듯, 이런 식의 특혜는 우리 국민들이 가장 혐오하는 고위층의 비위이다.
대부분의 청년들이 일자리를 얻기 위해 그야말로 악전고투를 하고 있는데, 누구는 한나라당 고위 정치인 삼촌을 둔 덕에 정규직이 되었다니, 이보다 더 부당한 일은 있을 수 없다.
홍 대표는 취임 이후 줄곧 한나라당의 민생정당화를 주장해 왔다. 그러니, 청년 일자리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 민생 문제 홍대표도 모르지 않을 것이다.
홍준표 대표는 처조카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 정정당당하게 해명하기 바란다.나는 잘 모르는 일이다는 식으로 어영부영 넘어가려 하다가는, 민생을 강조하는 홍 대표에 대한 신뢰는 사라질 것이며, 도리어 청년들의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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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홍준표 대표 처조카 특혜 채용 의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