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기자 2명이 23일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와 면담했다고, 미국 국무부가 밝혔다. 지난 8일 12년의 노동교화형이 선고된 후 첫 면담이라고 미국 소리 방송이 보도 했다.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기자 2명이 지난1일 이후 처음으로 평양주재 스웨덴 대사와 면담했다고, 미국 국무부가 밝혔다.
국무부의 이언 켈리 대변인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면담 사실을 공개했다.
켈리 대변인은 스웨덴 대사가 23일 미국 기자들과 만났다면서, 미국 정부는 두 기자와 이들의 가족에 대해 염려하고 있으며, 북한이 인도적인 차원에서 즉각 이들을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번 면담은 두 기자가 억류된 이후 4번째이며, 지난 8일 재판 선고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것이다.
국무부는 처음으로 면담 장소가 평양이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면담 내용이나 기자들의 상태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 커런트 TV 소속인 로라 링 기자와 유나 리 기자는 지난 3월 17일 북-중 국경지역에서 탈북자 문제를 취재하다가 북한에 억류됐다. 지난 8일에는 북한 중앙재판소에서 ‘적대행위’와 ‘불법월경’ 혐의로 12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 받았다.
미국은 북한과 외교 관계가 없기 때문에, 그동안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영사 업무를 처리해왔다..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는 억류 직후인 3월30일과 5월15일, 지난 1일에 이어 23일까지 4차례 기자들을 면담했으며, 그 동안 면담 과정에서 두 기자와 가족간 서신 교환이 이뤄졌으며, 지병으로 궤양을 앓고 있는 로라 링 기자에게는 의약품도 전달됐다.
켈리 대변인은 스웨덴 대사가 지속적으로 두 기자에 대한 면담을 요청하고 있지만 북한이 매번 허용하지는 않고 있다면서,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의 노력에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켈리 대변인은 기자들의 조속한 석방이 미국 정부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켈리 대변인은 기자 억류 사태가 매우 중대한 문제이며 최우선 과제라면서, 다양한 경로를 통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미국 의회 일부 상원의원들은 지난주 바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서신을 보내고, 두 기자 억류사태 해결을 위한 고위급 특사 파견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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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억류 미 기자 스웨덴 대사 면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