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권도가 계속 올림픽 종목으로 남을 수 있게 된 것은 큰 기쁨
- 총회에서 태권도 지지하는 IOC 의원들 많아 특별한 이변은 없을 것
- 태권도 핵심종목, 영구적이라는 표현은 쓸 수 없어
- 레슬링, 처음 금메달 획득하고 온 국민이 기뻐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안타까워
앵커; 스위스 로잔에서 이틀 동안 IOC 집행위원회, 국제올림픽 집행위원회 회의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2020년대부터 체택할 하계올림픽 핵심종목 25개가 최종결정 되었습니다. 우리가 이번 회의에 특별히 주목한 이유가 있죠. 우리의 자존심처럼 여겨지는 한국의 국기, 효자종목인 태권도가 퇴출 1순위로 거론되었기 때문입니다. 결과는 너무나 다행히도 잔류하는 것으로 결정이 났습니다. 스위스 로잔 현지 연결해서요.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조정원;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네, 지금 밤 깊은 시간이죠. IOC 올림픽 퇴출종목 열릴 때마다요. 태권도가 어떻게 되느냐, 마느냐, 얘기들이 있어서 마음 졸이고 하는 데 이번에 완전히 결정이 난 것입니까?
조정원; 네, 그렇습니다. 지금 IOC 오늘 집행위원회에서 26개 종목에서 한 종목을 퇴출시키는 것으로 얘기를 했었는데요. 오늘 결과는 태권도는 당당하게 2020년 이후에도 올림픽 핵심종목으로 남는 것으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늘 거론되는 이유는 잘 아시는 것처럼 아시아에서 출발한 올림픽 스포츠는 두 종목입니다. 태권도하고 일본의 유도가 되겠는데요. 유도는 64년부터 올림픽 종목으로 계속 진행이 되어 왔습니다만 태권도는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참여를 하게 되었어요. 그러다보니까 올림픽 역사하고 비교할 때는 비교적 짧은 역사였고 나머지 종목들은 전부 유럽에서 시작한 종목들입니다. 그러니까 늘 한 종목을 뺀다고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태권도가 거론되고 했었는데 다행히도 또 우리가 그 동안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한 결과로 지속적으로 태권도가 올림픽 핵심종목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앵커; 이번 집행위원회 결정사항이 9월에 열리는 IOC 총회에서 승인이 되는 거죠?
조정원; 그렇죠. 최종 결정이 되죠.
앵커; 네, 혹시 집행위 결과가 총회에서 뒤집어지는 경우는 없는 가요?
조정원; 지금까지 한 번 그런 예가 있었습니다. 스위스 대통령을 지낸 아돌프 오기라는 분이 IOC 집행위원회에서 IOC 위원으로 선정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해에 있었던 총회에서 승인이 안 되었어요. 그래서 빠진 예는 있지만 보통 경우에는 집행위원회에서 결정을 하면 대게 총회에서 받아들입니다. 또 총회에서 태권도를 지지하는 IOC 의원들이 많기 때문에 특별한 이변은 없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러면 이번에 IOC총회에서 최종 승인이 되면요. 당분간이 아니라 이제 영구적으로 태권도가 핵심종목이 되는 겁니까?
조정원; 영구적이라는 표현을 쓸 수가 없는 것이요. IOC 총회에서 또 어떤 결정을 내릴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번에 핵심종목으로 선정이 된다면 아마 그렇게 가지 않나 하는 것이 대개 일반적인 IOC 위원들의 생각입니다.
앵커; 네, 아까 지금 말씀 중에 아시아에서 출발한 유도, 태권도 이게 동네북 같은 처지였다, 말씀을 했는데 또 다르게도요. 태권도 퇴출론에서 여론의 묵매를 맞게 재미가 없다, 이런 이야기도 있는데 그 동안 그래도 룰도 바꾸고 전자호구 시스템도 도입하고 개혁을 많이 했다는 건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내용을 좀 전해주시죠.
조정원; 네, 그 동안 아까 말씀대로 태권도가 재미가 없고 또 늘 심판 판정에 대한 시시비비가 늘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런던 올림픽에서 결과를 보셨듯이 태권도만큼 투명하고 정확하게 선정이 된 경기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경기 룰을 바꿔가지고 흥미있고 박진감 있게끔 룰을 바꿨습니다. 특히 이번에 런던 올림픽에서 처음 경기장 규모를 8M*8M로 줄였고 과거에는 북경에서는 10M*10M였습니다. 그것을 줄이고 그 다음에 전자호구를 도입하고 비디오리플레이시스템을 도입하고 그래서 가장 공정하고 다른 경기다 하는 것이 여실히 증명되었고 특히 이번에 태권도에 가지고 있는 8개의 금메달이 공교롭게도 8나라가 가져갔습니다. 그 중에 5 나라가 유럽에서 나왔고 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하고 중국 그리고 남미에서 아르헨티나가 메달을 획득하는 바람에 골고루 메달 분포도 아주 모양새 있게 갖춰졌고요. 그래서 정말 태권도가 한국이 주는 세계인의 선물이라는 것이 여실히 증명이 되었고 또 204개국의 가맹국을 가지고 있는 지금 협회도 없습니다. 그러면서 볼 때는 전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스포츠로 성장했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네, 지금 메달 획득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는데 이번에 26개가 하나 퇴출해서 25개가 되었는데 레슬링이 이번에 빠진 것으로 결정이 난 것 아닙니까?
조정원; 그렇습니다.
앵커; 그것도 레슬링도 사실 우리나라로 봐서는 올림픽 효자종목이거든요.
조정원; 아, 그럼요. 그리고 아시는 것처럼 레슬링은 올림픽 역사하고 같이 했습니다. 처음 올림픽 경기가 시작되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빠진 적이 없는 그런 오래된, 전통 있는 종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레슬링이 인구가 점점 줄고 태권도에 비해서는 훨씬 인기가 없는 종목으로써 빠졌다는 것도 하나의 큰 얘기가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레슬링이 빠졌는데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사실 우리도 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처음 올림픽 금메달이 레슬링에서 나왔지 않습니까?
앵커; 네, 양정모선수 생각이 납니다.
조정원; 그렇습니다. 그래서 처음 금메달 획득하고 온 국민이 기뻐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 면에서 참 안타깝습니다만 그러나 태권도, 우리나라에서 시작한 태권도 종목이 계속 올림픽 종목으로 남을 수 있게 된 것은 더 큰 기쁨으로 우리가 생각을 할 수가 있겠죠.
앵커; 네, 국내 레슬링 관계자들은 굉장히 서운할 수밖에 없고요.
조정원; 네, 그럼요.
앵커; 기쁜 소식이 또 있더군요. IOC 집행위원회에서 우리 축구의 박종우 선수요. 독도 세레머니 했다고 해서 아, 참 마음이 안 좋았는데 이제 동메달 수여하기로 한거니까요. 문제가 해결된 거죠? 혹시 박종우 선수 만나보셨습니까?
조정원; 이번에 만나지는 못했어요. 왜냐하면 우리 태권도 문제가 거론이 되었기 때문에 그 회의가 열리는 장소로 우리가 너무 앞서서 왔다 갔다 하는 것도 보이기가 안 좋고 해서 우리는 뒤에서 지켜봤습니다. 그러나 박종우 선수도 좋은 결과를 얻고 또 태권도도 계속 올림픽 종목으로 남을 수 있고 해서 두 가지 큰 경사가 오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네, 태권도가 가만히 정체되어 있지 않고 끊임없이 내부개혁이며 또 경기방식 또 좀 대중성있게 바꾸고 이러면서 지금의 결실을 이뤄낸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도처럼 더 많은 사람들이 더 관심을 갖고 하면 더 좋지 않겠습니까?
조정원; 그렇습니다.
앵커; 앞으로 보완되어야 될 것이 있다면 어떤 거가 있을까요?
조정원; 결국 어떤 종목이던지 관중들로부터 사랑 받지 못하는 종목이 올림픽 종목으로 남을 수는 없겠죠. 그런 의미에서 우리 세계태권도 연맹도 새로운 경기방식도 개발하고 특히 최고의 선수들이 만나서 다시 경기를 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주기 위해서 이번에 월드컵 그랑프리 태권도 선수권대회를 만드는 것을 지금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통해서 최고의 태권도 체급별 선수들이 경쟁을 해서 더 좋은 모습을 세계 속에 보이는 것으로 한다면 많은 관중들로부터 사랑받고 특히 미디어가 관심 갖는 스포츠로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그것도 지금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태권도의 월드컵이겠군요.
조정원; 네.
앵커; 보면 우리는 우리 태권도가 대단합니다. 하계올림픽 정식종목은 물론인데 2015년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리는 이게 처음 열리는 거네요. 유러피안게임.
조정원; 그렇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유럽의 올림픽이죠. 여기도 정식종목이 되고, 아시안게임, 팬아메리칸게임 그러니까 5개 대륙 종합경기 대회에 다 주종목으로 치러지는 거죠.
조정원; 그리고 이번에 유럽피안 게임이 처음 있게 되는데 거기에는 28개 올림픽 종목이 있습니다만 15개밖에 선정을 안 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태권도가 들어갔다는 것은 더 큰 기쁨이고 또 자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네, 저희도 아주 기분이 좋아서 이렇게 전화를 나누는 건데요. 이번에 이제 핵심종목으로 우리 태권도가 채택이 된 데는 사실 조정원 총재님의 노고가 참 컸다, 이게 언론들의 일반적인 보도입니다.
조정원; 아이고, 감사합니다.
앵커; 기쁜 마음이실 텐데 향후 계획이며 포부 마무리 삼아 말씀해주시죠.
조정원; 알겠습니다. 사실 오늘 최종 결정이 있기 전까지 저도 가슴 졸이면서 그 결과를 지켜봤습니다만 특히 어젯밤에는 만약에 이게 실패를 할 경우에는 제가 어떻게 한국에 귀국할 수 있을까하는 그런 생각이 앞섰습니다. 얼굴 들고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었을 텐데 마침 좋은 결과가 있어서 대단히 기쁘게 생각을 하고 또 앞으로도 끊임없이 새로운 태권도의 경기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세계태권도 연맹은 최선을 다 할 것이고 그것이 우리나라가 세계인들한테 준 정말 태권도 종목을 알리는 데 더 알리는 데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끊임없이 개혁과 변화를 통해서 태권도를 많은 국민들로부터 또 많은 세계인들로부터 사랑받는 스포츠로 발전시키는 데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앵커; 네, 고맙습니다. 함께 축하를 나누는 기분으로 인터뷰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조정원;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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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원>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새아침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