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와 공군의 보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정부는 4천4백억을 들여 제주에 공군전략기지 건설을 결정하였다고 한다. 착공은 2년 뒤이고 공사를 마치는데 6년이 걸려 2014년에는 완공될 것이라고 전해진다.
이유야 무엇이든 세계 만민이 비자 없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명실공이 “자유의 땅”을 만든다던 제주에 왜 갑작스레 군사기지를 만든다고 결정을 했는가. 부시나 김정일과 사전에 상의하고 결정한 사항인가. 솔직히 말해서 오늘의 대한민국 정부가 하는 일은 종잡을 수가 없어서 때론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느낌이 든다.
우선 밥을 벌어먹고 살아야 할 제주사람들이 찬성할 것 같지가 않다. 신병훈련소 라면 몰라도 공군기지는 제주의 생리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 압도적일 것이다. 그 뿐 아니라 바로 이웃나라인 일본은 이 계획을 어떻게 생각할 것이며 특히 대북정책 때문에 한국과 사이가 매우 좋지 않은 미국의 입장은 어떻게 될 것인가.
또한 “친북,친북”을 날마다 부르짖던 한국이 갑작스레 제주에 최신군사기지를 마련한다면 “김정일 어르신”의 기분이 어떠할 것인지 그것도 오늘의 참여정부로서는 매우 심사숙고해야 할 과제가 아닐까.
인민군의 재차 남침의 가능성은 언제나 있는 것이니만큼 휴전선 가까운 곳에 군사기지를 (저자들이 땅굴을 뚫듯이) 비밀리에 건설한다면 모르겠지만 공공연하게 제주도에다 큰돈 들여 군사시설을 만든다는 것은 이것이 혹시 한반도의 적화통일을 전제하고 말을 쓰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의 여지도 없지는 않다.
제주에 전략기지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