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인터뷰 시간입니다. 새누리당에서 사무총장을 맡고 계시죠? 홍문종 의원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철희 : 총장님, 안녕하십니까?
홍문종 : 네, 안녕하세요. 홍문종입니다.
이철희 : 우선 선거 승리 축하드립니다.
홍문종 : 감사합니다.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철희 : 선거도 총괄하셨고, 사실 총장님으로써 선거 처음 치르신 거죠?
홍문종 : 그렇습니다.
이철희 : 첫 선거를 승리로 이끌었으니까 기쁨도 크시겠어요?
홍문종 : 아유 뭐, 하여튼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고 당원들과 일반 유권자 여러분들,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 말씀 드립니다.
이철희 : 네, 선거 이야기는 조금 있다가 하고요. 우선 대통령님께서 오늘 말씀하신 것부터 제가 여쭤보겠습니다. 오늘 대통령님께서 말씀하신 것, 전체적으로 어떻게 보십니까?
홍문종 : 대통령께서 하신 말씀을 두 개로 나눠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진상규명과 불법이 있을 때 책임자 처벌을 재차 강조하셨잖아요? 더 이상 공론이 분열되거나 정쟁이 심화되는 것을 막자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고, 또 말씀하시기를 선거 때 이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선거 때 이용하지 않은 사실에 대해서 분명히 천명을 하셨다, 그러한 측면에서 두 가지로 나누어서 볼 수 있지 않겠나, 그리고 우리가 그것에 비추어서 한 가지 더 말씀드린다면 앞으로 어떤 기관들이 정치에 휘둘리지 않도록 선거 문화를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셔서 이제 국회는 사법부에게 진상규명을 맡기도록 하고 이제 민생 살리기에 전념해야 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이철희 : 네, 야권에서는 기대한 만큼의 반응은 아닌 것 같아요. 너무 당연한 말을 뒤늦게 했다, 이렇게 평가하고 있는데 야당의 이런 대응이라고 할까요? 논평이 좀 서운하기도 하시죠?
홍문종 : 네, 뭐 뒤늦게라도 인정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뭐 여러 번 말씀드리고, 대통령께서도 말씀하셨지만 하지 않은 일에 대해서 했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데 사법부의 판단이 나기 전에, 사법부가 뭐라고 이야기도 안 했는데도 불구하고 거기다가 나쁘다, 잘못됐다, 잘했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가 없는 것이기 때문에 두고 보시는 것이 좋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이철희 : 그래도 어쨌든 대통령께서 분명하게 선을 좀 그었다, 이렇게 여당이 평가를 한다면 야당을 설득할 방법을 좀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요?
홍문종 : 글쎄요. 그래서 이제 민생문제, 경제문제, 지역현안문제, 이런 것들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관심이 많이 있거든요. 대선 불복성 발언이라든가 아니면 뭐 정권심판이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서 국민들이 좀 식상해 있고 외면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도 그런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데... 그런 것에 대해서 야당이 이제는 좀 민생법안도 살피고 국회활성화 하는데 대해서 여야가 합심해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이철희 : 네, 제가 총장님 뵈면 여쭤보고 싶었던 게 하나 있었는데요. 평소에 제가 듣기로는 성품이 좀 온화하시고 주변 말씀을 많이 듣는 편이시라고 하시는데, 가끔 야당을 자극하는 강경발언도 많이 하시잖아요? 왜 그러시는 겁니까?
홍문종 : 글쎄 뭐 그게 이제 청중이 누구냐에 따라서 제가 야당에 강경발언을 했다, 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야당에 대해서 이야기한 것이 아니고, 예를 들어서 당직자 모임이나 이런 데서 우리끼리 한 얘기들인데 그런 일들에 대해서 야당이 많이 신경을 쓰시는 것 같아요. 얘기를 잘 살펴보시면 그게 뭐 야당을 자극하고 싶어서 하는 이야기들이 아니고 우리끼리 열심히 잘해보자, 우리 당원들에게 얘기한 것인데 너무 야당을 자극했다고 하면 죄송하고 하지만 야당을 자극하기 위한 의도는 전혀 없었습니다.
이철희 : 네, 선거 얘기 좀 해보겠습니다. 선거는 뭐 결과가 좋으니까 총장님은 당연히 뭐 만족스럽겠습니다만 이번 선거 결과의 의미,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홍문종 : 제가 보기에는 야당이 이 선거를 처음부터 접근을 잘못했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왜 접근을 잘못했냐하면, 이제 저도 거의 매일 가다시피하면서 야당이 계속해서 정권심판론을 들고 나왔거든요. 또 대선불복 같은 발언들을 계속해서 쏟아내셨고, 그래서 마치 이게 화성 유권자들에게 하는 말이 아니라 민주당 당원들을 향해서 말씀하시는 것 같은 일종에 분쟁이라고 할까요, 대선 선거를 몰고 가는 것 같은 그런 분위기로 이번 선거에 임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화성은 여러 가지 낙후되어 있고 해야 될 일이 많은 지역에서 계속해서 지역유권자들이 듣고 싶은 얘기보다는 여의도에서 정쟁할 때 쓰는 말씀을 많이 하시는 바람에 유권자들한테 좀 외면당한 것이 아닌가 싶고요. 그런 의미에서도 빨리 국회로 돌아오셔서 우리와 민생 국회를 만드는데 협조를 하셔야 될 이유로써 이번 선거 결과에 의미가 있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이철희 : 네, 아무래도 야당도 이번 선거의 패배의 이유에 대해서 깊게 생각을 해보겠지요.
홍문종 : 네, 그러셔야 될 것 같아요.
이철희 : 네, 서청원 의원이 되셨는데 서청원 의원 공천과정을 사실 사무총장으로서 총괄하셨고 상당한 부담도 있으셨을 것 같은데 어쨌든 서청원 의원이 원내진출을 하면 어떤 역할을 좀 기대하고 있는 것이 있지 않을까요? 여권 내부에서? 어떤 역할을 기대하고 계십니까?
홍문종 : 저희는 이제 뭐 칠선의원에는 정몽준 의원도 계시지만 제일 맏형이시고요. 여당뿐만 아니라 야당 내에서도 튼튼한 인맥을 가지고 계시거든요. 이제 여야 간에 지금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데 그런 여야 간의 소통 통로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하실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기대, 큰 정치를 하실 수 있는 분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뭐 우리 당내에서도 여러 가지 큰 이견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여러 가지 다른 목소리들이 있을 때 이 목소리들을 다 조화롭게 이끌어 내면서 새누리당으로 하여금 박근혜 대통령 임기 5년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새누리당에서 뒷받침을 하는데 아마 큰 버팀목 역할을 우리 서청원 의원님, 7선의원님께서 해주실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이철희 :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과 인터뷰하고 있는데요. 총장님, 7선이면 진짜 신선의 경지에 들어가는 겁니까?
홍문종 : 아, 칠선이 참 애들 말마따나 장난이 아니지 않습니까?
이철희 : 그렇죠. 한 30년이 되는 거잖아요.
홍문종 : 네. 30년 동안 정치 생활을 하셨기 때문에 산전수전 다 겪으셨고 또 정치판에서는 누구보다도 두터운 인맥을 가지고 계신데다 따뜻한 가슴을 가진 분이다, 이렇게 평가를 받고 계셔서 제가 생각하기에 아마 윤활유 역할도 해주시고 병풍 역할도 해주시고, 맏형 역할도 하시고, 아주 많은 역할을 해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철희 : 네, 원조 친박이다, 이런 표현을 언론에서 쓰던데요. 원조 이런 걸로 따지면 총장님도 뒤지지 않는 거 아닙니까?
홍문종 : 다 같이 뭐 우리 대표님 모시고 열심히 했습니다.
이철희 : 네, 그러면 언론에 관심은 그렇게 가던데요. 아무래도 새누리당 내부의 역학관계, 권력진영이 바뀌지 않겠느냐... 이런 전망들을 하던데 뭐 총장님으로서는 좀 조심스럽겠습니다만 외부에서는 당대표로 나오실 것 같다는 전망이 더 많던데 당사자는 좀 아니라고 하시는 것 같고요.
홍문종 : 네, 뭐 당대표 선거는 아직 많이 남아 있고요. 흔히 정치는 생물이라고 하니까 뭐 나중에 정치진영이 어떻게 바뀌느냐, 환경이 어떻게 바뀌느냐에 따라서 뭐 이런 저런 당에서 요구, 또 지지자들의 요구, 뭐 있을 수 있다고 저는 봅니다. 그런데 이제 이번에 정치로 복귀하시면서 무슨 당권이라든지, 아니면 국회 의장이라든지, 이런 구체적인 자리에 대해서 연연하지 않으시겠다, 그냥 큰 정치를 한 번 해보시겠다, 그런 말씀들을 많이 하셨기 때문에... 모르겠습니다, 당이나 지지자들이나 아니면 정치 환경이 서청원 의원님에게 무엇을 어떻게 요구할런 지는 모르겠지만 아직은 당장 나서서 의원을 하시겠다, 이런 말씀은 안하고 계셔요.
이철희 : 네, 내년 5월 15일까지가 당대표 임기입니까?
홍문종 : 네, 그렇습니다.
이철희 : 그런데 6월 4일 지방선거가 있으니까 통상 이렇게 되면 전당대회를 좀 앞당기던지, 뒤로 미룰 것 같은데 논의가 좀 있습니까?
홍문종 : 지금 이번 선거도 잘 끝났고, 황우여 대표가 대표 일을 잘 하셔서 계속해서 선거 있을 때마다 이겨오셨거든요. 그래서 뭐 크게 대표님을 갈아야 할 요인은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내년 15일이면 선거 모든 준비가 다 끝나고 선거에 또 바로 임해야 할 그런 시기이기 때문에 제가 생각하기에는 6월 4일 지방선거 전에 대표를 바꾼다던지 아니면 그런 일들은 제가 보기에는 6월 4일 선거가 끝난 다음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이철희 : 네, 상당한 힌트가 되는 말씀을 주신 것 같습니다. 당직자 중에서는 가장 바쁘시잖아요. 그 바쁜 일 중에 하나가 내년 지방선거 준비이실 텐데... 세간에 관심은 아무래도 서울시장 후보가 누가 되겠느냐, 만약 김문수 지사가 불출마 한다면 대안이 누구겠느냐, 이런 데 관심이 많이 쏠려 있거든요? 힌트 주시는 김에 하나 더 주시죠. 어떤 분이 좀 유력합니까?
홍문종 : 글쎄, 이제 뭐 이런 저런 분들이 많이 거론되고 있는데, 거론되고 있는 분들께는 좀 죄송해요. 왜냐하면 그 분들한테 뭐 직접적으로 의사를 물어보거나 공식적인 제안을 하지는 않았는데 하여간 뭐 당원들이나 주변에 있는 분들, 뭐 김황식 총리, 전 총리, 정몽준 의원, 또 뭐 안대희 변호사님, 이런 분들에 대해서 이런 저런 말씀들을 많이 하시고, 또 오세훈, 원희룡, 나경원, 뭐 이런 전에 계셨던 분들 얘기도 많이 하시고 그렇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하여간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선거는 굉장히 중요한 선거 아니겠습니까? 어느 후보를 저희가 선택해내면 경기도도 그렇고 서울도 그렇고,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렇다면 우리가 좋은 후보를 어떻게 모셔올 수 있을까, 이런 것들을 많이 생각하고 있고 아직은 뭐 구체적으로 어떤 분을 어떻게 내세워서 선거에 임하겠다, 우리가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만 사람을 구체적으로 모시지는 못했습니다.
이철희 : 네, 총장님, 끝으로 하나만 더 여쭙겠습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는 학교 선후배라고 들었습니다. 그럼 막역하게 좀 대화가 될 것 같은데 최근에 좀 물밑 대화가 있습니까?
홍문종 : 요 근래에는 못 만났고요. 뭐 서로 아주 굉장히 아끼는 사이고, 제가 좋은 선배라고 생각을 하는데 당이 다르다보니까 생각이 다를 때가 많아서 답답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이철희 : 그래도 그런 막역한 사이라는 게 정국경색을 풀 때는 큰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홍문종 : 네, 뭐 필요하면 저도 만나서, 저번에 천막에 한 번 가본 적이 있어요. 그런데 워낙에 가깝다 보니까 정치적인 대화보다는 개인적으로 건강문제랄까, 뭐 가족문제랄까 이런 이야기를 하다보니까 실제로 정치얘기는 많이 못했습니다.
이철희 : 네, 총장님 바쁘신데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홍문종 : 감사합니다.
이철희 : 네, 지금까지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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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TBS<퇴근길 이철희입니다>와의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