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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친박과 비박 나누지 말라”불편한 심기 드러내
새누리 당권, ‘서청원-홍문종’ 조합…친박표 일단 정리 된 듯
[뉴스파인더 임화찬 기자] 1인2표제로 치러지는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출마 후보군이 늘어나면서 변수가 흥미롭다. 이번 전당대회는 내달 14일 당대표 1인을 포함해 총 5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현재 출마의사를 밝힌 의원들은 김무성 김상민 김영우 김을동 김태호 서청원 이인제 홍문종(가나다순)이다. 이중에 한 명은 여성 몫이기 때문에 현재로는 김을동 의원이 여성 몫으로 유력하다.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이 저마다 ‘박 대통령지킴이’를 강조하고 나서면서, 이번에도 소위 ‘친박 마케팅’이 변수가 될지 주목되고 있다. 비박(비박근혜)계로 분류되고 있는 김무성 의원마저도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적극 뒷받침 하겠다”며 ‘朴心’을 선제대응하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정가에서는 친박계 맏형역할을 하고 있다는 서청원 의원측이 4:6으로 열세라는 분석이 나와 비상이 걸렸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와관련 새누리당 관계자는 “김무성이 너무 대세론이라 재미없을 것 같다”는 목소리도 있다.
전당대회의 변수는 ‘1인2표제’라는 묘한 변수가 작용한다. 이미 대세론으로 깊숙이 개입된 대의원들은 김무성 의원과 서청원 의원에게 각 1표씩 투표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러면 3위부터 5위까지는 매우 근소한 차이로 당락이 나뉠 수 있는데, 때문에 이른바 중간층 후보자들은 대세론에 무게가 있는 후보와 런닝메이트가 되기도 한다. 전당대회가 무르익어갈수록 파트너를 선정하게 되는데 어떻게 짝을 맺느냐에 따라서 표심이 크게 좌우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친박 실세로 알려진 홍문종 의원이 16일 공식출마선언을 발표하면서 ‘서청원-홍문종’ 조합을 공고히 밝혔다. 친박 표를 분산 없이 모두 흡수할 수 있는 최상의 파트너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김무성 의원측은 심기가 불편할 수밖에 없다. 1인2표제에서 ‘서청원-홍문종’ 표와 ‘서청원-김무성’ 표로 나뉘게 되면 이론상으로는 서청원 의원이 한층 더 당권에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된다는 것이다. 런닝메이트를 잘 못 세우면 김무성 의원은 자칫 3위로까지 내려앉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더구나 최근 문창극 총리 지명자에 대해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나선 의원들은 모두 비박계 초선의원 6인으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에 비박계에 포함된 김무성 의원 입장에서는 최악의 악재로 작용될 수 있다. 당내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을 이끌어나가는데 있어서 견제보다는 소통이 중요하다는 여론이 높기 때문이다.
김무성 “친박과 비박 나누지 말라” 불편한 심기 드러내
김무성 의원은 이를 의식한 듯 YTN ‘호준석의 뉴스인’과의 인터뷰에서 “친박과 비박을 나눈다는 것 자체가 옳지 못한 것”이라며 친박진영을 겨냥해서 “몇몇이서 권력을 향유하는 것을 정리하기 위해 내가 당 대표를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친박-비박’ 플레임을 깨보자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서청원 의원은 김 의원을 겨냥해서 “대권을 가지려는 사람이 (당 대표가) 되면 자기정치를 하려고 하다가 당과 청와대간 마찰이 생긴다”고 일침했다.
대세론을 굳혀가겠다는 김무성 의원 앞에, 말끔히 정리된‘서청원-홍문종’이라는 친박 조합 카드가 오픈되면서 새누리당 전당대회 판세는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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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권 친박표 일단 정리‘서청원-홍문종’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