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은 어제 측근들과 가진 송년회에서 해외자원외교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채택될 경우 국회에 출석할지 묻자 “구름 같은 이야기”라며 부정적 의사를 내비쳤다.
새정치민주연합은 19일 브리핑에서 이 전 대통령은 얼마 전에도 친이계 의원들과 모인 자리에서 “4대강 국정조사는 없을 것이니 걱정 말라”고 호언장담하며 국정조사 요구를 단순 정쟁으로 치부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정녕 국민 보기에 부끄럽지도 않은가? ‘자원외교’라는 미명하에 ‘글로벌 호구’를 자처하며 국제적 망신살이 뻗치게 했고, 향후 5년간 31조원의 국민혈세가 더 들어가야 하는 사상 초유의 국부 유출을 초래한 당사자가 국민 앞에 어찌 그리도 당당할 수 있는가?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자원외교 국정조사 요구는 정쟁이 아니다. 자원외교를 빌미로 벌인 이명박 정부의 ‘대국민 사기극’의 진실을 밝히기 위함이다.
국민의 76.5%가 4자방 국정조사에 찬성하고 있는 것이고, 여야가 공히 자원외교 국정조사에 합의했다. 이 전 대통령이 ‘구름 같은 이야기’라고 치부하며 피해갈 수 있는 계제가 아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자원외교 국정조사가 더 이상 회피할 수 없고, 늦춰져서도 안 되는 국민적 요구이자 명령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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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은 국민들 보기에 부끄럽지 않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