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정부여당이 무리수를 두고 있다. 총리후보 청문보고서를 날치기로 채택했다. 여당 7대 야당 6, 위원장을 새누리당이 맡고, 청문위원 6명에 위원장까지 7명, 숫자가 많다는 것을 이용해 날치기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12일 브리핑에서 이 청문보고서 채택은 문제가 있다고 의견을 제기하며 발언하는 와중에도 청문보고서를 계속 읽어나갔다. 국회의원 숫자가 많다고 야당의 의견을 묵살했다.
날치기가 없어진지 한참 됐다. 지난해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국회는 이제 그만 싸우고 합의하라고 해서 세월호 참사에도 불구하고, 세월호 유가족이 그 많은 수모를 겪음에도 불구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의 원내대표가 그 어려움 속에 사퇴를 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참고 참았다.
지난해 예산 통과도 마찬가지다. 담뱃세, 가슴의 한이 있어서 담배를 피우는 서민들에게 담뱃세 올려서 그 고혈을 짜내려고 하는 정부와 새누리당의 의도에 새정치민주연합이 어떻게 동의하겠는가. 그러나 여야가 합의해야 한다는 국회 선진화법을 지키느라 우리는 참고 참고 합의했다.
이완구 후보자는 비리의혹 종합선물세트였다. 안 되는 부적격 이유 13가지나 나오는 골든벨 당사자였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새정치민주연합이 곧장 동의하고 표결에 응할 수 있겠나.
유승민 체제의 첫 작품이 날치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유승민 원내대표의 첫 작품이 국민을 위한 서민증세 반대이길 바랐는데, 그것은 어디로 갔는지 숨어들었고, 첫 작품이 의혹투성이, 부실투성이, 부적격투성이, 만신창이가 된 이완구 후보를 옹립하기 위한 날치기라면 유승민 원내대표에게도 큰 상처가 될 것이다. 두고두고 국민이 유승민 체제를 원망할 것이다. 두고두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유승민 원내대표의 날치기 첫 작품을 끝까지 기억하고 원망할 것이다.
합의해야 한다. 정의화 국회의장도 여야가 절차적 민주주의에 의해 서로 합의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의사봉을 드는 것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그러지 않으려고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완구 후보가 이런 상태에서 총리가 된들 국민을 위해서 무슨 어떤 좋은 일들이 있을 수 있을지 극히 의심스럽다. 국민들은 이런 총리를 원한 것이 아니었다.
국민의 뜻과 여론을 등지고 언론을 등진 단독 강행 첫 작품이 잠시 숫자가 많다고 유리하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그것은 독배가 될 것이다. 반쪽 총리, 식물총리, 무능한 총리 만들어서 과연 대한민국에 어떤 이득이 될지 묻고 싶다.
청와대의 압력이 아주 세다고 한다. 청와대가 여당을 압박하기 때문인지, 여당이 스스로 하는 것인지 두고 볼 일이나, 박근혜 대통령이 인적쇄신 하겠다고 하고, 여론 지지율이 26.5%까지 떨어진 이 마당에 내놓는 작품이 국민을 위한 서민증세 중단, 국민을 위한 소득올리기가 아니라 이완구 식물총리를 만들겠다, 새누리당 날치기처리 하라는 것이 대통령의 인적쇄신의 첫 작품인지 묻고 싶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여야가 합의하자. 여야가 합의해서 정말 바람직한 대한민국의 국무총리가 어떤 사람인지 한번 봐 나가자. 그동안 힘들게 만들어온 여야 합의정치를 이렇게 하면 야당도 모든 일정에 함께할 수 없다. 야당이 어떻게 날치기 단독강행 처리하는 여당에게 모든 것을 합의해주면서 일정을 따라가겠나. 여당에 경고한다. 여야 협의정신을 갖고 존중할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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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원내대표의 첫 작품이 날치기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