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살던 시절 자주 듣던 미국인들의 말이 있다. 하나는 네 나라로 돌아 가라(go back your country!!!). 또 다른 하나는 일본인이냐(you guys Jap!!!). 당시 이민자의 나라 미국에서 소수민족이자 방문자이자 약소국가의 국민으로서 소회와 분노를 느꼈다.
2차 북미 정상 회담을 기대해 보면서, 당시 미국인의 말을 떠 올린다. 유치하다.
명분으로 그리고 절실하게 한반도는 평화를 원한다. 세계인도 평화를 원하기는 마찬가지다. 한반도의 한민족은 평화를 세계인에게 천명했다. 대부분의 지구인은 환영했다. 미국인도 환영하지만 뒤틀려 있다는 느낌을 버릴 수 없다. 미국인에게 구한다. 한반도의 평화를 지지하고 보장해야 한다.
서부 영화가 재미도 있고 통쾌해서 자주 본다. 당당하게 마주서서 재빠르게 총을 뽑아 악당을 제거하고 정의를 구하는 서부 활극이다. 등 뒤에서 총을 쏘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리고 평화를 실현하는 이야기다. 하지만, 미국 정치는 인디언의 학살을 용인하고 교활한 방법으로 땅을 빼앗았다. 인디언 보호지역(Indian Reservation)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역사도 천착하여 조잡하고 미개하다. 지구 문명인의 성숙된 모습이 아니다. 패권의 야욕을 버리지 않는다.
미국은 오늘도 총을 팔고 산다. 빈번하게 발생하는 대량 학살의 총기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논란이 일고 발끈하지만 미국 정치권은 계속해서 침묵하고 있다. 선량한 시민이 구호를 외칠 뿐이다. 한반도의 겨레는 그저 구호를 외치며 세계인에게 평화를 천명할 수밖에 없는가? 세계 평화, 동북아 평화 그리고 한반도의 평화가 미국 그리고 강대국의 농간에 다시 희롱 당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한반도 겨레는 미국에 간절히 구한다. 모두 함께 손에 손잡고 번영을 구가하며 살기를 구한다.
4•27 판문점 선언 문재인과 김정은이 군사적 긴장완화와 전쟁위험 해소를 기획하고 천명했다. 6•12 싱가폴 북미정상회담 트럼프는 싱가폴에 있어서 너무 좋다. (싱가포르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흥분했다(Great to be in Singapore, excitement in the air!)고 말했다. 9•19 한반도 평양 선언은 전쟁 없는 한겨레, 핵 위협 해소된 한반도, 새로운 시대 평화를 천명했다. 이제 미국은 동북아 평화를 진심으로 솔직하게 말해야 한다. 조잡하고 미개한 소집단의 탐욕적 이득을 숨기며 평화를 말하지 말기를 구한다. 소수 강자의 왜곡된 이득을 드러내며 평화를 말하지 말기를 구한다.
미국 정치는 집단정치, 대표정치다. 소집단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치다. 정치전문가 집단을 대표하는 정치다. 군산복합체 그리고 기업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버리지 않는다. 워싱턴 정가에 정치중개인(broker)이 산재하여 정치에 기생하는 활동이 많다. 물론 긍정적 장점도 있지만 결국 강자의 이득을 대표하는 정치를 버리지 않는 전형이다.
최근 중국 정부가 속칭 ‘태평양을 나눠 쓰자’는 제의를 해서 문제다. 미국은 용납하지 못한다. 패권 정치를 포기하지 않는 미국 정부는 중국의 오만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세계화(Globalization)가 공식적으로 실익이 있다고 언급된 지 50여 년이 흘렀다. 아직도 세계화는 용납되지 않는다. 평화를 말하며 전쟁을 서슴지 않는다. 이제 한반도 평양 선언을 기점으로 지구인의 평화를 받아들이기를 미국에 구한다. 솔직하고 담대하게 평화를 말하자. 소수가 아닌 다수의 평화를 인정하고 노력하기를 미국에 구한다.
한반도는 섬나라가 아니다. 세계를 잇는 반도 국가다. 한반도는 평화의 중심이자 통로이다. 겨레가 하나되어 평화를 선언하고 문화강국을 이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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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