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2일 이명박 전시장의 처남 김재정씨는 1982년부터 91년 사이에 전국에 걸쳐 47곳의 부동산을 보유했거나 보유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부동산 매입은 80년대 중 후반에 집중됐으며 대부분 간척공사 신항만 공사 등 대형 개발계획과 맞물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경향신문은 보도했다.
김재정씨가 사들인 땅은 모두 224만 평방미터로 서울 여의도 면적의 4분의 1에 달한다고 합니다.
경향신문은 김씨가 전국의 부동산을 집중 매입한 시기는 현대건설의 하도급을 받아 건축자재 도산매 토목공사 관련 골재판매회사를 운영하던 때와 일치한다고 합니다. 또한 김씨가 사들인 부동산은 매입전후 정부가 토지거래허가구역 또는 지가급등지역으로 지정, 관리에 들어갈 만큼 개발이 활발했던 지역에 몰려있다고 보도됐다.
의문스러운 점은 경향신문 보도에서도 지적했듯이 김씨가 다수의 부동산을 자신의 명의로 보유하고 있음에도 수억 원대의 빚을 지거나 세금을 내지 못해서 자택이 수차례 가압류 당했다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정말로 자신의 땅이라면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보십니까?
심지어 서울 도곡동의 부동산 매각대금으로 145억 원을 손에 쥔 김씨는 불과 2억 원의 빚을 갚지 못해 집을 압류 당했습니다. 뭔지는 모르지만 김씨는 부동산 매각대금을 마음대로 쓰지 못할 사정이 있었던 겁니다.
지난번 한겨레신문에 의해서 보도된 김씨의 옥천땅 50만평은 이명박 후보에 의해 근저당이 설정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그 땅은 이명박씨의 동의 없이는 팔수도 없는 땅인 것이다.
경향신문은 김씨가 이후보의 재산관리인이라는 세간의 의혹이 있다고 했습니다. 심지어 경향신문은 “김씨가 이명박 후보를 대신해 이후보가 소유하고 있는 빌딩 세입자들의 입대료를 관리해 왔다”고 보도 했다.
주간동아 2006년 5월2일자에 따르면 김씨는 다스라는 회사의 주식을 절반이나 갖고 있으면서도 회사 경영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같은 날짜 주간동아는 김씨가 2004년 3월부터 중국집을 운영하다가 적자가 누적되어 2년 만에 문을 닫았는데 월 임대료조차 내지 못 했다고 합니다. 그토록 돈이 많은 사람이 임대료를 내지 못 했다는 게 납득이 되는 얘기입니까.
주간동아는 심지어 김씨가 이명박 후보 소유의 빌딩 지하2층에서 빌딩관리 업무를 했다고 보도했다.
더욱 이상한 것은, 왜 김씨의 모든 재산에는 이명박 후보의 이름이 항상 따라다니느냐는 것이다.
이상과 같은 의혹이라면 김씨 명의로 된 부동산은 김씨가 진짜 소유주가 아니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언론인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하십니까. 당원 여러분과 국민여러분의 판단을 구합니다.
유승민 의원은 2일 여기에 나서서 언론에 보도된 의혹에 대한 진실여부를 밝혀달라고 하는 이유를 분명히 말씀드리겠다.
현재 한나라당의 검증위원회가 검증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검증위의 검증활동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언론이 이명박 후보와 관련된 의혹을 보도하고 그것이 또 다른 의혹을 낳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서 차기 대통령 선출을 기다리는 국민과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언론은 이 후보와 관련된 온갖 의문들을 쏟아내고 있다.
검증위가 밝혀낼 때까지 한나라당은 부동산黨으로 오명을 뒤집어 쓸 수도 있으며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는 부동산관련의혹으로 헤어날 수 없는 상황에 처할지도 모릅니다. 때문에 이후보 자신이 직접 나서서 국민적 의혹이 더 이상 확산되기 전에 빨리 진실을 밝혀 주시기를 촉구한다.
이유는 첫째 국민의 알권리 차원의 진실규명이요 두 번째는 한나라당을 살리기 위해서입니다.
한나라당이 부동산 투기의혹과 부동산 명의 신탁의혹을 받고 있는 분을 후보로 내서는 본선에서 치명적 상처를 입을 우려가 있기에 이명박 후보가 진실을 밝혀 의혹을 깨끗이 씻어달라는 것입니다. 이들 중 일부 문제는 단순히 과거사’가 아니라 ‘형사사건’이 될 수도 있는 중차대한 사건들임이 이미 언론을 통해 드러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입을 닫고 무대응으로만 나오신다면 언론의 의혹 보도 내용을 인정하거나 국민을 무시하는 태도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이명박 후보께서는 처남 김재정씨의 전 재산목록을 검증위에 제출하고 진실되게 설명해 주길 바랍니다.
또 언론을 통해 제기된 김재정씨 등의 부동산 차명보유 실태’와 함께 언론에 의해 제기됐거나 세간에 많이 떠도는 ‘기업 등 기타 재산의 차명보유 의혹’에 대해서도 국민앞에 진실을 밝혀야 합니다.
이명박 김재정 부동산 게이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