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통합민주당, 자유선진당 등 3당 원내대표는 26일 오후 2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장관 고시 강행 기도를 중단하고 즉각 재협상하라”고 촉구했다.
천영세 민주노동당 대표, 김효석 통합민주당 대표, 권선택 자유선진당 대표는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한미 쇠고기 협상은 국민의 식탁에는 공포’를, 축산 농가에는 절망’을, 나라에는 ‘모욕’을 안겨준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다시 한번 비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장관 고시를 강행한다면, 쇠고기 재협상은 물거품이 될 뿐만 아니라 파국으로 치닫는 중대 기로에 처하게 될 것”이라며 “이로 인한 모든 책임은 이명박 정부에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또 “고시를 강행한다면 그것은 국민과 전쟁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야 3당 대표는 구체적으로 장관 고시 강행 기도 중단과 재협상 쇠고기 협상 책임자 문책 평화적인 촛불문화집회에 대한 강경진압 중단 등을 요구했다.
야 3당, 장외투쟁 관련 각각 다른 입장 밝혀
야 3당은 장외투쟁과 관련해서는 각각 시각 차이를 보였다.
김효석 통합민주당 원내대표는 “원내는 사실상 끝났다. 원내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지극히 제한적이다.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가능성을 내비치면서도 구체적인 장외 투쟁의 계획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천영세 민주노동당 대표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 국가 주권을 챙겨야될 정치권이 장내냐, 장외냐를 구분 짓는 것 자체가 사태의 중대성에 비춰볼 때 말이 안된다”고 밝히며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어 천 대표는 “이미 민주노동당과 일부 야당 의원들은 청와대 앞에서 2박 3일 철야농성을 진행했으며 강기갑 의원 등이 삼보일배를 하고 있다”며 “민주노동당은 전 당원이 집결해 당력을 총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선택 자유선진당 대표는 “장외투쟁은 본질을 엉뚱한 방향으로 오도할 수 있다”며 “제도권 내에서 대응해야한다고 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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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3당, 장관고시 중단 재차 촉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