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칼럼니스트
내명부(內命婦)는 조선시대에 궁중 여성의 풍속을 바로 잡으려고 유교 이념을 바탕으로 조직한 여관제도이다. 조선 초기 내관(內官)·여관(女官) 등으로 불린 궁녀조직이 성종대의 《경국대전》에서 내명부로 명시됐다.
내명부는 궁중의 여성 가운데 품계를 받은 자로서, 위로는 왕과 왕비를 보필하고 아래로는 잡역 궁인을 다스리는 자였다. 내명부의 기능은 내관과 궁관으로 크게 나누어지고, 품계에 따라 각기 고유한 직무가 부여됐다.
내관은 빈(嬪:정1품)·귀인(貴人:종1품)·소의(昭儀:정2품)·숙의(淑儀:종2품)·소용(昭容:정3품)·숙용(淑容:종3품)·소원(昭媛:정4품)·숙원(淑媛:종4품) 등의 정1품에서 종4품까지의 왕의 후궁이다.
후궁은 신분이 좋은 가문에서 정식으로 맞아들인 경우와, 한미한 집안 출신의 궁녀가 왕의 승은을 입어 되는 경우가 있었으며 왕의 총애를 받아 왕자를 낳은 경우에는 왕위계승을 둘러싸고 궁중 안에 분규를 낳기도 했다.
궁관은 정5품의 상궁(尙宮)에서 종9품인 주변궁(奏變宮)에 이르는 궁녀로서 일정한 직임·품계를 가지고 국가로부터 녹을 받고 궁중의 살림살이를 도맡아 하고 위로는 왕비와 내관을 받들고 아래로는 궁중의 잡역에 종사하는 하층 궁녀를 지배했다.
내시부(內侍府)는 조선시대 궁중 안의 식사 감독, 어명의 전달, 수문(守門)·수직(守直) 및 청소의 일을 맡은 관청으로 실무 담당자는 환관(宦官)이 임명되었으며, 4품관 이하는 다른 문무관(文武官)과 같이 계급이 올라가고, 3품 이상은 왕의 특지(特旨)로 올라갔다.
관원은 상선(尙膳)·상온(尙醞)·상다(尙茶)·상약(尙藥)·상전(尙傳)·상책(尙冊)·상호(尙弧)·상탕(尙帑)·상세(尙洗)·상촉(尙燭)·상훤(尙烜)·상설(尙設)·상제(尙除)·상문(尙門)·상경(尙更)·상원(尙苑) 등이 있었고 정조(正祖) 때 대전장번(大殿長番)·대전출입번·왕비전출입번·세자궁장번·세자궁출입번·빈궁(嬪宮)출입번 등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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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명부(內命婦)와 내시부(內侍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