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정치 팬클럽 MB연대가 해체 결의를 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지난 13일 오후 3시 대전에서 열린 MB연대 임시 이사회에서는 MB연대의 발전적 해체를 결의했다.
허원하 MB연대 부대표 등 6명의 운영위원과 이병웅 이사(경남지역 대표) 등 15명의 이사가 모인 이날 이사회에서 운영위원과 이사진은 운영위원과 이사진의 총의로 MB연대를 해체하기로 결의하고 허 부대표와 이 이사를 공동 추진 위원장으로 추대하여 포럼방식의 새로운 모임을 결성하거나 후원회 조직으로 남는 발전적 대안을 모색키로 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이사진은 MB연대의 발전적 해체안과 MB연대 조직 유지 및 내부개혁안을 놓고 의결을 거친 결과 20 대 1의 압도적인 찬성을 얻어 발전적 해체안을 통과시켰으며, MB연대를 조직할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이명박 대통령의 성공적인 대통령직 수행에 특별한 관심을 가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일조하기 위한 순수한 모임으로의 개편 등을 모색하기 위해 허원하 부대표와 이병웅 이사를 공동 추진위원장으로 선임하는 안도 통과시켰다.
지난 2006년 중순 대선을 앞둔 당시 이명박 전 서울시장 후원회 성격의 모임으로 ‘MB와우리 나라사랑 이명박’ 등 6개 클럽의 연대조직으로 출범한 MB연대는 만 4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MB와우리를 이끌면서 초창기 MB연대 결성에 참여했으며 해산 당시까지 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 운영위원은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최대 공헌자이면서도 가장 홀대받은 MB연대지만 적어도 MB연대는 노사모나 박사모 등과 같은 다른 팬클럽처럼 궁물족의 모임으로 남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역사적인 평가를 받을 만하지 않느냐? 어느 정치인 팬클럽이 해당 정치인이 가장 잘 나가는 때 누가 되지 않기 위해 해체할 수 있겠느냐?고 자문했다.
역시 나라사랑 이명박’이라는 카페 운영자이면서 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다른 운영위원 역시 역대 정치인, 그것도 대통령의 팬클럽 중 어떤 조직이 과연 임기를 반도 더 남긴 상태에서 스스로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자진 해산을 할 수 있는 있겠느냐?”며 역사적 소명의식을 강조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일부 운영위원들과 이사들은 그동안 선진연대에 대해 보여준 편애에 대한 약간의 원망과 조직을 사유화하여 개인의 영달에만 노력한 전 대표에 대한 비난을 하기도 했지만, 대다수 참석자들은 향후 새로운 모임이 됐건, 아니면 개인적인 자격이 됐건 이명박 대통령의 성공적 직무수행이 대한민국의 발전과 통일한국의 초석이 될 것을 결의하면서 긴급 이사회를 마쳤다.
노사모 이후 우후죽순처럼 만들어진 대통령을 꿈꾸는 정치인 팬클럽의 역사 속에서 대통령을 만들고도 정치와 선을 긋는 결연한 모습을 보여준 MB연대야말로 또 다른 최초의 아름다운 기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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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정치 팬크럽 MB연대 해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