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당대표단 기자회견 전문
진보신당은 27일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당대표 선거 대표단 후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단 선거에 임하는 포부와 계획을 발표했다.
대표단 후보들은 이후 청계천 버들다리로 이동해 전태일다리 개명 1인시위에 동참한다. 대표단 후보들은 오는 28일 대구를 시작으로 16개 광역시도 순회유세를 펼친다.
조승수 대표 후보 = 진보신당 3개 대표단 선거에서 대표후보로 출마한 조승수입니다. 어제 휴일 아침 온 국민을 기쁘게 했던 17세 이하 월드컵 여성 대표팀의 우승 소식을 들었습니다. 정말 기뻐하고 즐거울 일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 축구를 보면서 그 여성 축구팀이 한국사회와 너무 닮아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축구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얼마나 열악한 상황에서 대표팀이 훈련을 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열악한 조건에서 집단적 훈련을 통해서 그런 성과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대한민국이 여전히 먹고사는 문제, 일자리, 주거, 의료, 교육 등 모든 영역에서 무한경쟁을 해야 하는 야만의 사회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곳에서 한국사회의 과제를 본 것입니다.
지난 주 저는 대표 출마를 발표하고 한국사회를 사회연대 복지국가로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진보의 끊임없는 성찰과 혁신, 그리고 진보대연합을 통해 2012년 정치의 격변기에 보수-자유주의-진보의 3분구도를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사회연대복지국가, 진보의 혁신 등은 우리가 가고자 하는 중요한 수단이자 방향입니다.
진보신당은 한국사회의를 보편적 복지국가로 만들고, 땀흘리는 많은 사람들이 안정되게 살아가는 사회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내일부터 지방유세를 진행하며 당원들을 만날 계획입니다. 득표가 아니라 당원과 소통하고 가장 역동적이고 진취적이었던 진보신당 당원들의 잃어벼렸던 꿈과 용기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신명나는 선거와 당의 활력을 불어넣는 선거를 만들겠습니다.
박용진 부대표 후보 (일반명부 기호1번) = 이번에 5명의 대표단 후보들이 당원들의 허락을 받아서 대표단에 입성을 하게 되면 저와 김정진 후보가 71년생으로 원내 정당 지도부 중 가장 젊은 사람이 될 것입니다. 조승수 대표후보가 말씀하신 것처럼 진보신당이 가장 진취적이고 역동적으로 목소리를 높이겠다는 말이 우리 젊은 후보의 출마로 드러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27일부터 진보신당은 당 대표단 선거를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부대표 후보로 출마하면서 저는 다시금 진보신당이 한시라도 빨리 새로운 진보대통합정당 건설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며 3단계 진보대통합정당 건설 원칙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진보신당은 지난 6.2 지방선거 이후에 소위 통합파와 독자파로 나뉘어 당의 진로와 진보 정치의 미래를 두고 제법 큰 논쟁을 벌여 왔으며 이번 당 대표단 선거는 그 논쟁의 마무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선거는 매우 큰 의미를 지닌 선거였으나 불행히도 새로운 진보대통합정당 건설이라는 화두를 던졌던 심상정 전 대표가 대표 출마를 포기한 데 따른 여파로 그러한 의미가 실종되는 듯 해 보여 안타깝습니다.
잘 알려져 있듯이 저는 대표단 선거에 나온 후보 중에서 유일하게 통합파로 분류되고 있는 후보입니다. 저는 진보신당이 살고 이 나라 진보 정치가 살기 위해서는 ‘미래지향’, ‘민생 우선’, ‘실사구시’의 세가지 태도를 바탕으로 한국 정치에 새 바람을 일으킬 새로운 진보대통합정당을 시급히 건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일을 실현하기 위해 저는 부대표 후보로 당원과 국민들을 만나고, 부대표로서 헌신하고자 합니다.
새로운 진보대통합정당은 불필요한 이념 논쟁에서 벗어나 ‘사회연대 복지국가’ 건설을 공통분모로 힘을 모으는 진보정당이어야 합니다. 이 대열에 동참하고자 하는 정치 세력, 개인 누구에게나 과거를 묻는 대신 대한민국을 앞으로 어떤 나라로 만들고자 하는지 물어야 합니다. 같은 방향으로 갈 사람은 모두 모으는 큰 흐름을 만들어야 합니다.
저는 다가오는 2012년은 한국 정치 전반에 매우 큰 폭의 변화를 불러일으킬 시기이며 이 때 진보 정치세력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진보 정치 진영에서는 각종 통합론이 홍수를 이루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가치’와 ‘노선’, ‘정책’의 연대로 새로운 진보대통합정당 건설에 나서되 2012년 총선과 대선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총선 전 통합 완료를 목표로 모든 주체가 뛰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새로운 진보대통합정당 건설 구상은 3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1단계로 ‘사회연대 복지국가’ 건설에 동의하는 모든 정당과 대중조직, 시민사회와 전문가, 개별인사가 모여 공동의 실천을 통한 신뢰구축에 나서야 합니다. 2단계로는 신뢰구축을 바탕으로 2011년 말이나 2012년 벽두에 새로운 진보대통합정당을 건설해야 하고, 20석 이상의 의석을 확보하는 총선 승리를 거쳐, 3단계로 대선에서 힘있고 참신한 진보대통합정당의 후보를 앞세워 자력 승리를 목표로 뛰어, 진보정권의 탄생을 진보대통합정당 건설의 마무리를 삼아야 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민주개혁 진영과의 의미 있는 선거연합은 내외 조건을 감안해 얼마든지 자신있게 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표단 선거에 함께 출마한 다른 후보들과 진보신당 당원들께 호소 드립니다. 제가 말씀드린 진보대통합정당의 3단계 로드맵을 현실화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마냥 장밋빛 환상을 가지고 순진하게 접근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또한 수세적이거나 수동적인 태도로 이 문제를 대하는 것 역시 우리 미래에 대한 무책임한 태도일 것입니다.
지난 당 대회의 결정으로 진보대통합 정당 건설 문제는 현실의 문제로 다가섰습니다. 더 이상 정치적 수사로 통합론과 독자론의 차이를 무시하고 모호한 태도를 취하는 것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를 일단 덮고 가자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진보신당의 자체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정치활동을 잘 하자는데 모든 후보들이 동의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함께 실천하면 됩니다.
저는 이번 선거에서 새로운 진보대통합정당 건설에 대한 모호함과 애매함을 털고 구체적이고 힘있는 방식에 대한 진지한 토론을 대표단 후보님들과 당원 동지들에게 제안드립니다. 이번 진보신당의 대표단 선거가 진보대통합정당 건설의 기준과 원칙, 주요대상, 시기와 방식에 대해 국민들과 당원들의 지혜와 뜻을 모으는 과정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께 한 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 제1 야당인 민주당도 당 최고 지도부를 뽑는 선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태풍인 줄 알았는데, 찻잔속의 태풍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진보신당의 당대표 선거는 지금 찻잔속의 미미한 바람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국민여러분들께서 바라고 있는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의 큰 흐름이 여기에서 시작되고 있습니다. 진보신당이 무늬만 복지가 아닌 ‘사회연대’에 입각한 복지국가를 건설하는 데 앞장서고 그 길에 함께 할 정치 세력을 하나로 모아 MB정권을 심판하고 국민 모두가 교육 걱정, 집 걱정, 의료비 걱정 없이 사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그 길에서 헌신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정진 부대표 후보 (일반명부, 기호2번) = 부대표 후보로 출마한 김정진입니다. 진보정당은 현실에서 국민들이 겪는 생활의 고통을 해결 또는 완화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진보정당의 존재 의의입니다. 부대표에 출마하면서 진보신당이 지금 가장 열악하고 고통받는 비정규직 노동자와 국민 대중 생활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활동에 매진하겠다는 약속 드리겠습니다. 이후 진보신당은 비정규직과 민생 보호 활동에 매진해야 할 것 입니다.
김은주 부대표 후보 (여성명부, 기호 1번) = 추석 잘 보내셨습니까? 이번 추석에 가족들이 모였을 때 모두 한결같이 '먹고살기 힘들다 물가가 너무 올랐다 호박 오이 하나 사서 먹을 수 없다'는 말들을 했습니다. 노동자 서민의 삶이 이렇듯 어렵고 물가는 내릴 줄 모르고 비정규직도 너무 어렵게 살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기자회견에 오기 전 들려서 왔는데, 여의도에서 KEC라는 금속 사업장에서 오늘 아침 단식 투쟁을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요즘 정치권의 화두가 '진보'와 '복지'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말하는 것이 진짜 진보인지 진짜 복지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위장되고 진실되지 않은 복지는 국민에 대한 사기일 뿐입니다.
진보신당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당을 독자적으로 강화하고 힘을 쌓아서 노동자서민에세 실질적인 삶의 변화, 비정규직, 장애인 등 소수자가 희망을 갖고 살수 있는 사회를 만드릭 위해 진짜 진보와 진짜 복지를 위해 나가겠습니다. 제가 당선되면 당원들과 함께 이뤄내도록 압장서고 열정으로 당을 만들 것입니다.
윤난실 부대표 후보 (여성명부, 기호 2번) = 바다가 물을 많이 모을 수 있는 것은 낮은 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진보신당은 지금까지 늘 그래왔듯이 몸을 낮추고 시선을 낮춰서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겠습니다. 진보정치의 확장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득권을 내려놓고 혼신의 힘을 다하는 것입니다.
우선 중앙당은 당의 정무적 역할을 강화하고. 한국사회 모든 일에 대해 낮은 곳에 시선을 두며 올바를 방향을 제시하고 당의 장점인 정책역량을 더욱 강화해서 혼신의 역할을 다하도록 할 것입니다. 앞으로 진보신당에 대해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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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 3기 당대표단 후보 기자회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