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일각 “정운찬 카드 살아있어”, 민 “후보 없으면 손 대표 출마”
(뉴스파인더)정운찬 전 총리와 손학규 민주당 대표 간 경기 성남 분당을 보궐선거 빅매치론이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한나라당 일각에선 여전히 정 전 총리 카드를 매력적으로 보고 있는 데다 민주당에서도 손 대표가 우회적으로 출마의사를 밝힌데 따른 책임요구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한나라당 소장파 모임인 ‘민본21’ 간사를 맡고 있는 김성태 의원은 28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영입하는 카드가 아직 살아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 전 총리가 한나라당 카드로 나설 경우 (손 대표가)패배의 위험을 감수하고 정치적 모험을 하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손 대표가 출마했을 때 현재의 강재섭·박계동 카드로 안 될 것 같으면 제3의 카드도 고민할 수 있다는 것이 한나라당의 입장”이라며 “손 대표가 당당하게 출마 입장을 밝히면 우리의 입장도 빨리 정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대표의 애매한 입장에 대한 비판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역대 재보선에서 이렇게 각 당의 서로 눈치보기식 공천게임은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며 손 대표의 결단을 재차 촉구했다.
민주당에서도 손 대표 차출론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선당후사, 즉 개인의 승패가 아니라 오직 당의 승리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된다. 이달 말까지 최고위원들과 협의해 결론을 내겠다”는 손 대표 발언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신학용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손 대표가)이달 말까지 결정한다고 했으니까 상대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만들든지, 아니면 자신이 나오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손 대표가 패할 경우 차기 대권주자로서 차질이 빚어지지 않겠냐는 우려에 대해서도 그는 “잘못하면 욕심이라고 판단할 수도 있는데, 의원총회를 열든지 최고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한다면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몇 분이 이야기한다고 해서 등 떠밀리듯이 나간다면 이는 우리 당이 해야 할 일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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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vs 손학규 분당乙 빅매치 재점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