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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손학규 판 키우는 발언 으로 분위기 후끈
투표율 35-40% 사이서 당락 좌우될 듯.. 투표당일 날씨도 변수
(뉴스파인더)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와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각각 후보로 출마해 맞붙은 4.27 경기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열기가 뜨겁다.
이를 반영하듯 선관위에서도 13일 이곳을 특별단속 지역’으로 분류했다. 비방 및 허위사실 유포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본 것이다. 후보 간 신경전도 치열하다. 발언 하나 하나가 선거판을 더욱 키우고 있다.
13일 공식출마 회견을 가진 강재섭 후보는 4.27 보궐선거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다음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벌이는 명운을 건 ‘파이널 매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인물대결로 갈 경우 다소 밀릴 수 있다는 판단을 하면서도 정면돌파 의지를 보인 것이다.
그러면서 얼마 전까지 한나라당 의원으로 수많은 당원들이 장관과 도지사까지 만들어 줬는데, 이 같은 한나라당의 노력과 유권자들의 믿음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떠나더니 다시 분당에 나타난 기회주의자”라며 손 후보에 대한 견제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좌파와 기회주의자로부터 분당을 지키는 것을 마지막 소임으로 생각한다”면서 “좌파세력으로부터 분당을 지키고, 분당을의 자존심을 세울 사람은 오직 기호 1번 강재섭 밖에 없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강 후보는 “지도부의 도움도 필요 없다”고 한 만큼, ‘15년 분당 토박이론’과 ‘분당의 신 부흥’을 내걸고 직접 발로 뛰어 승부를 보겠다는 계획이다. 한편에선 지지표 결집을 위해 ‘당 조직책’이 총동원된 상태다.
손 후보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분당은 어떻게든 내가 사수할 것”이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야권의 가장 유력한 대권주자로서 적지 않은 부담을 안고 있는 그다.
기자들과 따로 만난 자리에선 분당이 이른바 ‘잘 사는 동네’로 한나라당의 텃밭이라는 이미지를 의식한 듯 “분당 사람들은 금으로 휘감고 다니냐? 다 똑같다”고 했다. 분당 민심 역시 다른 지역과 다를 바 없다는 얘기다.
그러면서도 “큰 의미를 두고 있지는 않다”는 전제 하에 아파트 리모델링, 미금역 신분당선 설치 문제를 쟁점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여권에 대한 민심이 흉흉한 틈을 노린 것이다.
당에서도 정책위원회 차원에서 △증축범위를 국민주택규모 이하의 소형평형에 한해 현행 전용면적 30% 이내에서 50% 이내로 확대하고 △리모델링으로 증가한 가구의 3분의 1을 일반분양이 가능하도록 한 주택법개정안을 발의해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
분당을은 여론조사 결과도 재밌다. 엎치락뒤치락 그야말로 박빙이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지난 8~9일 실시한 ‘더피플’ 조사에선 강 후보가 43.3%로 37.9%를 얻은 손 후보를 5.4%p 앞섰다.
그러나 비슷한 시기 ‘리서치뷰’ 조사에선 손 후보가 49.7%로 강 후보(43.0%)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를 가늠하기 힘들 정도다. 한나라당의 한 최고위원은 “결과를 가늠하기 가장 어려운 곳이 분당을”이라고 했다.
이 때문에 재보선 투표율에 더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투표율이 낮으면 50~60대에서 높은 지지를 얻고 있는 한나라당이, 투표율이 높으면 30~40대 젊은 층이 지지하는 민주당이 유리하다. 물론 투표율이 높을 때 민주당이 유리하다는 얘기는 젊은 층에서 투표하러 많이 나온다는 전제가 깔린다.
투표율은 35~40%를 기점으로 승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9년 4월29일 재보선은 40.8%, 10월28일 재보선 39.0%, 작년 7월28일에는 34.1%를 기록했다. 더불어 날씨가 맑으면 흐린 날보다 투표율이 조금 올라가는 게 일반적이어서 투표당일 날씨도 큰 변수다.
인구분포 상으로도 이곳은 30~40대가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약간의 투표율 차이가 선거 결과를 크게 좌우할 수 있는 만큼 양당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2010년 기준 분당을 유권자 구성은 20대(17.9%) 2만8,716명, 30대(24.8%) 3만9,819명, 40대(25.8%) 4만1,507명, 50대(15.4%) 2만4,798명, 60대(8.6%) 1만3,798명, 70대 이상(7.5%) 1만2,017명이다.
한나라당에선 선관위의 투표독려를 달갑지 않게 보는 반면 민주당은 ‘연고자 찾기 캠페인’까지 벌이며 투표율 제고에 당력을 집중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 관계자는 “이번 재보선은 일반 선거 때보다 열기가 뜨겁다”며 “높은 투표율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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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도 인정한 과열지역 분당을 승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