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세력 규합-영입차원 당명개정 추진… 靑정무기능 쇄신도 건의
(뉴스파인더)쇄신작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인 한나라당 비대위가 당헌-당규 개정은 물론 외부세력 규합을 위해 당명개정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동아일보는 13일 정의화 비대위원장이 실무진이 작성해 지난 12일 첫 회의 진행에 참고했던 것으로 보이는 비대위원장의 과제’란 문건을 입수해 쇄신안 내용을 소개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우선 한나라당은 외부세력 규합을 위해 합당 또는 영입을 감안한 당헌-당규 개정을 검토하는 것으로 확인됐고, 외부 정치세력과의 합당이 원만하게 성사될 경우에는 10년이 넘도록 유지해온 ‘한나라당’이란 당명까지 개정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해당 문건엔 4.27 재보선 참패로 나타난 여권 위기의 원인진단과 함께 과거 혁신사례 및 해법 역시 제시돼있는데 인재고갈로 외부영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문건엔 한나라당이 박근혜 전 대표만 쳐다보는 형국으로 인재가 고갈됐다고 지적하고 위기의 원인을 내부동력 고갈, 관료적 체질, 현실 안주, 미래비전 제시능력 부족 등으로 꼽았다.
아울러 이 문건은 위기타개를 위한 혁신전례를 설명하며 외부세력 규합을 위한 합당과 영입에 초점을 맞춰, 1995년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이회창 전 총리를 중앙선대위원장, 박찬종 의원을 수도권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해 당명을 신한국당으로 바꾼 것을 최초 혁신으로 규정했다.
또한 현재 위기타개를 위한 대안으론 “당 외부의 광범위한 세력을 규합하는 한편 외연을 확대하고 과감하게 ‘5 대 5’로 합당하려는 각오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는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가 최근 언급한 바 있는 ‘보수대연합’과 같은 맥락으로 간주되는데 정당뿐만 아니라 보수성향 시민-사회단체 등을 모두 망라하는 구상으로 해석된다.
구체적인 실천방안에는 최고위원을 10명으로 확대하고 5명을 외부영입 및 합당에 대비해 공석으로 남겨두는 안이 제시됐고, 합당이 된다면 중앙위의 의결을 통해 당 대표의 선출과 당명개정을 추진할 수 있도록 위임조항을 신설하는 것까지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적시됐다.
한편 이 문건은 청와대에 대해 정무 기획기능의 쇄신을 공개적으로 건의하고 매주 민생현안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할 필요성도 제시하고 있어 향후 여권 쇄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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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쇄신 추진위해 당헌-당규개정 검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