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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기득권 넘어서야
민주통합당 당 대표 경선에 나선 김부겸 의원은 4일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해 “(당 대표는) 새로운 앞날을 제시해 줘야 되는데 변화와 개혁의 상징으로서는 좀 부족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뉴스파인더)김 의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에 출연해 “한 전 총리는 인품이나 과거 경력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지만 (당 대표로서는) 정말 무난한 리더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 대표 경선 출마 이유에 대해 “민주통합당이 출범은 했지만 국민들이 완전하게 신뢰를 보내는 것 같지는 않다”며 “이번에 뽑히는 당 대표와 지도부는 세대교체, 전국정당, 가치혁신 같은 새로운 비전을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해 출마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통합당이 현 상태로는 집권당 자격이 없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과거 민주당은 민주화 시대의 주역이었지만 그 한계를 보였다”며 “이번에 시민사회세력이나 노동세력까지 함께 들어 왔지만 결국 국민들 눈에는 과거 세력들에다가 일부가 좀 보태진 것 같은 변화 밖에 보이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민주통합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시민선거인단 수가 폭증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어찌 보면 국민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고 보고 그만큼 국민들 스스로가 일어서서 참여함으로써 한 번 세상을, 정치를 바꿔보고자 하는 욕구가 강해졌다고 보여진다”며 “이제는 SNS, 소셜네트워크시스템이 발달했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여론 조성이 가능하고, 공론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그걸 통해서 자신들의 힘을 보여주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생각해 이렇게 많은 참여 열풍이 일어나고 있는것 아니겠냐”고 분석했다.
더불어 이번 민주통합당 당 대표 경선이 전통적인 조직선거가 아닌 여론조사 형식으로 선거운동이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현재 (시민선거인단 수가) 50만이 넘어갈 것 같은데 이렇게 되면 과거 안면이나 조직 이런 것 가지고 판단이 안 될 것”이라며 “결국 그 후보가 어떤 메시지를 갖고 있느냐, 제시하는 비전이 뭐냐를 가지고 국민들이 판단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총선에서 대구지역 출마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노 대통령처럼 용감하거나 배짱 있는 사람은 못 되지만 어느 순간 국회의원이 직업이 되어버려서는 곤란하겠다, 뭔가 국민들한테 부름을 받은 자로서의 절박함이 있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이제 내 정치를 국민들에게 진정으로 호소해야 할 때가 온 것 같았고 지역주의를 한번 깨보아야 되겠다는 내 오랜 꿈에 도전장을 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일각에서 고 김근태 상임고문에 대한 추모열기가 전당대회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그분이 갖고 있는 상징성으로 보면 전당대회에서 어떤 후보에게 유리하다 불리하다 하는 것은 오히려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닐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또 총선 이후 대선과정에서의 범야권 대통합 필요성에 대해서는 “우선은 각 진영이 진용을 갖추고 선거준비를 착실히 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면서도 “다만 가치들이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야권이 반드시 이겨야 되기 때문에 우리들이 어떻게 연대하겠다 하는 식의 절차를 밟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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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한명숙 변화 개혁 상징으론 부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