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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서 입장표명? 관심집중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논란에 휩싸인 박희태 국회의장이 18일 귀국할 예정이어서 그의 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8일 10박11일 일정으로 일본, 우즈베키스탄, 아제르바이잔, 스리랑카 등 4개국 순방에 나선 박 의장은 이날 오전 6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박 의장으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는 상황이다.
여야가 한 목소리로 사퇴를 촉구하고 있고 검찰 수사도 점차 정점을 향해 치달으면서 ‘박 의장이 결국 사퇴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민주통합당 등 야권은 물론이고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비대위도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달라”며 박 의장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라 버티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 의장이 해외 순방 도중 “귀국해서 얘기하겠다”고 한 만큼 인천공항에서 국회의장직 사퇴나 한걸음 더 나아가 ‘정치에서 완전히 손을 떼겠다’고 깜짝 선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그간 박 의장이 자신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수차례 언급한 점에 비춰보면 검찰 수사상황과 여론을 살피며 ‘버티기 모드’에 돌입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검찰은 돈봉투 폭로자인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이 그 대상자로 박 의장을 지목한 만큼 직접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박 의장이 귀국하면 어떤 방식으로 조사에 나설지 이미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고, ‘돈봉투 연루자’들에 대한 조사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2008년 전대 때 박희태 캠프’에 몸 담았던 안병용 한나라당 서울 은평갑 당협위원장은 서울의 구의원들에게 돈 봉투 전달을 지시한 혐의(정당법 위반)로 16일 구속됐고, 캠프에서 재정을 총괄했던 조정만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도 곧 검찰에 소환될 예정이다.
한나라당 돈봉투 사건 수사의 분수령이 될 박희태 국회의장의 귀국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돈봉투 살포를 지시한 ‘윗선’의 실체가 드러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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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내일 귀국… 사퇴냐 버티기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