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원 앵커 (이하 앵커) : 여야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였던 민주당의 호남권 4.11 총선 공천자가 확정 발표됐습니다. 현역의원 6명이 탈락했고요, 나머지 대부분 지역도 경선을 치르기로 해서 현역 의원 기득권을 배제하는데 신경을 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민주통합당 호남권 공천혁명이 이루어질 것인지, 아니면 잘못된 공천으로 몰락할 것인지 호남지역의 단수후보로 선정된 민주통합당의 주승용 의원을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주승용 후보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민주통합당 주승용 의원 (이하 주승용) : 안녕하세요.
앵커 : 이번에 단수 후보로 공천이 확정이 된 거죠?
주승용 : 네
앵커 : 공천이 확정되셨으니 축하받아야 되겠네요.
주승용 : 감사합니다.
앵커 : 당선이 되셔야죠
주승용 : 네, 그렇지요
앵커 : 지역구가 여수을이시죠?
주승용 : 네.
앵커 : 박지원 의원과 주승용 의원 두 분이 어제 호남 지역 발표된 공천에서 현역이 두 분이 되셨는데요. 어떤 배경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주승용 : 방금 말씀하신대로 어제 전남에서 저와 박지원 후보가 단수 후보로 확정이 됐는데요. 무엇보다 지역민들께서 제 의정활동과 그동안의 지역 활동을 높이 평가해 주셔가지고 여론 조사 등에서 상대 후보자보다 월등하게 차이가 나도록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신 데에 있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이 지역에서 지방의원부터 시작해서 단체장을 거쳐서 두 번의 국회의원을 하고 있으면서 제가 아시다시피 우리 여수에서 금년 5월 달에 세계 박람회가 걸리지 않습니까. 제가 15년 전에 여천 군수 시절에 최초로 기획을 해서 제안해서 그동안 추진돼 왔던 것이 이번에 개최가 되고, 그로 인해서 준비하면서 도로, 철도, 연육교라든지 이런 시설이 서울에 상당히 불편했습니다만 이번에 많이 확충이 되고 해서, 이런 것에 대한 주민들의 평가가 있었던 것 같고요. 민주당에서는 의원들 간에 최초로 도입한 다면 평가를 해서 심사를 했는데 아마 거기서도 좋은 평가가 나온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 네, 그렇군요. 전국에서 여수에 가는 것이 많이 편해졌나요?
주승용 : 그렇습니다. 과거에는 기차로도 다섯 시간씩 걸렸던 것이 금년 8월부터 두시간 50분이면 서울 용산에서 여수까지 도착되게 돼있습니다.
앵커 : 네, 그렇군요. 주승용 의원님은 공천을 받으셨으니까 한시름 놓으셨을 텐데 어제 발표된 공천 결과를 보면서 '호남 물갈이'가 본격화됐다, 이런 평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보십니까?
주승용 : 아시다시피 호남은 민주당의 뿌리이고 거점입니다. 물론 당 공심위에서 개혁 공천을 하겠다고 뼈를 깎는 심전으로 현역 의원들 탈락을 시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호남 지역에서 개혁 공천, 소위 물갈이에 필요성에 대해서 인정을 하고 있습니다만, 호남지역만을 주 대상으로 하는 것에 대해 지역민들이 적지 않은 반발심도 많이 갖고 있습니다. 공천 기준으로 정체성, 개혁성, 의정활동 성적 등을 내세우고 있는데 그렇다면 과연 공천에 탈락한 호남 의원들이 다른 지역 의원들보다 현저하게 뒤떨어졌는지 그런 것에 대해서는 좀 더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보고요. 더군다나 수도권에 몇몇 비리 전력이 있는 후보들에 대해서는 비난을 무릅쓰고 일찌감치 단수 공천을 한 것에 비하면 좀 형평성이 떨어지지 않느냐는 비난도 대단히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공천이 좀 더 객관적으로 공정한 원칙과 기준과 잣대를 적용해서 지역 주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공천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어제 발표한 내용에서는 공감을 얻는 데는 다소 부족했다고 보시는 거지요?
주승용 : 물론 호남 지역 의원님들이 열심히 하시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호남에 대해서만 유독 물갈이를 하겠다고, 다른 지역에서는 현역의원들 탈락이 한 명도 없는 상황에서 호남에만 이렇게 엄격한 잣대를 대는 것에 대해서 지역민들의 걱정도 있습니다.
앵커 : 공천 받으셨으니 아쉬워하고 말씀하셔도 되겠네요.
주승용 : 그런 것은 아닙니다.
앵커 : 앞의 수도권 비리 전력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은 임종석 사무총장이라든가 이런 인물을 말씀하시는 거죠?
주승용 : 네, 지역에서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 왜 이렇게 현재 재판 중인 사람을 공천하면서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탈락시키느냐는 이런 불만이라는 말씀이란 말씀이시죠?
주승용 : 무죄 추정의 원칙에 의한다면 본인으로서는 다소 억울한 면이 있습니다만 과거 20년 전에 그런 범죄에 대해서도 지금 엄격하게 잣대를 재고 있고, 음주운전 한 번만 하더라도 문제가 될 수 있게 적용을 하고 있는 것에 비해서, 임종석 사무총장 개인으로는 대단히 억울한 측면이 있겠습니다만 지역 주민들의 평가와 잣대는 그런 것이 아니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에 비해서 지역에서 조그만 실수나 잘못이라도, 말 한번 잘못한 것으로 공천 탈락 위험까지 오고 있고 그런 분들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그런 것에 대해서는 서울이나 지역이나 똑같은 공천의 잣대가 주어져야 되는 것 아니겠느냐가 지역민들 대다수의 여론입니다.
앵커 : 왜 유독 호남에 대해서만 물갈이라는 잣대를 들이대느냐는 말씀도 하셨는데요. 말씀하신대로 민주통합당의 원래 기반이 호남이기 때문에 호남에 다선 의원이 많이 있고, 구 민주계 의원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구 민주계라는 것이 있습니까?
주승용 : 저는 사실 정당 생활 경력이 짧습니다. 단체장을 하면서 무소속으로 했기 때문에...저는 구 민주계라고 해서 이번에 불이익을 주고, 계파에 따라서 이익을 준 것은 아니라고 보고요. 물론 호남권에 대해서는 그동안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 됐기 때문에 엄격한 잣대로 물갈이를 한다는 것에 대해서 그동안 민주당을 주축으로 활동했던 분들이 호남 의원 분들이 많이 계셨고, 그분들에 대해서 다른 데보다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 된다는 점에 대해서는 공감을 합니다만 꼭 관료출신이라고 해서 탈락을 시키고, 구 민주계라고 해서 탈락을 시키고 이런 것은 절대 되어서는 안 되고 이번 공천에서 그런 면이 많이 작용했다고는 공감하지 않습니다.
앵커 : 그렇게 보지는 않는다는 말씀이시죠. 그런데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강봉균, 최인기, 신건, 조영택 씨라든가 이런 관료 출신들이 많이 탈락을 했어요. 이유가 있나요?
주승용 : 저도 공교롭게도 그분들이 관료 출신입니다만, 최인기 위원장 같은 경우에도 농림수산위원장을 맡으셔서 이번 한미 FTA 라든지 이런 데에 농어민 대책에 대해서 아주 세밀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하셨고, 누구보다 의정활동 잘 하셨거든요. 조영택 의원님도 그랬고, 강봉균 의원님도 그랬는데, 모르겠습니다. 다면평가라든지 지역에서 상대 후보와의 경쟁력이라든지 그런 것이 있겠죠. 그래서 그런 것을 알지 못한 상태에서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만, 공교롭게도 관료 출신들이 되다보니까 관료 출신에 대한 탄압이나 홀대 아니냐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만 저는 그런 문제까지 제가 여기서 언급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앵커 : 민주통합당 안에 친노 세력이라는 것이 있습니까?
주승용 : 그것이 없다, 라고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만 그렇게 계파를 공천 때 가리는 것도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봅니다.
앵커 : 하여튼 친노 세력이 민주계를 죽였다는 주장을 하고 나오는데요. 어떻습니까? 상당수가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공천을 못 받은 경우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거라는 말이 있던데 실제로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많이 있습니까?
주승용 : 실제로 이번에 공천에 탈락하신 분들께서 공천 탈락의 사유와 기준에 대해서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습니다. 참 의정활동 잘 하셨는데 탈락하신 분들이 계시거든요. 물론 재심의 신청을 하시리라고 봅니다. 저는 또 구제로 되었으면 하는 생각도 합니다. 하지만 이 분들이 무소속 출마를 하실 지 예측할 수 없습니다만 지역 주민들과 잘 협의해서 결정하시리라고 믿고 있고요. 총선이 끝나면 바로 대선 정국 아닙니까. 우리 당의 목표가 정권 교체인 것을 감안하면 후유증이 최소한으로 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당 소속끼리 힘을 합쳐서 정권 교체에 역량을 키우는 것이 더욱 더 바람직하다고 보고요 그래서 당 지도부에서 그런 분들이 다시 한 번 당의 활동을 할 수 있는 그런 역할을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 지금 호남의 여론이 어떻다고 보십니까? 과거에는 민주통합당이라는 말뚝만 박으면 다 당선시켜주다시피 했거든요. 그런데 오히려 이번에는 민주 통합당이 아니라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더 유리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있던데, 맞나요? 그런 분위기가 있어요?
주승용 : 그동안 호남에서는 공천만 받으면 무조건 당선된다는 인식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고요.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무소속 후보들도 만만치가 않고요.
앵커 : 무소속 후보들 당선되신 분들 많잖아요.
주승용 : 많습니다. 저도 90년대 당시 도의원, 군수, 시장 다 무소속으로 당선 됐거든요. 또 현역에 대한 물갈이도 17대 18대 때도 광주 전남이 60% 이상이 넘었습니다. 이번에도 저는 60% 이상 교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개혁 공천이 호남만이 아니라 전국에서 같은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진행되어야 된다고 봅니다. 그래야 총선에서 국민들이 보다 긍정적인 평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앵커 : 전국적으로 더 개혁 공천을 하라 이 말씀이네요?
주승용 : 아니죠. 저는 호남이라고 해서 특별하게, 더 엄격하게, 어느 정도는 이해합니다만, 비 호남권에 대해서는 관대하다고 할까요, 그렇게 공천을 하면서...호남에서 보기에는요.
앵
커 : 왜 호남에 대해서는 가혹하게 하느냐 이런 말씀이시죠?
주승용 : 네, 그렇습니다.
앵커 : 호남에 대해서 더 관대하게 하라는 말씀이신가요?
주승용 : 아니죠. 관대하게는 아니죠. 비 호남권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엄격한 공천 기준의 잣대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죠.
앵커 : 한 가지만 더요. 우리의 지역주의 정치 구조가 너무 고질적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번에 호남지역에서 새누리당이나 자유 선진당이나 다른 정당에서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없다고 보시죠?
주승용 : 아시다시피 석패율제가 적용이 안 됐기 때문에 자유 선진당이나 새누리당 진출은 후보에 따라서 다르겠습니다만, 선거를 치러봐야 알겠습니다만, 오히려 무소속보다 경쟁력이 약하신 분들이 나오시기 때문에, 무소속이 오히려 민주당의 경쟁 상대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조심스럽게 짚어 봅니다.
앵커 : 호남 지역에서는 민주통합당이 무소속과 경쟁을 해야 되네요?
주승용 : 그렇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앵커 : 아무튼 공천 받으셨으니까 최선을 다하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지금까지 민주통합당 주승용 의원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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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용>YTN라디오 강지원의 출발새아침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