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원 앵커 (이하 앵커) : 강지원의 출발 새아침 포커스 오늘입니다. 4월 총선에 나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공천자가 속속 결정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어제 2차 공천발표를 했죠. 단수공천, 경선지역 발표와 함께 관심을 끄는 것은 탈락자들의 공천 승복 여부입니다. 공천 승복 여부가 바로 선거구도 재편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새누리당의 사정 들어보겠습니다. 새누리당의 이상돈 비대위원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새누리당 이상돈 비대위원 (이하 이상돈) : 네, 안녕하세요.
앵커 : 이상돈 비대위원님은 대학교수님이신데 학기도 시작하셨는데 수업에 지장 없으신가요?
이상돈 : 이제 뭐 사실상 비대위원의 실제적인 일은 거의 다 끝났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비대위에서 의결하는 것, 이것만 남아있습니다.
앵커 : 그렇군요. 부담은 안 되시겠네요? 새누리당이 어제 2차 공천결과를 발표하셨죠? 비대위원의 입장에서 간단히 코멘트를 해주십시오.
이상돈 : 어제 발표된 곳은 예비 후보 간의 차이가 월등해서 경선이 필요 없다고 본 지역, 이런 곳이 확정됐고요. 그 다음에 경선을 치르겠다고 결정된 곳, 두, 세 명 예비후보 간의, 그것을 결정한 것입니다.
앵커 : 그런데 발표를 보고 아침 여론 보도된 것을 보면요. 친이계가 이재오 의원을 제외하고는 거의 다 학살 수준이다, 이렇게 평가한 데도 있어요.
이상돈 : 그것은 어제 발표된 곳이 수도권이 많기 때문입니다. 대구경북 지역과 경남부산은 아마도 빠르면 오늘, 늦으면 내일 발표될 것이죠. 그런 지역적인 것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것입니다.
앵커 : 그리고 이번 발표에 있어서 정몽준 전 대표가 단수후보가 됐고요. 이재오는 저번에 발표 됐었고요. 그 다음에 안상수 전 대표는 경선지구인가요?
이상돈 : 전략지구로 발표됐죠.
앵커 : 홍준표 전 대표에 대해서는 발표가 없더라고요.
이상돈 : 그렇습니다. 아직 굉장히 유동적인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앵커 : 유동적이라고요? 그런데 전에 이상돈 비대위원님께서는 전에 한나라당 시절에 책임 있던 분들은 책임을 지라고 강력하게 주장해오지 않으셨어요?
이상돈 : 그렇습니다. 최근의 서울시장 선거, 주민투표 이런 것은 굉장히 잘못된 것이고 그것 때문에 당이 몰락했기 때문에 책임 있는 분들은 불출마 하는 게 좋지 않나,라고 했는데, 그런 자발적인 불출마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앵커 : 위원님 말씀하셔도 말을 안 듣네요. 그런데 이번 공천결과 나온 상태에서 어떠십니까? 마음에 드십니까?
이상돈 : 마음에 든다기 보다도 쇄신이라는 큰 흐름이죠. 그리고 당명도 바꿔서 당이 생존하기 위한 그런 과정의 일환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 그렇게 받아들이기로 하셨군요. 어제도 비대위원 회의가 있었죠? 어제는 무슨 얘기들 오고갔나요?
이상돈 : 어제는 2차 발표가 오후에 있었고요. 그러니까 2차 발표는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닙니다. 비대위에서 의결해야죠. 그리고 어제는 추가로 전략지역을 갖다가 동의해서 의결했습니다.
앵커 : 그렇군요. 그런데 이번에 아무래도 공천발표가 되면 늘 반발이 있기 마련이지 않습니까? 이번에 전략지역에 포함된 의원들이 여러 가지 발언을 했어요. 전여옥 의원 같은 경우는 박근혜 위원장의 그릇이 이 정돈가,라고 표현 했더라고요.
이상돈 : 그렇습니다. 특히 전여옥 의원께서는 박근혜 위원장에 대해서는 좀 정도를 넘는 그런 발언을 많이 하셨죠? 예상했던 일입니다.
앵커 : 그렇다고 해서 공천에서 탈락시킨 건가요?
이상돈 : 그런 것은 아니죠. 그런 건 아니고 그 내막은 여러 가지가 있겠죠. 공천 위원회가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결정했을 거라고 봅니다. 사실은 쇄신이라는 큰 흐름에 크게 문제가 있다고 보는 의원들도 사실상 전략 공천으로 배제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는 겁니다.
앵커 : 네, 그렇군요. 쇄신에 좀 문제가 있다고 보시는군요.
이상돈 : 쇄신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아니라 쇄신의 흐름에 크게 배치된다는 의원들은 공천위원회 판단으로 전략적으로 판단할 수 있죠.
앵커 : 쇄신에 말하자면 걸림돌이 되는 판단되는 분들은 배제하는 것이 옳다는 말씀이시죠?
이상돈 : 배제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게 정치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그런 경우는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탈당 같은 게 이뤄질지도 모른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최고지도부 입장에서는요?
이상돈 : 수도권에서는 탈당이 있더라고 그 숫자는 많지 않을 것이고 그렇다 하더라도 큰 파괴력은 없을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무엇보다도 탈당하는 후보가 현재의 선거 국면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기 때문이죠. 그러나 앞으로 발표될 부산경남 지역에서 무소속 출마가 속출하게 되면 그것은 선거에 영향을 준다고 봅니다. 그것은 민주당 후보의 당선으로 이어질 수가 있겠죠.
앵커 : PK 지역을 말씀 하시는데, 대구 경북과 어떻습니까?
이상돈 : 대구 경북 지역은 무소속 후보가 생겨도 무소속 후보가 되지, 민주당 후보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 그렇군요. 그러니까 지금 PK지역을 포함해서 영남지역에서는 탈락을 해서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에 그 자리가 민주통합당이나 다른 야당으로 가지는 않는데, 결국 새누리당하고 무소속하고 경합하는 결과가 되지 않겠느냐, 이런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이상돈 : 그렇게 되면 다행인데 부산 경남에서는 자칫 잘못하면 민주당의 당선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것이 부산경남의 경우입니다. 그것이 대구경북과 다른 점이죠.
앵커 : 좀 다르다. 이번에 무소속이 의외로 주목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얘기도 있는데요?
이상돈 : 그런 얘기도 있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2008년 하고는 판도가 다르기 때문에.
앵커 : 어떻게 다른가요?
이상돈 : 2008년에는 대선 직후에 치러졌기 때문에 야권이 위축돼서 무소속, 친여, 친한나라당 후보가 대거 당선됐지만 지금은 선거판도가 야권의 우세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현재의 새누리당, 현재의 여권에서 이탈된 후보가 설 여지가 많지 않다고 보는 것이죠.
앵커 : 지지세가 높은 영남지역에서는 그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
이상돈 : 영남지역에서는 그럴 가능성이 있는데 아시다시피 부산경남, 특히 서부 경남과 부산 일부에서는 민주당 지지 세력이 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부산이 전통 야도로 간다는 그런 얘기가 많이 있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친여 무소속이 대거 나오게 되면 민주당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상당히 있지 않겠나, 이렇게 보는 것이죠.
앵커 : 네, 알겠습니다. 무소속 뿐만 아니라 국민생각 같은 낙선자 들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는 당들도 있습니다. 그렇게 많이 가리라고 보시나요?
이상돈 : 수도권 탈락 의원 중 일부는 국민생각으로 옮겨가서 출마하는 경우도 있겠죠. 그러나 그 파괴력은 미미할 것으로 봅니다. 왜냐하면 과거에 그런 선거를 앞두고 생긴 정당이 수도권에서 선전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박세일 대표 자신이 기존의 정치권, 현재의 야권과 새누리당은 전부 다 이익집단이다, 자신이 추구하는 정당은 가치정당이라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사실 가치정당이 여기저기서 낙천된 사람을 뽑아서 후보로 내보내면 유권자에게 감동이 있겠습니까? 저는 국민생각의 파괴력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 알겠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걸 보니까 종로에서는 홍사덕 전의원을 내세워서 정세균 민주통합당 의원하고 대결을 시키고요. 부산 사상에서는 27살의 손수조 예비후보를 내세워서 문재인 상임고문하고 대결을 시키더라고요. 화제 거린데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이상돈 : 뭐 일단 종로는 꼭 이겨야 되는 지역구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종로에서는 박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고, 그 다음에 비례로 보냈던 조윤선 의원이 거기에 뜻을 두고 예비후보 등록을 했죠. 그런데 청와대 특보를 지낸 이동관 씨가 뒤늦게 거기에 들어서 혼란스럽기 때문에 아마도 그래서 공천위원회에서는 홍사덕 의원을 거기에 내세운 게 아닌가 합니다.
앵커 : 당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나요?
이상돈 : 당선가능성이 있을뿐더러 종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 괜히 정치 1번지라고 해서 그러는 거죠?
이상돈 :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요. 그렇습니다.
앵커 : 부산의 경우는요?
이상돈 : 부산의 경우는 논의도 많았을 거라고 생각하고 장단점도 있겠지만, 손수조라는 신인이 자기 힘으로 훌쩍 커왔습니다. 그래서 여론조사 지지도가 높아졌죠. 특히 저 같은 경우에는 정치 신인이 들어와야 한다. 젊은 세대 후보가 있어야 한다, 여성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은 했는데 그 결과가 썩 좋지 못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손수조 후보는 굉장히 보배와 같은 존재라고 하겠죠. 또 하나는 민주당에서 2030 후보를 비례 대표로 선정하기 위해서 슈퍼스타 K 같은, 종전의 기준으로 볼 때는 정치궤도를 벗어나서 그렇게 하는데 손수조 후보는 당당하게 자기 힘으로 커오지 않았습니까? 그런 면에서 상당한 값어치가 있고, 문성근 후보 말대로 이걸 뭐 장난으로 볼 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본선에서 선전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앵커 : 네, 그런데 비대위에서 정책 공약을 언제 발표하겠다고 말씀하신 적 있나요?
이상돈 : 정책 공약은 정책 분과에서, 정책위원회에서 검토해서 조금 조금씩 나오고 있고 다음 주 초에는 일괄적으로 통과될 것으로 나올 것 같습니다.
앵커 : 다음 주 초에는 비대위에 나올 것 같습니까?
이상돈 : 올라온다고 들었습니다.
앵커 : 네, 메니페스토 실천 본부에서 그거 빨리 빨리 좀 발표하세요라고 촉구 했거든요. 왜냐하면 국민들이 정당 메니페스토를 알아야 정당투표를 하지 않겠습니까? 그 다음에 후보자들도 그 정당, 정책과 맞추어서 자신의 공약을 내세울 거고요. 다음 주 초라고 하셨나요?
이상돈 : 다음주에요.
앵커 : 다음 주에는 발표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또 하나의 비대위원 활동을 하셨는데요. 어떻게 잘하셨다고 생각하시나요?
이상돈 : 스스로 평가한다고 하시면 C+ 정도는 했다고 봅니다.
앵커 : 교수님이시니까 점수를 매기시는 군요. 네, 알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지금까지 새누리당의 이상돈 비대위원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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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YTN라디오 강지원의 출발새아침 인터뷰
